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친구

술친구 네 잔째 소주를 마시고 나자 뱃속이 따뜻해지면서 얼굴이 살짝 달아올랐다. “좀 천천히 마셔.” 윤석은 내 술잔에 소주를 8할 정도 채워주고는 이렇게 말했다. 난 픽 웃고는 잘 익은 고기 한 점을 입 안에 집어넣고는 말했다. “예전에는 소주가 참 썼었는데 말이야. 요즘에는 소주 말고 다른 술은 마시기가 싫어.” “아무리 좋아해도 너무 자주 마시면 몸에 안 좋아.” 윤석은 이렇게 말하고 자기 잔을 비웠고 그것을 보고 있던 나는 기다렸다는 듯이 잔에 술을 따랐다. “한 병 더 시킬까?” 비어 버린 술병을 보고 그가 말하자 나는 더 마실 수 있을까 생각하다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후 주인이 소주를 가져와 탁자위에 내려놓으며 물었다. “뭐 부족한 건 없으세요.”  얼굴에 살짝 미소를 띤 그의 얼굴은 친절하고 정감이 가는 인상이었다. 주인은 내가 뭐라 하지도 않았는데 내 앞에 놓인 빈 안주 접시를 가져가면서 말했다. “이거 다시 가져다 드리죠.” 주인이 사라지고 나서 내가 윤석에게 말했다. “인상 좋은 아저씨지 않아?” “응. 그러네. 그런데 손님이 없는 게 이상하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이런 술집 싫어해. 게다가 여기가 좀 외진 편이고…….” “음.” 내 말이 윤석이 긍정하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난 한 잔 들어 그와 잔을 부딪치고 비운 뒤에 안주를 집어 들었고 때마침 주인이 돌아와 안주 그릇을 탁자위에 내려놓고 사라졌다. “예전부터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말야.” 내가 술을 따라주며 이렇게 말하자 윤석이 뭔데 하고 되물었다. “요즘 유행하는 Sex-Doll 말야. 어떨 것 같아?” “뭐가 어떻다는 거야?” “뭐 여러 가지 의미지……” “그런 것에 의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난 그의 대답이 의외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을 내보이지 않고 다시 말했다. “회사 동료 중에 산 사람이 있는데 꽤 쓸 만하다고 하더라고.” “…… 사려는 거야?” “아니. 거기까지는 생각해보지는 않았어.” 나는 괜한 이야기를 꺼낸 것 같아 머뭇거렸다. “그런 걸로 외로움이 사라지진 않아. 여자라도 만나 보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윤석이 이렇게 말하고는 술잔을 비웠고 난 그런 그의 모습에 미소 지었다. “하지만 그건 좀 피곤할 것 같아. 시간도 그렇고, 돈도 그렇고.” “여자와 사귄다는 걸 그런 것으로 계산하려는 거야. 사람과의 만남은 그런 것으로 계산 할 수 없어. Sex-Doll 같은 걸로는 네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없을 것 같은데!” “음.” 난 그의 말을 들으며 술잔을 비웠다. 그리고 술집 주인이 다시 가져왔던 마른 안주 하나를 입안에 집어넣고 말했다. “좀 취하는 데.” “많이 마셨어!” “그런가?” 내가 이렇게 말하자 윤석이 탁자 옆의 빈 병을 가리킨다. “그렇게 많이 마신 것 같지는 않은데……. 몇 시지?” “11시 36분.” 윤석이 이렇게 말했지만 난 손목시계를 다시 한 번 확인하고는 말했다. “더 마실까?” “난 괜찮은데. 너 좋을 대로 해.” “그럼 다음에 또 하자. 내일 회사 일 때문에 일찍 나가봐야 하거든.” 난 이렇게 말하고는 일어서서 카운터로 걸어갔다. 카운터 에서는 그 인상 좋은 주인아저씨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잘 드셨어요?” “네! 계산해 주세요.” 내가 카드를 내밀자 주인이 받아 들면서 말했다. “가져오신 데이터 CD 복사 좀 해도 될까요?” “그게 제 친구를 기본으로 한 데이터라 다른 사람들에게는 안 맞을텐데요.” “아 아까 손님이 대화하시는 걸 잠깐 들으니 저랑 맞을 것 같아서요. 요즘에는 이렇게 정교한 데이터를 보기 힘들거든요.” 주인은 이렇게 말하고는 아직도 내가 앉아 있던 테이블 맞은 편에 앉아 있는 안드로이드를 바라보았다. “그럼 마음대로 하세요.” 내가 허락하자 주인은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는 계산서와 카드를 돌려주었다. 그리고 CD 를 복사하는 동안 기다리고 있던 내가 물었다. “장사가 잘 안되나 보네요?” 내 물음에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던 주인이 멋쩍은 듯 말했다. “요즘에 이런 시뮬레이터를 사용하는 술집은 잘 안 찾아오죠. 새로 신형 안드로이드를 갖춰놓은 가게 같은 데로들 가니까요. Sex-Doll 같은 걸 구비해 놓은 가게 말이죠. 말상대만으로는 성에 안찬다는 거겠죠.” 난 그의 말에 미소 지었다. 잠시 뒤 주인이 “윤석”이라고 적혀 있는 CD를 내밀자 난 그것을 받아 주머니에 집어넣고는 안녕히 가시라는 주인의 인사를 뒤로 하고 밖으로 나왔다. 술집을 나와 술기운에 잠시 휘청거리며 걷던 나는 문득 아까 안드로이드의 이야기를 떠올렸다. “내가 원하는 게 뭘까?” 안드로이드에게 들었던 말이 자꾸 머릿속에 떠올랐다. 그렇게 한참 멍하니 서서 술기운을 즐기던 주머니에서 데이터 CD를 꺼내 바라보다가 무슨 생각 이었는지 바닥에 집어던지고 구둣발로 밟아 깨버린 뒤에 미친 듯 킥킥 거리며 집을 향해 휘청 이며 걷기 시작했다. 

술친구
/ 2005-05-23
첫사랑

늦가을 웅크리고 주워모은 그대 아픈 영상이하면(夏眠)이라는 낮선 생리(生理)뒤를 숨어들어혹독한 열사의병짐승처럼 그렇게 그렇게 앓아내고도그냥 그대로 던지듯이 ….. 산다는것이팔이 굽어지는곳 아직은 신선하고 맑은 피가 흐를부러운 색감속에 묻혀진 나의 젊은 날들당신은 아시는 지요하루에도 스므 몇번씩 사망에 이르곤 하던그 알량한 연정이 반(半)이되고내가 뒤쫓아 떠난 고달픈 자취의힘든 휴식이 또 반(半)이 되어열두번 변한 빗방울로내눈에 젖어 흐르는 눈물의 짝을 찾아점점더 숙연해 가는 애증의 변증법갈곳을 마다한 매케한 나의 불만은언제나 직선으로 수십 수백만채의 집들을 투시해 내고어떤 허무의 조형도 장애일수없는나의나의 슬픈 초능력그대비과학적 탈과학적 오류를 침범하여 다시 만나는나의 처음 사랑아

첫사랑
/ 2005-05-23
안경을 써야지..

고등학교 때까진… 시력..2.0이었는데..고3이 끝날무렵… 갑자기 시력이 떨어졌다. 지금 시력.. 0.2, 0.3그후.. 안경을 써야..했지만.. (물론..안경도 있었구…) 쓰고 다닌 적은 적었다. 강의시간이나 영화관람 할때만.. 안경을 사용했다. 안경도 안쓰고, 귀에는 이어폰을 꼽고… 그래서 사람들을 못 알아본 경우도 많았다. 교정을 다닐때.. 후배들이 인사를 해도.. 그냥.. 앞만 보고 걸었다. (물론.. 나중에 알았지만..^^)사회에 나와서도.. 안경을 쓰지 않았다. 물론.. 불편했겠지.. 하지만 그때는 몰랐다. 버스번호 정도는 구별을 했으니.. 그리고 멀리있는 간판도 어느정도는… 안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안했다..  지금은 안경을 쓴다. 보통의 안경쓰는 사람처럼.. 눈을 뜨면 안경을 먼저 집는다.2003년 4월부터…음.. 반년정도 되었는데.. 벌써 내 몸의 일부가 되었다.안경을 쓰고, 안쓰고의 차이..[…]

안경을 써야지..
/ 2005-05-23
1%

인간은 자신이 갖은 능력(뇌)의 10%정도를 사용한다고..했던가?생각하는 것에 대해 모두 몸이 따라주지 못하니.. 5%정도..그리고 몸이 따라주는 일이라도.. 맘먹은대로 되지 않으니.. 2.5%정도..대뇌,소뇌,간뇌..등으로 구분되고, 대뇌도 좌,우로 구분되니… 어느 하나의 일을 하고자 한다면..1%의 가능성을 가지는 것인가..?결국.. 1%의 성취를 이룰 수 밖에 없을까?..^^ 1%..의 시작이겠지만..학습과 반복된 습관을 통해서.. 경험과 지혜가 쌓인다면 5%정도 늘어날꺼야..그리고.. 인간의 의지라는 것이 엄청난 것이니.. 20%정도쯤.. 더 늘어날까?..^^20%라.. 그래도 낮은 확율인데..^^.. 어떻게 100%로 올릴 수 있을까낭?..아마도 사랑일테지..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내 가족을 사랑하고, 내 친구와 이웃을 사랑한다면.. 30..40..50.. 마구 늘어날꺼야..^^*난 나를..가족을.. 친구와 이웃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생각해봐야겠다.그래야.. 앞으로 내가 행하고자 하는 일이 잘 될테니..하하!.. 내가[…]

1%
/ 2005-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