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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소리] 당신을 기다리는 방에서 쓰지 않은 결말, 호텔프린스 앤솔러지 특집 | 794회 1부

  • 작성일 2024-12-04

● 1부 〈호텔프린스 앤솔러지 특집〉 / 기준영 소설가, 민병훈 소설가

문장의소리 제794회 : 1부 〈호텔프린스 앤솔러지 특집〉 기준영 소설가, 민병훈 소설가


문학광장 〈문장의소리〉는 2005년 시작된 문학 라디오입니다. 2024년부터 연출 유계영 시인, 진행 우다영 소설가, 구성작가 문은강 소설가가 함께합니다.


- 호텔프린스 앤솔러지 특집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소설가의 창작 공간을 지원하는 '소설가의방' 10주년을 맞아 출간한 호텔프린스 앤솔러지에 참여한 작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기준영 소설가는 2009년 문학동네신인상에 단편소설 「제니」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연애소설』, 『이상한 정열』, 『사치와 고요』, 장편소설 『와일드 펀치』, 『우리가 통과한 밤』 등이 있다. 창비장편소설상, 젊은작가상 등을 수상하였다.

민병훈 소설가는 2015년 『문예중앙』에 단편소설 「버티고vertigo」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재구성』, 『겨울에 대한 감각』, 장편소설 『달력 뒤에 쓴 유서』, 수필집 『다시 겪기 다시 쓰기』 등이 있다.


● 오프닝 : 〈호텔프린스 앤솔러지 에세이편〉 민병훈 소설가의 「음악적인 결말」 중에서

● 〈로고송〉

● 1부 〈호텔프린스 앤솔러지 특집〉 / 기준영 소설가, 민병훈 소설가


Q. DJ 우다영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레지던시 프로그램인 ‘호텔프린스: 소설가의방’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언제부터 언제까지 머무르셨는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A. 기준영 소설가 : 저는 오래전 일이라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았는데, 최근 소설 쓰며 지난 일기를 찾아보니 2018년도 2월 10일경 체크아웃했다고 써 놨더라고요. 한 6주 정도 진행된 프로그램이었으니 2018년도 새해를 거기에서 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저도 일기장을 보며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민병훈 소설가 : 저는 2017년 3월이었습니다. 6주, 8주 중 6주짜리 프로그램으로 있었습니다.


Q. 당시 집필 활동은 잘 되셨나요?

A. 기준영 소설가 : 저는 프린스 호텔이 명동 한복판에 있는 데다 추운 날 거기에 머물러서 명동 거리의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을 방랑자처럼 쏘다닐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때의 찬 공기 같은 것이 기억나고, 그때 저는 장편 연재를 처음으로 하고 있었어요. 작업실이 많이 필요했고, 제가 쓰고 있던 인물도 방랑자 같은 정서가 있어서 그 공간이 가진 특이점을 잘 활용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명동 성당, 명동 예술 극장 등을 다니며 제 인물의 마음을 가져 보려고 노력했던 기억이 납니다.

민병훈 소설가 : 저는 그때 집필하기도 하고, 가장 좋았던 건 이사하는 동안 두 달이 비었거든요. 3, 4월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기였는데 마침 입주하게 되어 정말 실질적이고 생활적인 도움을 얻었고요.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주변을 많이 돌아다니기도 했고요. 당시 대학원을 다니기도 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기억나는 것 중 하나가 시위대를 높은 층에서 보았던 것인데요. 많은 사람을 위에서 바라본다는 것이 기억에 오래 남았고, 강렬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런 것이 소설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도 한 것 같고요.


Q. 당시 작업 이외의 다른 생활에 받은 영향이 있으셨나요?

A. 민병훈 소설가 : 저는 안정이 됐습니다. 실제 생계에 있어 도움을 받기도 했고, 처음으로 레지던시 프로그램에 들어가게 되었던 것이라 어떠한 공간을 제공 받고 작품에 집중하게 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는 게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기준영 소설가 : 새로운 에피소드가 있긴 한데 지금도 진행하는지 모르겠지만, 당시 프린스 호텔 직원분들로부터 받은 소설의 리뷰를 쓸 수 있었어요. 당시 제가 받았던 여덟 분의 원고를 읽고 글로 만난다는 것이 정말 특별하더라고요. 그분들이 어느 소속이고, 어떤 글을 쓰셨는지 당장 기억나지 않지만, 제가 어떤 분의 글을 읽었는지 적어두었더라고요.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Q. 두 분께서는 문학을 위한 합숙 훈련을 따로 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혹은 ‘소설을 쓰기 위해 이것까지 해봤다’고 말씀해주실 수 있는 것이 있으신가요?

A. 민병훈 소설가 : 합숙 훈련은 해본 적이 없고요. 장편소설을 쓸 때 제 고향에 대한 내용이다 보니, 실제로 고향에 가서 숙박업소를 일주일 빌려 그 방에서 일주일간 글을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거기에 가야만 떠올릴 수 있는 내용이 있을 것 같다는 판단하에 가게 되었습니다.

기준영 소설가 : 비슷한 경험이 한 번쯤 있더라고요. 학교 다닐 때 방학 동안 신청자를 받아 해남에 가서 여러 친구와 글을 썼던 기억이 있습니다. 영화나 연극을 전공하는 친구도 있었고, 외국인 교수님으로부터 과제를 부여받아 매일 글쓰기 과제를 하기도 했고요. 정해진 시간 동안 바다, 숲, 어디든 흩어져 해결한 후에 모여서 함께 이야기하던 것이 꽤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 | 문은강 소설가

ㅇ 시그널 | 손서정

ㅇ 일러스트 | 김산호

ㅇ 원고정리 | 강유리

ㅇ 녹음 | 문화기획봄볕

ㅇ 쇼츠 | 미디어류(MakeSense 이용호)

ㅇ 디자인 | OTB Company

ㅇ 기획·총괄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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