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말할게요. 순수문학에 미래가 있나요?
- 작성자 Jeffery.K
- 작성일 2010-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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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42
- 조회수 15,218
일반 사람들은 '문학'이라는 말을 들으면 뭐랄까. 나이 지긋하신 원로 소설가님들께서 이것저것 고지식하고 일상 생활에서 쏟아내는 진지하고 무게감 있는 글을 떠올릴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글은 다가가기도 힘들고, 정말 딱 틀에 박힌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러한 순수문학이랍시고 출판되고 있는 소설들은 정말 몇몇 작가가 아니면 잘 팔리지도 못하는 추세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소설을 읽는 이유가 뭘까요? 자기 영혼에 살을 찌운다는 식의 대답이 있을 수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이유는 '읽는 즐거움'을 위해서일 겁니다. 물론 순수문학이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주지 못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즐거움을 준다'라는 순 기능면에서만큼은 장르소설이 순수소설을 훨씬 앞서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출판산업이 굉장히 발전한 나라인 미국이나 일본을 보면 왠만큼 잘 팔리는 책은 거의 다가 추리,호러,판타지 등의 장르소설입니다.
글을 '잘' 쓴다. 그 잘쓴다의 정의가 무엇일까요? 저는 이것을 '독자들을 자신이 만들어낸 세계 속에 더욱 잘 가둘수 있다'라고 정의합니다. 더욱 진지한 주제를 다루고, 더욱 심오한 내용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답답하기 짝이없는 주제들은 논문에나 쓰세요. 소설의 본질은 즐거움입니다. 그런 면에서 볼때 저는 매드클럽 작가분들 전부가 이병주나 이수광 같은 딱딱한 역사소설을 쓰시는작가분들보다 훨씬 나은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봅니다.
번역되어 우리나라에 출판되는 책들을 보세요. 거의가 다 장르소설입니다. 장르소설은 비록 문학의 정도[正道]라는 것에서 떨어질 지는 몰라도 충분히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셈입니다. 순수문학은 미래가 없습니다. 아까도 말했듯이 문학의 본질은 즐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즐거움을 추구하지 못하게 하고, 괜히 진지한 주제를 다루어 독자들을 고민하게 하는 순수문학은 한국 출판업계의 독[毒]이라고 생각합니다. 장르소설을 육성하여 세계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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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움이란 것을 단지 재미로서의 즐거움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물론 큰 부분을 차지하진 않을 수 있지만 분명 문학을 읽고 하는 고민에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이 있고, 때론 소설 안에서 얻는 어떤 깨달음에 의해서 즐거움을 얻을 수도 있구요. 물론 즐거움 자체를 잊은 지나치게 실험에만 몰두한 소설은 저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어쨌든, 소설을 통해 얻는 즐거움=스토리상의 재미라는 생각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문학은 얻을 수 있는 모든 즐거움을 골고루 담아야한다는 생각입니다. 골라 먹을 수 있게요.
솔직히 저는 순수문학을 훨씬 더 많이 읽습니다. 순수문학의 깊음과 교훈에 대한 즐거움도 있거든요. 너무 개인의 취향만을 고려해 말하지 마시고 넓게 보자구요. 쓴글에서도 ''''-라고 생각합니다,있다고봅니다,''''와 같은 말을 많이쓰신걸 보아하니 너무 개인적인 생각같군요. 자신의 생각을 펼치는 것도 좋은데 너무 자신의 생각만 가지고 ''''순수문학은 미래가 없다.''''는 식의 극단적이고 자신의 생각만을 가지고 무슨 정립화된 규칙마냥 말하시는건 좋지 않다고 봅니다.
소설의 의의가 즐거움에 있다는 데에는 글쓴이님의 의견에 동의하지만 글쓴이님과 저는 그 ''즐거움''의 의미에 대해 이견이 있을 것 같군요. 글 쓰신 분은 사람들을 진지한 주제에 대해 고민하게 만드는 것을 독이라 생각하시는데도 소설에 흥미를 가지고 계시다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네요. 소설보다는 TV 시청이나 게임을 하시는 게 님이 추구하는 즐거움에 더 적합한 일이 아닐까요? 장르문학 또한 대부분 -매드클럽 작가분들 또한 - 그 이면에 삶에 대한 진지한 통찰을 담는 걸 시도하는데 님은 그것을 독으로 받아들이니까요.
TV, 게임, 영화 등 문학보다 감각적 흥미를 훨씬 많이 채워주는 각종 장르의 발전 때문에 순문학에 대한 관심이 점점 줄어드는 것을 걱정하시는 분이 쓰신 글일 줄 알았는데, 이 글은 그런 장르의 발전때문에 순문학에 대한 관심이 줄어드신 분이 쓰신 글이군요.
말하고 싶은 것은, 꼭 한가지로 몰고 가봐야 좋을 게 없다는 겁니다. 순수문학 위주일 때 발생하는 문제점은 말씀 해주셨네요, 극단적인 것 같습니다만. 장르문학 위주일 때 발생하는 문제들, 말씀 드리고 있어요. 지금 80년대 만화책 내자고 하시는 건 아닐테고, 발생되고 있는 문제는 모조리 덮어두고 밀어붙이십니까, 밀어붙이시기는. 필요하다면 장르문학에 더 지원이 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순수문학을 묻어버리자, 순수문학은 출판업계의 독이다. 하시는 것은 너무 극단적이십니다. 장르문학엔 공포장르만 따라붙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아셔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