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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갈 수 없는

  • 작성자 해강
  • 작성일 2024-06-21
  • 조회수 318

세게 눈을 감으면

본 적 있는 풀밭에 쫙 깔린 철 지난 유행가

그리웠던 얼굴들 깔깔거리는 음성들

무엇도 우리를 완전히 설명하지 못할 만큼

즐거운 그때


세게 눈을 감고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배아플때까지 웃고 떠들고 

장난치고 뛰어다니는 우리들 사이에

어색하게 웃으려 애쓰는 나


나는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뼛속까지 행복하고만 싶었고

오랫동안 연구를 했어


돌아갈 수 있대 근데 값을 치뤄야 한대

여름밤은 찬란해서 시간여행에도 할증이 붙는대


무모했던 우리라면 망설이지 않고 하겠다 할 것 같아서 

그래서 우리를 떠올리며 좀 더 우리다워진 나는

아예 쓰지 않을 수는 없지만 다 써버리진 말아야하는 돈처럼 지금을 써야 한다는 충고를 홀랑 까먹고

비가역을 설득하려 지금을 지불해버렸지


어쩌면 시간을 되찾는다는건 그만큼 시간을 잃는다는 것.

천원을 도둑맞고서는 천원으로 변호사를 선임하는것.

무모했을까 또는 무슨 상관일까

풀밭 위엔 자꾸만 억지로 웃는 친구들


무모하게

그들의 추억속으로 들어가 버린거야

여름밤 꺼내본 사진이랑 같은 위치가 되어버린거야


어쩌면 시절을 되찾는다는건 

그만큼 지금을 잃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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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혼잡했습니다 그때는 정말이요끝날 것 같은 세계요? 위화감이요 네 위화감입니다언젠가부터 날파리가 보이지 않았죠? 맞습니다바로 그것이요 스스로 알아채셨어야죠세계가 깨져가고 있습니다 시소를 돌려놓기 위해서 빙빙 도는 걸음웃음기 뺀 광대처럼 혼을 쏙 빼놓았다미안해 하는 얼굴 위로 그냥 나가 죽으라는 얼굴들이 쏟아졌다 카메라가 터졌지 사실대로 말해볼까위협적인 입자들을 꺾고 엮고 섞어서 만드는현장 중심에 서 있다고 빛 입자가 날아가서 평평하게 붙는 것을눈뜨고 보아야 한다니 그런 형벌을 받아야 한다니도망가기를 택하는 대신에 재미 좀 보려면 나도 재미가 되어야 하니까개미가 되어야 하니까 명분과 무언가존재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모든 것을 위해체육관을 뛰어야 했으니까 단단한 거죽을 쓴 채속에 흐르는 땀을 닦아내야 했으니 자 그래도기억이나 영혼을 숭고하게 여긴다면명분도 그것들과 계급이 같으니까 그러니까부당행위는 아닌 것인가? 생각하려고 애쓰십시오.. 애쓴다고 안 되던 것이 되지는 않지만될 수도 있던 것도 되거나 되지 않을 수 있었다개미는 되어야 했다 적어도개미가갇히기 전까지..

  • 해강
  • 2025-02-14

이를테면, 운동화끈을 고쳐 매는 일일곱 쌍의 매너리즘흰 신발끈을 짓밟으면서 등 뒤로 지면을 밀고 다닌건순수의 몰락따위를 말단의 표지에 표시한게 아니라최초의 거주공간에서조차 때를 흘리며 발생한 애초에 한 컵의 혼돈속에서 혼돈으로 태어난모든 것들이 어떻게 순수하다는 거지물티슈로 잘 빚은 흙공을 닦는 장인은자아비판에 빠져 까막인이 되어가지만존재한 적 없는게 지구에 소문으로 너무널리퍼져서누가 진짜 화났겠다…그러나 무얼 말하기 위해 입술을 올리고 내리지 않았어무 의 상태를 예 아니오로 나누는 머저리들그건 방금 무릎을 걱정해서 출력한 발화니…산다는 건오래 매여 마디마디 터진 끈을 수리해서 매는 일산다는 게무엇이든 ...잘난 척 하지마 병신아관습은 언젠가부터 본질을 좀먹어가고요즘 부적응자는 병원에서 과자를 까서 과자봉지만 취하는 연습을 한다는데 화가 나를 부글부글 채워너희는 대체 무엇을 쫒는데눈을 보고 얘기해제발 여기 좀 봐무서워 단체로 정면응시하지마잃은 건 손에서 빠져나간 옷자락그리고 남은 것은 약간의 흙본질에 대한 소문이 우글거리는 미생물의 군락이누굴 화나게 할까 어른 아래 아이도 인형앞에 권력가지듯이내가 쪼그려앉을 때만 전지적 존재의 옷을 훔쳐입듯이

  • 해강
  • 2025-01-31
째>깍?

던져진 섬광죽어야 깨는 꿈끔찍한 꿈을 겪었어 약 20년동안 그는 흐르는 식은땀을 반년동안 씻었고일년동안 아침밥을 차리고 먹는다내가 아까 이상한 꿈을 꿨는데내가 태어나고 죽었어.꿈속에선 총구가 나를 향해일장춘몽. 이라고 말했어그의 말을 들은 내가 꿈 해석을두 달동안 검색해보고우린 2년동안 텔레비전앞에 늘어지고4년 내내 쇼핑을 하고2년동안 점심으로 피자를 먹고"너는 무슨 잠을 20년씩이나 자냐 15년이 권장수면시간인거 몰라?""어제 늦게잤다니까?"..찰나는 오래심지어 꿈속의 세상에서도찰나는 오래이런 !

  • 해강
  • 2025-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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