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의 소리 제705회 : 1부 신소영 동화작가 / 2부 윤고은 소설가

문장의 소리 제705회 : 1부 신소영 동화작가 / 2부 윤고은 소설가

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700여 명의 작가가 초대 손님으로 다녀갔습니다. 〈문장의 소리〉의 연출과 진행, 구성작가는 모두 현직 작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2022년부터 시인 이영주, 소설가 김봄, 소설가 권혜영, 시인 최지은이 함께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문학광장 누리집과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연출 김봄(소설가)

진행 이영주(시인)

구성작가 권혜영(소설가)

구성작가 최지은(시인)

 
ㅇ 코너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 읽은 책도 다시 보자 : 다시 읽고 싶은 책을 독자가 직접 참여하여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 N잡러의 수다 : 본업인 글쓰기 외에 또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는 N잡러 작가들의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는 시간입니다.

 

 

 

 

오프닝 : 이바라기 노리코의 시집 『처음 가는 마을』에 수록된 「답」 중에서

 

 

 

〈로고송〉

 

 

 

1부 〈지금 만나요〉/ 신소영 동화작가


    신소영 동화작가는 동화 『꽃과 사탕』을 시작으로 2013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고래 그림 일기』로 제2회 목일신아동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소녀H』로 ‘제1회 이 동화가 재밌다’ 공모전에서 글 부문 대상을 수상하였다. 동화 『소풍』, 『구름이 집으로 들어온 날』 등이 있다. 최근 동화 『단어의 여왕』을 출간하며 제27회 황금도깨비상을 수상하였다.

Q. DJ 이영주 : 황금도깨비상은 비룡소 출판사에서 1992년 국내 어린이 문학계 최초로 제정한 어린이 문학상인데요. 그간 많은 작품을 써오셨고, 수상하셨지만, 조금은 다른 감동이 있으셨을 것 같아요.

A. 신소영 동화작가 : 황금도깨비상은 꼭 한번 받아보고 싶은 상이었어요. 상을 받고 싶다고 욕심을 드러내는 게 이상할 것도 같은데요. 동화는 시나 소설과는 다르게 상이라는 것이 대부분 공모전에서 주어지거든요. 공모전에 원고를 내고, 당선되면 책으로 출간까지 되거든요. 그래서 상을 받고 싶다는 것은 욕심이 아니라, 동화책을 내고 싶다는 소망 같은 거였어요. 황금도깨비상의 심사를 제가 존경하는 황선미 선생님께서 해주셨어요. 그래서 더욱 영광이고, 기뻤습니다.

 

Q. 요즘 ‘부캐’라는 표현이 있죠. 동화를 집필하시면서 신소영이라는 필명을 써야겠다고 생각하신 건가요?

A. 네. 우선은 예쁜 이름을 갖고 싶었어요. 신영배라는 이름이 안 예쁘잖아요. 그래서 신소영이라는 이름을 지었고요. 저는 ‘시 세계’와 ‘동화의 세계’가 다르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다른 이름으로 동화를 써야겠다고 생각했고요. 쓰면서는 계속 이런 질문을 하게 돼요. 시를 쓰는 나에게 동화란 무엇인가, 동화를 쓰는 나에게 시란 무엇인가. 어쩌면 그 두 세계가 같은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서로 다른 세계를 향해 더 나아가 보자는 생각도 하고 있어요.

 

Q. 동화 작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 말씀해주신다면?

A. 제 시집들 속에는 소녀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제가 이미지로 그려낸 소녀들은 모두 어둡고, 우울하고, 폭력에 의해 상처받은 소녀들이에요. 그래서 그 소녀들을 동화 속으로 데려가자는 생각을 했어요. 동화 속에서는 이미지만이 아닌, 살아있는 인물로 환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거든요. 이건 근사하게 말한 거고요. 사실은 2013년부터 동화를 쓰기 시작했는데, 그 이전에 출판사에서 일하면서 어린이 잡지도 만들고, 어린이 책을 접할 기회가 많았어요. 그때 자연스럽게 동화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Q. 최근 출간하신 동화 『단어의 여왕』을 읽으며 한 편의 시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 더러 시적이다, 아름다운 시 같다는 말을 들을 때가 있거든요. 그건 동화로 놓고 보면, 칭찬 같기도 하고, 단점을 이야기하는 것도 같아서 그 말에 고개를 갸우뚱하게 돼요. 제가 어린이의 현실을 잘 못 쓴 게 아닐까, 너무 꿈같이, 시 같이 쓴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돼요. 어린이의 현실은 꿈 같지도 않고, 아름다운 시 같지도 않잖아요. 그래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됩니다. 특히 『단어의 여왕』의 결말은 책에 실린 것과 달랐어요. 조금 더 어두웠어요. 고시원에 사는 소녀가 고시원보다 더 작은 집을 찾아 떠나는 장면이었거든요. 그런데 편집자님들과 의논한 결과, 결말이 우리의 현실이나, 동화가 너무 우울해진다는 이야기가 나왔어요. 그래서 더 아름답게 바꿨죠. 동화의 특징이기도 하고, 동화의 한계 같은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읽은 책도 다시 보자〉

《내친구서울》 어린이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상명대학교사범대학부속초등학교 5학년 이태연 학생이 『일곱 번째 노란 벤치』 소개.

 


 


 

2부 〈N잡러의 수다〉 / 윤고은 소설가


    윤고은 소설가는 2003년 대산대학문학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1인용 식탁』, 『알로하』, 『늙은 차와 히치하이커』, 『부루마불에 평양이 있다면』, 장편소설 『무중력증후군』, 『밤의 여행자들』, 『해적판을 타고』 등이 있다. 최근 산문집 『빈틈의 온기』, 장편소설 『도서관 런웨이』를 출간하였다. 한겨레문학상, 이효석문학상, 대거상 등을 수상하였다.

Q. DJ 이영주 : 윤고은 소설가님과 나눠볼 N잡은 ‘라디오 DJ’입니다. 〈EBS 윤고은의 라디오 북카페〉로 활동하고 계신데요. 처음 진행 제의를 받으셨을 때 런던 여행을 앞두고 계셨고, 첫 방송이 귀국 다음 날이었다고 들었어요. 출퇴근 시간이 왕복 네 시간인 데다 매일 나가신다고. 수락하신 그때의 마음은 어떠셨나요?

A. 윤고은 소설가 : 이럴 줄은 몰랐던 것 같아요. 제가 라디오를 좋아하고, 잘 듣고, ‘EBS 북카페’라는 프로그램을 알고 있기도 했고, 게스트로 나간 적도 있었고요. 제 여행 일정이 2주였는데요, 그 2주가 시작되기 일고여덟 시간 전쯤 연락을 받았어요. 여행이 끝난 지점, 집에 도착한 지점으로부터 일고여덟 시간 후에 방송이 시작되는 거라서 그때 당시엔 딱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했어요. 앞뒤의 적응기를 생각 못 하고 어떻게 딱 맞아떨어질까 하고 신기했어요. 너무 잘 맞아 떨어지니까, PD님의 제안이 보이스피싱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매일 한다는 부담을 느끼기에는 다음 날 여행을 앞두고 있었기에 관심이 흐려져 있었고, 우선은 기대가 됐어요.

 

Q. 최근 출간하신 산문집 『빈틈의 온기』는 라디오 진행을 위한 출근길에 생긴 에피소드, 방송 중에 생긴 긴장되는 일들을 담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어떤 빈틈이 있으셨나요?

A. 가장 최근에는 지금 이 스튜디오에 들어오기 직전인 것 같은데요. 문을 당기라고 하는데 미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이 스튜디오 건물 외부 벽의 문을 밀었는데 안 되길래, 당기는 방법도 있었겠지만, 의심하지 않은 채로 연출 김봄 소설가님께 연락드렸어요.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너무 많습니다. 문만 있으면 사연이 생기는 것 같아요. 문, 통로.

 

Q. N잡러 윤고은 소설가님의 일과가 궁금합니다.

A. 제가 요일별로 시간표가 달라서 오늘(녹음일) 기준으로 말씀드릴게요. 오늘은 일찍 일어났어요. 다섯 시에 일어나 편집자님 출근 전까지 원고 마감을 했습니다. 일곱 시가 되기 전까지 마무리하고 원고를 넘겼고요. 밥 먹고 나갈 준비 하고 여덟 시 반 열차를 탔던 것 같아요. 열차를 타고 일산 방송국에 도착하니 열 시가 좀 넘었는데, 열 시 반부터 녹음이 있어서 세 시 반까지 녹음했죠. 밥도 먹고, 생방송도 했고요. 출연자 대기실에 앉아 삼십 분쯤 멍을 때리며 가만히 앉아 있었고요. 현실로 돌아오는 시간이 필요하더라고요. 그리고 여기 홍대, 문장의 소리 녹음을 위해 왔어요. 어제 저녁에 행사를 위해 50m 차이가 채 안 되는 곳에 있었다는 걸 깨닫고 지구를 한 바퀴 돈 것 같은 기분, 너무 비효율적이고 이상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왔어요. 마감도 했고, 마무리이기 때문에 오늘 저녁엔 한 병을 사서 집에 들어갈 것 같아요.

 

Q. 일산 방송국 근처로 이사 가야겠다는 생각도 해보셨나요?

A. 물론 처음에는 월세 작업실을 얻을까 생각했는데, 제가 예전에 그런 걸 한 번 해본 적이 있거든요. 저는 두 곳에 분산된 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제게는 물건이 많이 필요한데, 여기와 저기에 있어야 한다는 게 힘들었고요. 당시에는 오래 할 거라는 생각을 못 했기 때문에 이사 간다는 차원에서 생각을 못 했고요. 대학 때부터 한 시간 거리 지하철을 잘 타고 다니기도 했고, 경기도민으로서 기본적으로 한 시간은 디폴트값으로 빼는 습관이 있어요.

 


문장의 소리 제705회는 팟빵과 팟캐스트, 네이버 오디오클립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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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장의 소리〉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예방을 위해 스튜디오 소독 등 방역 지침을 준수하여 제작되었습니다.

 

원고정리 : 강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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