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민작 후기
- 작성자 유동근
- 작성일 200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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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364
처음에는 갈 생각 없었는데 글틴들이 너무 가서 그만 충동적으로 참가 지르고 말았습니다.
전날 저녁에 4시간 넘게 걸려 하룻밤 호텔에서(이름만) 묵고 다음 날 비싼 택시타고 숭의여대에 도착했더랍니다.
한 시간 일찍 도착한 관계로 아는 이들이 없을 줄 알았는데 김재현 님이 손을 흔들고 반깁니다. 그 외에 절정에서 아는 분들과 짧게 재회하고 아무래도 내 어렸을 때 친구를 닮은 여아1명과 남아 1명이 있어 몰래 훔쳐 보며 돌아 다녔더랍니다.
좀 있으니 글틴들이 몰려 왔습니다. 누가 글튄 아니랄까봐 멀리서 부터 탁 튑니다.
민유하 누나가 준 사탕을 빨면서 접수를 마치고 바라기 옆자리에 앉아서 초고속으로 글을 써 내고 돌아 다니던 도중 밥 먹고 오는 애화님을 보고서야 내가 빨리 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밥 먹구 가그린 한거 가볍게 삼켜준 후에 민유하님 데려다 주고 왔다갔다하다가 그제서야 앤님하고 상봉했습니다. 그러고보니 중간에 보헤미안형하구 한글님하고 레몬섬님하고 들어왔던걸 빼먹었군요.
공연시간은 재밌었습니다만 공연 내용은 기억이 안 나는 군요.
여하튼 아버지가 기다리시는 관계로 일찍 왔습니다.
빨간머리앤 님> 너무 오랜만이었습니다. 못보는 줄 알고 울뻔 했어요. 히힛.
저를 너무 많이 아시는 분. 앞으로는 극비정보는 좀 잊어주셔야 할 듯 합니다.
저 절대로 도둑놈 내지 변태개자식 내지는 로리타 컴플렉스는 아니구요, 그냥 좀 사연이 있었어요.
추신 : 발 절대로 안 못생겼어요.
보헤미안랩소디 님> 백일장 모독 멋있었어요. 좀 더 같이 있고 싶었는데 일찍 내려가서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내년엔 꼭 절정에서 함께... 하려고 그랬는데 아무래도 글틴에 대한 의리로 인해 위기문학회에 합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형님께서도 합류해 주시기를 정중히 부탁을 드립니다.
김재현 님> 무척 축하드립니다. 하지만 그렇게 글 잘 쓰고도 시치미 떼고 안보여주고 다니신 건 잊지 않고 복수할테다. 말 놓기로 했는데 자꾸 못 놔서 미안하구요. 주제넘은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재현님 소설도 좋지만 저는 재현님 시가 더 좋아요. 다음에 꼭 다시 만납시다. 아울러 지난 번 백일장 장원하신 것까지 덩달아 축하드립니다.
레몬섬 님> 지난 번에는 참 많은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이번에는 별다른 기억이 없어서 아쉽네요. 다만 지난 번 ㅌ에 이어서 이번에는 낙서의 만행을 하시다니요. 다행히 저는 그 두번의 만행을 모두 피해간 행운의 사나이가 되었군요. 상 받은 거 축하합니다. 올해 몇 관왕이야, 이거.
한글 님> 히힛. 처음에 나도 모르고 꾸벅하고 인사했다가 속으로 뜨끔했어요. 앞자리 앉으셔서 이번엔 많이 못 놀았네요. 한글 님 의자 입에 물고 있는 사진 찍었는데 그만 지워져 버렸습니다. 젠장. 다음에는 꼭... 하여튼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살림시사 님> 여전히 아름다운 포스를 자랑하는 분이었습니다. 혼자 밖에 나가서 맴도는 좋게 말하면 아웃사이더 나쁘게 말하면 왕따... 하여튼 뭐 그런 기질을 보여 주셨군요. 덕분에 무척 즐거웠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기를.
돛단배 님> 백일장에선 드물게 보는 호남 분이라 사실 기대를 많이 했는데 결국 말도 제대로 못 걸어 봤습니다. 다들 돛단배 님 처음 보신 분들도 금방 알아 보던데 저는 사실 처음에 못 알아 봤어요. 생각했던 거 하곤 조금 달라서... 후훗. 다음에 또 봅시다.
민유하 님> 사탕 고마웠어요. 중딩 모드로 변신하는 건 세일러문 변신보다 천배는 더 멋있었어요.
아니다, 그래도 세일러문이 더 낫다. 웨딩 피치정도로 해 드리지요.
다음에는 꼭 담배 연기 사이로 변신하는 거 보여 주세요. 거듭 말씀드리는 거지만 사탕 고마웠어요.
꿈바라기 님> 말 놓기가 제일 힘들었던 사람. 그대 앞에만 서면 나는 왜 또 작아지는가. 백일장에는 문외한인 나를 같은 교실 옆자리에서 많이 지도해 준 것 고맙소. 그대 아니었으면 난 화장실로 못 가고 밥도 못 먹었을 거요. 그리고 꼭 당신 10명 복제해서 엘리베이터 안전 테스트를 해 보고 싶네.
애화 님> 참 멋있는 분이었습니다. 시 잘 쓰신다 생각했었어요. 역시 이번에 수상하신 거 축하드리구요, 지금 와서 읽어 보니까 말투 남자분 같네요. 역시 내가 너무 경솔했을까.
서정 님> 뭔가 참 특이한 느낌이 나는 분이었어요. 처음부터 붙임성있게 말 걸어주셔서 청순가련형의 숫기없는 수줍음의 대명사 오르페우스로서는 무척 고마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생각보다 더 잘생기신 분이었습니다.
언덕의고양이 님> 가장 재밌는 분이었습니다(당연히 낭인은 열외하고).
의외로 귀여운 구석이 있어서 계속 쳐다보고 있었다는... 기분나빴어요? 여하튼 내 사진 정말 지운거 맞죠? 만약 아니면 잊지 않고 복수할 겁니다.
우중낭인 님(?)> ...
사비야 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오자마자 저한테 서정 오빠라고 불러주는 미스센스... 생각한 것 이상으로 포스가 느껴지는 분. 글틴 유망주 같았어요. 양형이 잘 키우면 여자 낭인이 될 겁니다.
이아미 님> 존대말이 불편하셨는지? '당신보다 더 어리단 말야!'
상당히 한이 맺힌 절규였습니다. 다음에 만나면 꼭 소원대로 말 놓아 드리지요.
헤헷. 반가웠어요.
모두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다음에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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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7건
ㅋㅋㅋ 꿈바라기...흠흠
...내게도 포스란게 존재할 줄이야... 아차, 미스센스는 죄송했어요..(움찔) 여자낭인...오호라 앞으로 올페님은 경계대상입니다.!!!!
유하언니 정말 사탕들고 나타난거? ㅋㅋㅋㅋ 그나저나 그 가그린 .. 정말 꿀꺽? 허허허허허 맛 없던데 긁적a
감사합니다. 오해하신게 마음에 걸리시면 계속 여자로 알고 계셔도 저는 상관없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별님은 의성어(으헤헤헤헤헤헿헤헤헤헤)랑 똑같이 웃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