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의 노래
그래, 그런 건 다 너희가 해라.
몸 우뚝 세워 하늘 청청
거들먹거리는 거 느티 ,상수리, 하다못해
아카시 같이 고개 뻣뻣한 너희나 해라.
나야 덩굴손 억척스런 담쟁이로 살아서,
우리 새끼들도 타고난 이 땅의 담쟁이로 남아서,
바위 너설이고 ,아름드리 거목이고 ,너희
고관대작 대저택 오금저리는 담벼락이고 아득바득 기어올라
된장 내 풀풀 풍기는 순 조선 씨종자로 우거질테니.
창씨개명 같은 거
미국 시민권 같은 거
국적 포기 같은 거
너희나 해라.
잘난 너희나 다 가져라
——-며 불볕 가뭄 을 붙안고 담쟁이
외려 푸른 독기를 더하고 있네
댓글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