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성일 2008-02-15
- 좋아요 0
- 댓글수 0
- 조회수 750
현대미학사
1970년대 한국현대극의 발전에 있어서 연출가 안민수의 역할은 지대하다. 그는 이른바 '창조적 연출가'의 한 상(像)을 제시하였을 뿐 아니라 대본 분석과 해체 작업, 그것의 시/공간화 작업에 있어서 탁월한 연출가적 기량을 발휘하면서 순수연극의 이상을 극도로 밀고 나갔기 때문이다.
셰익스피어의 『리어왕』, 오태석의 『태』, 뷔흐너의 『보이첵』, 유치진의 『소』(유인형과 공동연출), 셰익스피어 햄릿의 한국적 번안 『하멸태자』, 자작 대본 연출작업 『초혼』,『길』 등 그의 1970~1980년대 연출작업은 서양 고전의 재해석과 번안, 국내 창작 희곡의 본격적 연출작업, 실험적 텍스트 작업에 이르기까지 두루 걸쳐 있으면서 그 속에서 그는 '현대연극에서 연출가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스스로에게 집요하게 던진다.
『드라마센터의 연출가들』(2005)로 1970년대 격변기의 한국연극의 한 모습을 밝히고자 애쓴 저자는, 여기서 다시 한번 그 중심에 섰던 연출가의 창조적 연출미학을 관련 자료를 곁들여 정밀히 분석해놓고 있다.
댓글신고
선택하신 댓글을 신고하시겠습니까?
댓글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