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희, 「너무 한낮의 연애」 중에서

                                              작품 출처 : 김금희 소설집, 『너무 한낮의 연애』, 34-36쪽, 문학동네, 2016년.           김금희 │ 「너무 한낮의 연애」를 배달하며…             이 장면을 말하기 위해서는, 앞과 뒤를 이야기해야 합니다. 필용은 한때 자신에게 사랑고백을 했으나 이제는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양희를 그리워합니다. 양희에게 심한 말을 퍼부어댔고, 양희는 사라진 것입니다. 그는 양희의 본가가 있다는 문산까지 찾아갑니다. ‘연애와 사랑, 연민, 속박, 약속, 의무, 섹스의 시작을 결심하고’ 난생[…]

김금희, 「너무 한낮의 연애」 중에서
/ 2017-03-09
헬렌 맥도널드, 「메이블 이야기」 중에서

                                              작품 출처 : 헬렌 맥도널드, 『메이블 이야기』,342-343쪽, 판미동, 2015.           헬렌 맥도널드 │ 「메이블 이야기」를 배달하며…             젊고 유능한 학자이던 헬렌 맥도널드의 인생이 변한 것은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부터입니다. 슬픔과 무기력증이 밀려닥치고, 그는 일상을 지탱하던 팽팽한 줄을 거의 놓아버립니다. 그때 그를 구한 것은 오랫동안 잊고 있던 유년시절의 꿈입니다. 야생 참매를 길들이는 매잡이가 되고 싶다는 결심을 실행에 옮기기로 하고, 어린 매 한[…]

헬렌 맥도널드, 「메이블 이야기」 중에서
/ 2017-02-23
정미경, 「못」 중에서

                                              작품 출처 : 월간 『현대문학』, 2016. 5월호.           정미경 │ 「못」을 배달하며…             <못>의 남녀, 공과 금희의 관계를 무어라 불러야 좋을까요. 그들은 우연히 만나 한 시절을 함께 보내다 헤어집니다. 각자의 길을 갑니다. 모든 과정이 어렵지 않게 보입니다. 공은 실직 중인 남자입니다. 귀가 작고, 필요 없는 물건을 충동 구매했다 반품하는 습관이 있습니다. 말을 많이 하지만 자신의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인정과 안정을 좇아[…]

정미경, 「못」 중에서
/ 2017-02-09
이장욱, 「절반 이상의 하루오」 중에서

                                              작품 출처 : 이장욱 소설집, 『기린이 아닌 모든 것』, 18-20쪽, 문학과지성사, 2015.           이장욱 │ 「절반 이상의 하루오」를 배달하며…             ‘하루오에게는 하루오의 여행이 있다’라는 문장을 읽자 ‘나에게는 나의 여행이 있다’는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그렇습니다. 각자에게는 각자 만의 여행이 있고, 각자 만의 삶이 있는 것입니다.     <절반 이상의 하루오>에서 인도로 여행을 떠난 젊은 연인은 하루오라는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하루오는 누구일까요? 일본인이지만 일본인 같지[…]

이장욱, 「절반 이상의 하루오」 중에서
/ 2017-01-26
황정은, 「양의 미래」 중에서

                                              작품 출처 : 황정은 소설집, 『아무도 아닌』, 57-58쪽, 문학동네, 2016.           황정은 │ 「양의 미래」를 배달하며…             <양의 미래>는 작은 지하서점 카운터에서 일하는 한 여자에 관한 소설입니다. 어떤 밤, 한 소녀가 찾아와 담배를 사려고 합니다. 소녀는 수상쩍어 보이는 남자들과 함께 있었고, 여자는 직감적으로 이상하다고 느낍니다. 이게 경찰에 신고할 사안이 되는 건지 망설이다 그녀는 아무 것도 하지 않습니다. 그게 전부입니다. 그런데 진주라는[…]

황정은, 「양의 미래」 중에서
/ 2017-01-12
은희경, 「대용품」 중에서

                                              작품 출처 : 은희경 소설집, 『중국식 룰렛』 105~107쪽, 창비, 2016.           은희경 │ 「대용품」을 배달하며…             이 소설의 맨 마지막 문장에 나오는 ‘안전거리를 유지한 채 도망 다니는’ 삶에 대해서라면 저도 조금은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이 그렇거든요. 이 도시에는 저와 닮은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앞차와도 뒤차와도, 적절한 만큼의 거리가 확보되지 않으면 본능적으로 위험을 느끼지요. 어쩌면 모두가[…]

은희경, 「대용품」 중에서
/ 2016-12-29
줌파 라히리 , 「사전」 중에서

                                              작품 출처 : 줌파 라히리 소설집, 『이 작은 책은 언제나 나보다 크다』 15~17쪽, 마음산책, 2015.             줌파 라히리 │ 「사전」을 배달하며…             어릴 때 저는 ‘사전 중독자’였습니다. 종일 방에 틀어 박혀 혼자 놀기를 좋아했는데, 그 시간 대부분을 이런 저런 사전을 들여다보는 데에 사용했지요. 왜인지 하필이면 옥편을 가장 좋아해서 당시 꽤 많은 한자를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수십 년이 지난 지금은 다[…]

줌파 라히리 , 「사전」 중에서
/ 2016-12-15
정용준, 「떠떠떠, 떠」 중에서

                                              작품출처 : 정용준 소설집, 『가나』 22~24쪽, 문학동네, 2016.             정용준 │ 「떠떠떠, 떠」를 배달하며…             모든 연인들에게는 사랑이 시작되었던 순간이 있었을 겁니다. 정용준 작가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네요. ‘그때 넌 내게 어떤 풍경과도 같았어.’ 시야에서 모든 것이 다 지워지고 단 한사람만이 남는 순간, 당신에게 사랑이 온 겁니다. 여기 막 사랑을 시작한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있습니다. 둘은 놀이공원의 아르바이트생입니다. 사자 가면을[…]

정용준, 「떠떠떠, 떠」 중에서
/ 2016-12-01
아라리오뮤지엄, 「아빠 차를 부탁해」중에서

                                               아라리오뮤지엄, 『실연의 박물관』, 아르테, 2016, 37~39쪽.          작품출처 : 아라리오뮤지엄 │ 「아빠 차를 부탁해」를 배달하며…          지난 봄, 제주에서 ‘실연’에 관한 전시회가 열렸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실연’은 연애 혹은 사랑에 실패했다는 뜻입니다. 인간의 감정을 어떻게 전시한다는 것인지 잠시 의아했습니다. 그러나 의문은 곧 풀렸습니다. 실연에 관한 물건들, 82개를 모았다는 것입니다. 모두 일반인들로부터 기증받은 물품입니다. 그러니 그것은 실연에 관한 물품 82개가 아니라, 사랑과 이별에 관한[…]

아라리오뮤지엄, 「아빠 차를 부탁해」중에서
/ 2016-11-17
최은영, 「언니, 나의 작은, 순애언니」중에서

                                               작품 출처 : 최은영, 『쇼코의 미소』, 문학동네, 2016, 120~121쪽.          최은영 │ 「언니, 나의 작은, 순애 언니」를 배달하며…          최은영 작가의 첫 소설집 『쇼코의 미소』안에는 풋풋하고 맑은 소설들이 가득합니다. 그 맑음 아래 먹먹한 슬픔이 깔려있습니다. 이 소설 「언니, 나의 작은, 순애 언니」은 ‘이모’와 ‘엄마’의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늙어서 ‘껍데기가 되어버린’, 평범하고 작은 여자들, 그녀들에게도 소녀일 때가 있었을 겁니다.    각각 ‘순애’와 ‘해옥’이라는 이름을 가진 사촌 자매들은,[…]

최은영, 「언니, 나의 작은, 순애언니」중에서
/ 2016-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