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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순

  • 작성일 2005-05-26
  • 조회수 369

화려한 어둠이 창문에 드리우고

뜨거운 한기가 내 잔을 엄습한다

 

화려한 미려(美麗)에 빛을 뿌려라

오래된 촛불도 그대를 축복하리라

 

차가운 손길에 태양을 얹어라

신들조차 그대를 시기하리라

 

내 뜨거운 입술에 입을 맞추라

다가오는 어둠도 그대를 피하리라

 

그대여 바뀐 위대함에 엎드려라

굴복한 그대에게 위대함의 미소가 찾아오리

그리고 소외된 자들에게 웃으면

붉은 빛이 우리에게 찾아오리니

화려한 어둠에 빛을 뿌려라

 

화려한 어둠이 물러가면

소외된 빛이 창문을 비추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