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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보낸 편지

  • 작성일 2005-06-03
  • 조회수 341

 

 

겨울이 보낸 편지

 

 

 

장구소리가 마루바닥을 뛰어 다닌다

초등학교에서 복도를 뛰는 것은

교칙위반이었다

추억이 마루를 뛰어 다니는 것도

위반이다

오르간 위를 뛰어다니던

긴 생머리 여학생의 긴 손가락도

위반이다

휘모리 장단은 자장 무렵이 되서야

위반법으로 잡혀갔다

알 수 없는 추억의 장단이

밤새

내 갈비뼈 사이를 지나 다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