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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

  • 작성자 퐁네프
  • 작성일 2009-07-01
  • 조회수 86

어제 새벽 두시, X 고등학교 옥상에서 투신한 소녀가 있다.
홀 어머니께 짧은 내용, 편지한장 달랑 남기고 가버렸다.
엄마 혼자 지금까지 여자아이 키우느라 고생하셨다고 먼저가서 미안하다고,
학교가 지옥같았고 그들의 괴롭힘에 미치도록 괴로워 나는 떠난다고,
딸의 마지막 목소리에 어머니는 슬픔으로 땅을치며 통곡을 한다.

 

 

다음날 저녁뉴스에는 왕따로 자살한 여고생이 나왔다.
모자이크 처리된 가해학생들은 변조된 목소리로 되려 성을내며 억울함을 말한다.

 

 

차디찬 새벽바람에 몸을 내던진 소녀가
그토록 괴로워하고 고통스러워 하며
꽃송이같은 스스로를 지킬 수 없었던 이유.

 

 

떠밀려 죽은 사람은 있는데
떠밀어 죽인 사람이 없다.

 

 

이 세상. 이상하고 화나는 세상이다.

퐁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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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퐁네프
  • 2009-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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