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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별

  • 작성자 공짜호두파이
  • 작성일 2015-07-04
  • 조회수 326

잘 가라 별들아

먼지 앉은 별들은 더는 빛나지 않네
어둠에 파묻힌 꿈마저 빛내줬던 별들아
옷장 속의 내일도 두렵지 않았지

별을 뗀 자리엔
미련처럼 남은 접착제 흔적
누군가를 별인양 사랑한다는 것은,

내내 빛날 줄 알았지만
끝내 유성우처럼
마음만 휩쓸고 가는구나

가엾은 내 별들아
낡은 추억만이 빛날 뿐이네

공짜호두파이
공짜호두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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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래바람

    바람이 세차게 부는 밤, 진솔한 시를 읽었습니다. 저 구름낀 밤하늘에 별 하나 보이지 않지만 제 방 천장에 붙여놓은 야광별들이 반짝 빛나겠죠. '옷장 속의 내일' '낡은 추억만 빛날 뿐' 등의 표현이 별처럼 빛납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을 연관시켜 형상화한 게 좋았어요. 그러나 아쉬운 점은 '가엾은'과 같이 화자의 감정을 노출하고 '꿈' '미련' '사랑' '추억' 등과 같은 관념어가 많다는 거랍니다. 관념어는 함의된 의미가 있어서 시의 생동감(묘사)을 축소시키죠. 기형도 시인의 시 ''빈집'을 읽어보세요.

    • 2015-07-16 00:25:02
    고래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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