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소리 제702회 : 1부 조온윤 시인 / 2부 유현아 시인

문장의 소리 제702회 : 1부 조온윤 시인 / 2부 유현아 시인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700여 명의 작가가 초대 손님으로 다녀갔습니다. 〈문장의 소리〉의 연출과 진행, 구성작가는 모두 현직 작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2년부터 시인 이영주, 소설가 김봄, 소설가 권혜영, 시인 최지은이 함께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문학광장 누리집과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김봄(소설가)

진행 이영주(시인)

구성작가 권혜영(소설가)

구성작가 최지은(시인)

 
ㅇ 코너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 N잡러의 수다 : 본업인 글쓰기 외에 또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는 N잡러 작가들의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입니다.

 

 

 

 

오프닝 : 존 버거의 소설 『A가 X에게』 중에서

 

 

 

〈로고송〉

 

 

 

1부 〈지금 만나요〉/ 조온윤 시인


    조온윤 시인은 2019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최근 첫 시집 『햇볕 쬐기』를 출간하였다.

Q. DJ 이영주 : 최근 첫 시집 『햇볕 쬐기』를 출간하셨는데요. 첫 시집 출간 소감이 궁금합니다.

A. 조온윤 시인 : 일상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고, 평범하게 집과 회사를 주로 오가며 별일 없이 지내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꿈꿔 왔던 첫 시집인데, 기쁘긴 하면서도 그대로 드러내는 게 부끄러워서 너무 들뜨려고 하지 않고 침착함을 유지하며 보내고 있습니다.

 

Q. 첫 시집 『햇볕 쬐기』와 관련된 리뷰를 보신 적 있으신지, 기억에 남는 독자 반응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A. 부끄럽지만 찾아본 적이 있습니다. 최근 황인찬 시인님과 김현 시인님께서 진행하시는 ‘북북서로(Book Book Together)’라는 팟캐스트에서 최백규 시인님 시집과 함께 소개해주셨더라고요. 말씀 중 저를 꿰뚫어 보신 듯한 감상이 있어 빵 터졌던 내용이 있습니다. 시집을 보고 아픔이 있는 시집인데, 누가 봐도 안 괜찮은데 괜찮다고 말하는 듯한 느낌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제가 성격의 본심을 말하지 않고 끙끙 앓다가 알아주기를 바라는 부분을 잘 봐주신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Q. 『햇볕 쬐기』의 표지를 처음 보셨을 때 어떠셨나요?

A. 편집자님께서 표지 샘플을 여러 개 보여주셨는데, 전부 빛과 그림자가 대비되는 이미지로 만들어진 거였어요. 제가 처음 생각했을 때도 그런 이미지가 떠올라서 전부 마음에 들었는데, 그중에서도 미니멀한 게 마음에 들어 가장 단순한 표지로 선정했습니다.

 

Q. 시집 제목이기도 한 ‘햇볕 쬐기’에 대한 시인님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A. 편집자님께서 도움을 많이 주셨는데요. 제가 제목을 정하는 데 갈피를 못 잡아서 2주 정도 시간을 잡아먹었습니다. 편집자님께서 이런저런 예시들을 주셨는데, 마지막으로 ‘-하기’로 끝나면 느낌이 좋을 것 같다는 말씀을 하셨어요. ‘햇볕’이라는 게 만질 수도, 볼 수도 없지만, 저희를 따뜻하게 만들어 준다는 느낌이 있으니, 제가 시집을 엮으며 주고 싶었던 이미지와 가장 닮아있다는 생각이 들어 선택했습니다. 주변에서는 말리는 분들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눈에 띄는 제목이 아니고, 심심한 제목인 탓에. 제 뜻을 밀어붙였는데, 결국엔 반응이 나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2부 〈N잡러의 수다〉/ 유현아 시인


    유현아 시인은 2006년 전태일문학상 등을 수상하였다. 시집 『아무나 회사원 그밖에 여러분』, 『주눅이 사라지는 방법』 등을 출간하였다.

Q. DJ 이영주 : 유현아 시인님과 이야기 나눠볼 N잡은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 기념관’의 운영기획 팀장입니다. N잡에 대해 알려주신다면?

A. 유현아 시인 : 전태일 기념관은 2018년 8월에 개관했습니다. 저는 문화사업 팀장으로 작년 10월까지 근무를 했어요. 전태일 기념관은 노동을 중심으로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 등 표현하는 것을 많이 하는데, 그런 총괄 업무를 맡은 것이고요. 10월 이후부터는 운영기획 팀장으로 내부 인사, 노무 등을 관리하고 있고요. 출판, 기록 같은 경우도 계속 제가 맡고 있습니다.

 

Q. 어떻게 전태일 기념관에서 근무하게 되셨는지, 그 과정이 궁금합니다.

A. 2018년도 8월에 입사하게 되었는데, 2014년도까지는 일반 기업에서 회사 생활을 했었어요. 회계 관련 행정 업무를 해왔는데, 2014년부터 문화 기획 쪽 일을 프리랜서로 하면서 이쪽 일에 관심을 가졌어요. 계속 진행·기획을 해오다가 2018년 7월 말쯤 전태일 기념관이 생긴다는 공지와 함께 채용 모집 공고를 보고 냅다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이전까지 문화사업 팀장으로 근무하시면서 연극, 전시, 힙합 음악제 등을 주최하셨어요. 유현아 시인님의 기획이라며 다들 칭찬이 자자했고요. 힙합의 근원적인 정신이 저항과 관련되어 있기도 하잖아요. 어떤 생각으로 2019년 제1회 전태일 힙합 음악제를 기획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어쨌든 제 욕망의 발현이었습니다. 꼭 하고 싶었어요. 처음엔 관장님께서 청소년 대상 힙합 음악제를 먼저 제안해주셨어요. 이후 기획자로 합류하게 된 MC메타 님과 이야기를 나누며 청소년보다 성인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거치게 되었고요. 전태일이라는 이름이 노동에 한정되어 있지 않은가, 너무 크지 않은가 하는 생각도 있었고요. MC메타 님이 말씀하시길 힙합의 근원이란 청년의 울분과 분노를 쏟아내는 데 있다며, 청년 전태일이야말로 그 기저와 부합하다고 하셨죠. 그렇게 전태일 힙합 음악제가 탄생했고, 제1회 전태일 힙합 음악제는 광화문 광장에서 열렸습니다. 제2회 전태일 힙합 음악제는 TBS와의 협업으로 중계 방송을 진행했습니다.

 

Q. 힙합 음악과 전태일의 접목이 청년 노동의 현실과 맞닿으며 좋은 효과가 난 것 같아요.

A. 제가 전태일 기념관에 근무해서 그렇다기보다는, 전태일을 너무 큰 노동 운동의 한 사람으로 바라보기 전에, 스물세 살의 청년 노동자의 한 사람으로 바라보면 저는 지금 현실의 청년 노동자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50년 전 전태일의 이야기와 현재 청년들의 이야기가 맞닿은 지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생각을 중심으로 문화 산업을 계속하다 보니 청년들이 계속 찾아오기도 하고, 사업을 지속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Q. N잡러로서의 하루 일과에 대해 소개해주신다면?

A. 저는 유연 근무제를 신청해서 오전 8시에 출근합니다. 청계천을 따라 길을 걸어 기념관에 들어가 업무를 보고, 계획할 것, 진행 중인 것, 결과가 되는 것을 구분하여 일하는 편이에요. 시는 막 쓰는 편인 것 같은데, 일을 할 때는 계획을 잡고 일하는 편이에요. 제가 전태일 기념관에서 근무하게 되면서 다짐한 것들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8시간을 초과하여 근무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지키지 못하면 시간 당 근무 수당을 받기로 하고요. 기념관 자체가 그런 노력을 하고 있기에 시간은 잘 지켜지는 편인 것 같아요.

 

 


문장의 소리 제702회는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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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장의 소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해 스튜디오 소독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원고정리 : 강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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