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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리다

  • 작성자 연현랑
  • 작성일 2009-07-01
  • 조회수 129

-흘리다

 

 

 

 


기다리지 않을 수 없고

한숨 쉬지 않을 수 없는

내 사랑의 흐느낌에 고개를 떨구다.

 

 

 

바보 같지 않을 수 없고

찢어지지 않을 수 없는

사랑의 속성에 눈을 감고 흐느끼다.

 

 

 

천년을 약속하고도

백년 남짓만 기다리는

 

 

 

봄의 분홍빛에 약속하고도

가을의 낙엽까지만 기다리는

내 마음의 한심함에 가슴을 짓누르다.

 

 

 

빛나는 맹약의 칼에 맹세하고도

날카로운 칼날에 찔려버리는

 

 

 

눈부신 햇빛에 맹세하고도

태어나는 밤을 보아버린

기다림의 부질없음에 마른침을 삼키다.

 

 

 

손으로 막을 수 없고

몸으로 가눌 수 없는

 

 

시간의 겉잡을수 없는 빠름에,

눈물을 흘리다.

 

연현랑
연현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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