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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소리] 사랑이 망하면 문학이 된다 with 문은강 소설가

  • 작성일 2026-01-21
  • 방송일2026-01-21
  • 러닝타임48:29
  • 초대작가문은강 소설가
[문장의소리] 사랑이 망하면 문학이 된다 with 문은강 소설가

828화 지금 만나요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우다영입니다.

828회는 [지금 만나요]로 진행됩니다.
오늘은 문은강 소설가와 함께합니다.

* 지금 만나요 : 새 책을 출간한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작가소개]

문은강 소설가는 201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밸러스트」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하였다. 장편소설 『춤추는 고복희와 원더랜드』 등이 있다. 최근 장편소설 『인간이란 좋겠네』를 출간하였다.

[방송내용]

00:00 인트로 / 문은강 소설가의 장편소설 『인간이란 좋겠네』 중에서
02:10 근황
02:58 출간 소감
04:40 제목
06:54 인간에 대한 생각
09:00 종교
13:38 사랑
18:40 캐릭터 설정의 의도
21:24 인간에게 상처란
23:20 어떤 인물에게 마음이 가는지
26:16 어떤 마음으로 가 닿길 바라며 쓰셨는지
30:00 어떤 유년을 보내셨는지
33:48 강민우 형사
38:26 일기
44:58 『인간이란 좋겠네』 3부 마지막 일부 낭독
46:30 아웃트로

Q. DJ 우다영 : 최근 장편소설 『인간이란 좋겠네』를 출간하시고 어떻게 지내시는지 근황이 궁금합니다.
A. 문은강 소설가 : 책 나오고 나서는 사람들도 만나고, 인사도 많이 드려서 한 달간 되게 바빴던 것 같아요. 이제는 인사도 끝났고, 축하도 많이 받았고, 요즘 평온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Q. 최근 출간하신 장편소설 『인간이란 좋겠네』의 제목은 어떻게 짓게 되셨는지, 함께 수록된 에세이에서 다루지 못한 이야기가 있다면?
A. 이 작품은 원래 소설로 쓰려고 하지 않았던 것이었고요. 집필하는 긴 분량의 소설이 있었는데, 계속 쓰다가 제 스스로 문장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거예요. 문장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 문장씩 떠오르는 문장을 적기 시작했어요. 그래도 문장을 적어 가는 거니 제목은 있어야지. ‘문장 연습’. 이렇게 잡아 놓고 문장을 모아놨던 것이고요. 이게 점점 인물이 따라붙고, 이야기가 생기면서 소설처럼 변하더라고요. 계속 문장 연습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었는데, 편집자님께서 마지막에 상의하다가 ‘다른 것도 생각해 보자’고 하시며 제안 주신 제목이 ‘붙잡기 연습’이었어요. 저희는 ‘연습’이라는 게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랬는데 『인간이란 좋겠네』라는 제목을 들었을 때 머릿속에 ‘아, 이거야!’ 싶었죠. 편집자님 감사합니다.

Q. 『인간이란 좋겠네』에 드러난 사랑을 쓰실 때 신경 쓰신 부분이 있다면?
A. 저는 사랑 얘기라고 생각하지 않고, 문학 공부하는 얘기라고 생각하고 썼어요. 문학을 공부하는 사람들이 모여 벌어지는 이야기 정도로 생각하고 썼고요. 비하인드 스토리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이 시리즈의 표지를 보면 한 문장이 딱 들어가요. 앞 시리즈들도 그렇지만, 그 작품을 가장 잘 나타내줄 수 있는 문장이 하나 들어가요. 이게 1안은 아니었고 1안은 정확한 문장이 기억나지 않지만 ‘인간은 가까이서 보면 어쩜 이리 비루할까? 어쩜 이리 아슬아슬할까?’였어요. 편집자님께서 연락을 주셔서 고민된다고 하셨고, ‘더 나은 사랑을 할 수 있을까요?’를 2안으로 했고, 저도 보자마자 너무 달라서 고민이 되었어요. 읽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이건 소설의 마지막 문장이잖아요. 소설의 마지막 문장을 표지에 쓴다는 게 과감하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계속 고민하다가 편집자님께 ‘누군가는 사랑 이야기라고도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어요. 출간하고 나니 모두 이걸 사랑 이야기라고 읽어주시더라고요.

Q. 인간에게 상처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A. 상처라는 게 필연적이고 살아가며 생기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기는 하는데요. 제가 소설을 쓰며, 글을 쓰며 등단하고 나서 작품 쓰기가 힘들고 괴롭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내가 너무 인간의 상처를 가져다 소설에 쓰고 있지 않은가’라는 죄책감 때문이었던 것 같아요. 최대한 서사적 도구나 무엇으로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지만, 당연히 한 인물을 만들 때 어쩔 수 없이 나올 수밖에 없는 영역이고, 깊이 들여다보는 것 또한 중요한 자세다, 이 사람 안에 무엇이 있는지 끝까지 따라가 보자고 생각이 바뀌었고요. 아직도 좀 어려운 영역인 것 같아요. 항상 책 내고 나면 ‘나 너무 빻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곤 해요. 스스로에 대한 검열 같은 것이 아직까지도 있는 것 같아요.

[credit]

ㅇ 연출 | 유계영 시인
ㅇ 진행 | 우다영 소설가
ㅇ 구성작가 | 문은강 소설가
ㅇ 시그널 | 손서정
ㅇ 일러스트 | 김산호
ㅇ 원고정리 | 강유리
ㅇ 녹음 | 문화기획봄볕
ㅇ 쇼츠 | 아이디어랩(이용호)
ㅇ 디자인 | 메이크센스
ㅇ 기획·총괄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

* 문장의소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문학지원팀이 기획하고 작가들이 직접 만드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는 문학광장 유튜브와 누리집, 팟빵을 통해 들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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