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보낸 편지
- 작성일 2005-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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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보낸 편지
장구소리가 마루바닥을 뛰어 다닌다
초등학교에서 복도를 뛰는 것은
교칙위반이었다
추억이 마루를 뛰어 다니는 것도
위반이다
오르간 위를 뛰어다니던
긴 생머리 여학생의 긴 손가락도
위반이다
휘모리 장단은 자장 무렵이 되서야
위반법으로 잡혀갔다
알 수 없는 추억의 장단이
밤새
내 갈비뼈 사이를 지나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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