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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 제692회 :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특집 - 구혜경 소설가, 김건영 시인, 김지연 소설가, 박강산 소설가, 서호준 시인, 육호수 시인, 정은우 소설가

  • 작성일 2021-12-22
  • 조회수 1,314
  • 방송일
  • 러닝타임1시간45분
  • 초대작가구혜경 소설가, 김건영 시인, 김지연 소설가, 박강산 소설가, 서호준 시인, 육호수 시인, 정은우 소설가

문장의 소리 제692회 :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특집 - 구혜경 소설가, 김건영 시인, 김지연 소설가, 박강산 소설가, 서호준 시인, 육호수 시인, 정은우 소설가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560여명의 작가가 초대 손님으로 다녀갔습니다. 〈문장의 소리〉의 연출과 진행, 구성작가는 모두 현직 작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0년부터 소설가 최진영, 정선임 시인 박소란, 방수진이 함께 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문학광장 누리집과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박소란(시인)



진행최진영(소설가)



구성작가 방수진(시인)



구성작가 정선임(소설가)













오프닝 : 허수경 시인 장편소설 『모래도시』 중에서








로고송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특집 - 구혜경 소설가, 김건영 시인, 김지연 소설가, 박강산 소설가, 서호준 시인, 육호수 시인, 정은우 소설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시행하는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 중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가 있습니다. 해마다 각 분야를 이끌어갈 젊은 예술가들을 선정하여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구체화를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특집에 참여해주신 분들은 2021년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문학 분야 차세대 예술가로 선정된 젊은 시인과 소설가분들 일곱 분입니다.


구혜경 소설가는 2019년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한 신진스토리작가 지원사업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소설 『가려진 문틈의 아이』 등을 출간했다.
김건영 시인은 2016년 《현대시》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시집 『파이』 등을 출간했다. 박인환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김지연 소설가는 2018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장편소설 『빨간모자』 등을 출간했다.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했다.
박강산 소설가는 2018년 《삶이 보이는 창》을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서호준 시인은 2017년 《더 멀리》, 2019년 《문학과 사회》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시집 『소규모 팬클럽』 등을 출간했다.
육호수 시인은 2016년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시집 『나는 오늘 혼자 바다에 갈 수 있어요』 등을 출간했다.
정은우 소설가는 2019년 《창작과비평》 신인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Q. DJ 최진영 :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를 통해 한 활동에 대해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A. 박강산 소설가 : 현장조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노인장기보호시설에 거주하고 계신 분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기도 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인터뷰에 차질이 많았습니다. 그분들의 가족, 요양시설에서 지금은 퇴소한 분들 등을 만나 인터뷰하면서 작품의 창작 소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김건영 시인 : 저는 연구 주제가 온라인 언어의 사회성이어서 죄의식 없이 인터넷을 오래 할 수 있었습니다. 각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면서 그들의 언어들을 흥미롭게 봤던 것 같고, 그걸 반영해서 젊은이들을 반영한 시를 써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여러분의 첫 만남, 분위기를 기억하고 계신다면?

A. 구혜경 소설가 : 여덟 분이 함께 모였을 때 낭독회였던 것 같아요. 지하로 내려가는 북카페에서 낭독을 진행했었는데 그때 제가 길을 헤매느라 좀 늦어서 죄책감을 느끼면서 내려갔었어요. 하하호호 따뜻한 분위기로 모여 계신 분들을 보고서 제가 긴장이 풀렸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비전공자여서 작가분들에 대한 이미지라고 할만한 게 없었는데 따뜻한 분들과 만나게 되어 좋았습니다.
정은우 소설가 : 저는 네 번째로 도착했고, 아마 구혜경 소설가님이 그다음으로 오셨던 것 같아요. 어색했는데, 그때가 마감이 얼마 안 남은 시점이어서 다 쓰셨는지 여쭤보면서 서로 긴장이 풀리면서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Q. 데뷔 당시 이야기를 해주실 수 있을까요?

A. 육호수 시인 : 저는 2016년으로 기억하는데요. 대산대학문학상이라는 상을 받았습니다. 대산대학문학상과 신춘문예 마감날이 겹쳐요. 대산대학문학상에 작품을 내면 그 작품은 신춘문예에 내지 못하고, 대산대학문학상이 신춘문예보다 상금이 큽니다. 그래서 대산대학문학상을 선택했고요. 내기 전날 새벽 두세 시쯤 카페에서 퇴고를 마치고 나오는데,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이번엔 내가 되겠구나’하는 마음이 들었어요. 당시 함께 퇴고했던, 지금 시인이 된 형에게 이번엔 내가 될 것 같다, 미안하다, 그런 말을 했었죠. 발표 전에 미리 수상소감을 썼던 기억이 납니다.
서호준 시인 : 저는 스멀스멀 시인이 된 것 같아요. 지금도 시인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지는 않고, 시를 쓰고 있기에 SNS에 유사 시인이라는 표현을 자주 쓰는 것 같아요. 투고를 많이 했고, 범위를 넓혀 신춘문예나 문예지 이외의 독립문예지, 출판사에 시집을 투고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데뷔하고 싶으신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건 투고하는 경로가 생각보다 엄청 다양하다는 것과 아무리 노력하고 열심히 해도 안 될 수 있다는 걸 진심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기대하면 실망을 하게 되고, 글을 쓰는 데 그 실망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아요. 받아들이고 계속해서 써야 할 것 같습니다.
김지연 소설가 : 저는 《문학동네》 신인상을 통해 데뷔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전부터 장편소설 계약을 하고 작업 중이었거든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작가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 있었어요. 멘토와 트리트먼트를 쓰며 피드백을 얻고, 그런 과정을 통해 첫 책을 준비하고 있었거든요. 쓰고 싶은 게 있으니 단편소설도 계속 같이 쓰고 있었고요. 저도 투고하고 떨어진 적이 정말 많아서 제가 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해 다른 길을 많이 찾았거든요. 어쨌든 글을 계속 쓰고 싶어서요. 다양한 출간 기회가 많으니 본인이 계속 쓰고 싶다면 그런 환경을 조성하면서 여러 방법을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아요.


Q.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를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 정은우 소설가 : 한 세 가지 정도를 들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첫 번째는 저희가 영구지원금이라는 예산으로 인터뷰를 하게 되거든요. 저는 독일 유학생분들과 인터뷰 기회가 있었는데요. 저는 이 인터뷰 기회가 즐거웠고요. 두 번째는 함께 글을 쓰는 동료를 만나 마감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힘을 얻을 수 있었고요. 세 번째는 앤솔로지를 출간한다는 점 같아요. 저는 아직 책을 출간하지 않아서 기대돼요.
박강산 소설가 : 문학 분야 같은 경우 다른 장르와 다르게 포상금 형태로 상금 같은 걸 받게 되는데, 저희의 활동을 기록하고 증빙하기가 힘들어요. 그런 점에서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는 활동에 대한 증빙이 되기도 하고요. 앤솔로지를 통해 작품을 발표하면 힘들게 창작한 걸 밖으로 내놓게 되니 좋기도 하고요.


Q. 앤솔로지 관련하여 여덟 분이 테마 관련한 논의를 하셨나요?

A. 김건영 시인 : 회의를 여러 차례 했는데요. 여러 작가님이 작품을 하나의 테마로 묶을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셨고, 서로 소신껏 해보기로 했습니다. 아쉬웠던 건 코로나19로 인해 회의를 ZOOM으로밖에 하지 못했던 점 같습니다.







문장의 소리 692회는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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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소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해 스튜디오 소독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원고정리 : 강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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