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대한민국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 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문장의 소리 제530회 : 박찬순 소설가의 암스테르담행 완행열차 편

  • 작성일 2018-05-02
  • 방송일2018-05-02
  • 러닝타임1시간7분
  • 초대작가박찬순 소설가
문장의 소리 제530회 :  박찬순 소설가의 암스테르담행 완행열차 편


문장의 소리 제530회 : 박찬순 소설가의 암스테르담행 완행열차 편


사이버문학광장 <문장의 소리>는 2005년 시작된 인터넷 문학 라디오 프로그램으로 지금까지 560여명의 작가가 초대 손님으로 다녀갔습니다. <문장의 소리>의 연출과 진행, 구성작가는 모두 현직 작가로 구성되어 있으며 2018년도는 소설가 조해진, 해이수, 시인 정현우가 함께 합니다. 지금까지의 방송은 사이버문학광장 홈페이지와 유튜브,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 들을 수 있습니다.

ㅇ 스태프 : 연출 조해진(소설가), 진행 해이수(소설가), 구성작가/로고송 정현우(시인)
ㅇ 코너
- 작가의 방 : 작가를 초대하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 책들의 방 : 책을 둘러싼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을 초대하여 이야기를 나눕니다.
- 첫 책을 소개합니다 : 첫 책을 발간한 작가 자신의 목소리로 작품을 소개합니다.








<연출> / 조해진(소설가)









<진행> / 해이수(소설가)










<로고송>/ 정현우(시인)









1부 <작가의 방>/ 박찬순 소설가






박찬순 소설가는 200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하였으며, 소설집으로 『발해풍의 정원』, 『무당벌레는 꼭대기에서 난다』가 있습니다. 최근 새 소설 『암스테르담행 완행열차』가 출간되었습니다.




Q. DJ 해이수 : 세 번째 소설집을 내셨는데 단편소설에 대한 생각, 어떤 변화가 생겼을 것 같아요.

A. 박찬순 소설가 : 네 조금. 참 미묘한 거긴 하지만 좋은 질문인데요. 제가 처음에 등단작 쓸 때는 뭔가 꽝 하고 충격적인 것, 비극적인 것, 이것을 줘야겠다 단편 소설로. 이런 생각을 좀 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윌리엄 블레이크의 천국과 지옥의 결혼처럼 선 악 이런 것을 모두 아우르는, 세상의 부조리까지 아우르는, 그렇게 해서 뭔가 섬세한 양탄자를 짜는 것처럼 그렇게 작품을 만드는 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러니까 지금 우리 살고 있는 게 과연 제대로 된 삶인가 하는 의문의 한 가닥을 보이지 않게 무늬로 잘 넣어서 맛깔스러운 문장과 재밌는 이야기에 버무려가지고 잘 보이지 않게, 눈 밝은 사람만이 찾을 수 있도록 그렇게 짜내려가는 좋은 페르시안 카펫처럼 그런 양탄자를 짤 수 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Q. 갑자기 하시던 일에서 소설가의 길로 접어든 계기가 있을까요?

A. 네 있죠. 제가 50이 넘었을 때 어머니가 돌아가셨어요. 세상에 저는 어머니가 돌아가신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었거든요. 그때까지. 그런데 어머니가 돌아가시더라고요. 그래서 아, 인생의 유한함이라는 게. 이게 정말 맞구나. 하는 걸 그때 정말 절실하게 깨달았어요. 그래서 더는 이제 미룰 수 없다. 제가 여고시절부터 생각했던 꿈. 글을 쓰겠다 하는 것을 이제부터라도 시작해야겠다. 그래가지고 이제 평일에는 밥벌어먹고 번역을 계속하고 금, 토, 일에 주로 이제 습작을 하기 시작했지요. 그렇게 해서 오전육기 끝에 등단을 하게 됐습니다



Q. 번역가와 소설가. 각각 비슷하면서도 완전히 다른 직업이라 할 수 있잖아요?

A. 제가 번역을 할 때는 늘 남의 영혼을 번역한다, 이런 생각을 했어요. 배우들, 주인공들 모두 다 남이죠. 근데 소설을 쓰면서는 아, 어쩌면 이거는 나의 영혼을 번역하는 일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됐어요. 프루스트도 이런 말을 했더라고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그래서 좀 다른 것 같고요. 그다음에 번역은 하면할수록 뭐라 할까, 내공이 좀 쌓여요. 많이 공부해서 다큐멘터리도 번역해야 되고. 또, 원전이 있는 그런 영화일 경우에 원전소설을 열심히 읽어야 되고. 그러니까 이제 쌓이는 게 많은데 소설은 굉장히 쌓였던 것 다 까먹는 소모적인 그런 일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가끔 해요. 물론 공부도 많이 해야 되긴 하지만. 그런 면이 있고. 그렇지만 제 생각을 정말 번역해서 종이에 옮긴다고 하는 것은 참 매력적이고 즐거운 일인 것 같아요.


Q. 작품(『암스테르담행 완행열차』)을 쓰게 된 모티브가 궁금합니다.

A. 사실은 아무런 생각 없이, 목표 없이 암스테르담에 갔어요. 2014년에. 왜냐하면 제가 뭐 두 권의 책을 내서 인세를 조금 받은 걸로 내 자신한테 선물을 해줘야 되겠다, 이번에는 자식들한테 다 쏟지 말고. 이런 생각을 했어요. 그래가지고 무작정 제가 갑자기 네덜란드 가겠다, 아이들한테 그랬죠. 사실은 네덜란드가 동양에 서양문물을 전해준 정말 천변과 같은 그런 나라잖아요. 그래서 늘 빨리 가보고 싶었는데 그런데 갔다가 브뤼셀에, 바로 옆에 있으니까, 브뤼셀에 들렀다가 아주 멋진 프랑스 기자를 만나게 돼요. 제가 그 광장에서. 기자가 저한테, 제가 길을 아마 물었을 텐데, 기자가 다가오더니 당신 인생에 절대 후회하지 않고 만약에 안 보고가면 후회할 그런 데를 안내하겠다, 그래요. 그래서 제가 거기 어디냐 그랬더니. 정말 세계적인 악기박물관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나 찾아가지 못 하겠다 그랬더니, 자기가 그 입구까지 데려다줘요. 그래가지고 거기 들어가서 정말 비올라 다 감바의 소리에 그냥 사로잡혀가지고 예약해뒀던 기차를 놓치게 되는 거죠. 그게 실제 상황이에요, 놓치게 되는 게. 그다음에 이제 눈발 흩날리는 플랫폼에서 막 서성대면서 울분을 터트리고 이랬던. 그것도 실제 상황이고요. 그래가지고 기차 안에서 난민들 보고 모든 게 실제 상황인데 그거를 이제 제가 돌아와가지고 반추를 하면서 쓰게 됐죠.








<사운드 앤 스토리>


박찬순 소설가가 가져온 소리는 “남대문시장의 소리”입니다. 남대문시장 번영회에서 개최한 ‘별빛놀이터’라는 축제 현장의 소리입니다. 야시장 점등식을 하는 순간의 상인들의 목소리와 풍악을 울리는 소리 등이 얽혀 있습니다.






2부 <책들의 방>/ 독립책방 코너스툴 김성은 대표




책들의 방 초대 손님은 서점 코너스툴의 김성은 대표입니다. “코너스툴”은 권투 선수들이 링 위에서 싸움을 하다가 구석에서 쉬어가는 의자를 부르는 말로, 힘든 시기에 사람들이 서점에 와서는 잠시 쉬어가면서 서로 소통하고 책이야기도 하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지은 이름이라고 합니다.



<김성은 대표의 나의 연대기>
1990년에 태어나 부모님과 선생님 말씀 잘 들으며 착한 아이로 컸다. 길지 않았던 서울 살이, 타국에서의 생활을 정리하고 본가로 돌아와 음악과 닿아있는 회사들에서 일을 했다. 늘 완전한 주류에서는 아주 슬쩍 빗겨간 것들에 관심을 두고 살아왔고 작은 책방들을 다니는 일도 그 중에 하나였다. 20대 내내 틈이 날 때면 근처 책방들의 문을 빼꼭 열고는 조용히 들어갔다가 조용히 나오기를 좋아했었다.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며 방전된 회사생활을 잠시 쉬어가기 위해 1년간 백수로 지내던 중 덜컥 이렇게 구석진 곳에서 책방을 열겠다는 이상한 결심을 하게 되었다. 왜 내가 좋아하는 공간은 온통 다 서울에만 있나, 더 머무르고 싶은 마음을 굳게 접고 열시 반 막차를 타고 오는 길은 언제나 울컥하고 화가 났다. 그리하여 아는 사람이 하나 없는 외딴 동네에서 “코너스툴” 이라는 공간을 운영하였고 1년을 무사히 버텼다. 운영하는 매일 책과 관련한 모임들을 진행하며 많은 사람들과 읽고 쓰고 떠드는 삶을 살고 있다. 앞으로도 더 많이 읽고 쓰고 떠들고 싶다.









<첫책을 소개합니다>/ 조미녀 소설가 『와이프로거』





Q. 구성작가 정현우 시인 : 소설의 제목이 어떻게 지어졌는지 궁금합니다.

A. 조미녀 소설가 : 모티브는 신문 기사를 보면서 조금 얻었고요. 요즘은 많은 것이 온라인을 통해서 소통되는 시대인데 그런 개인의 SNS활동이 어떨 때는 비웃음거리가 되고 또 어떨 때는 폭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소설을 착안했습니다. 그러한 공간에서도 끼일 수 없는, 소외되고 있는 많은 일반인들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청춘을 많이 다루기도 하는데요.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3포세대가 이제는 이 시대의 평균적 청춘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느낀 작가의 시선은 좀 담담한 느낌이었어요.

A. 저도 적지 않은 나이인데 가난하다고 할까요. 가난 때문에 이 3포의 청춘을 건너온 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제 자신에게 아직도 현실은 좀 담담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는데요. 뭐 청춘들에게 희망을 가지라고, 또 용기를 내서 전력질주 하라고 그래서 떠오르는 태양을 마주하라고 말하고는 싶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제가 그랬듯이 그들의 현실 또한 담담하겠구나 싶어요. 미래가 있다는 말이 그들에게 얼마나 용기를 줄 수 있을까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는 안 해 본 것 없을 정도로 많은 아르바이트를 전전하기도 했고 또 그런 속에서 공부도 하고 그러면서 아직도 제 현실이 담담한 그런 느낌이에요. 뭐 편의점 아르바이트부터 시작해서 설문조사 아르바이트, 식당 아르바이트, 스키장 아르바이트 등등 셀 수 없이 많게 아르바이트 하면서 그렇게 지냈습니다.









문장의 소리 530회는 팟빵과 팟캐스트를 통해서도 간편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









구성 : 박정은(조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추천 콘텐츠

[문장의소리] 기꺼이 어깨를 내어주는 l 854화 '최책근' with. 고명재 시인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DJ 황인찬입니다. 최근 신작을 낸 작가를 모셔 책과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코너 &lsquo;최책근&rsquo;. 오늘 이 시간에는 4년 만에 두 번째 시집 『어깨에 머리를 기대던 시절』로 돌아오신 고명재 시인님 모셨습니다. [작가소개] ㅇ 고명재 시인 (www.instagram.com/snowypoetry) 2020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 건』 『어깨에 머리를 기대던 시절』, 산문집 『너무 보고플 땐 눈이 온다』 등이 있다. [방송내용] 00:00 오프닝 '미니 픽션 - 소리와 문장 다섯 번째 이야기' 00:53 어깨가 커진 오늘의 손님, 고명재 시인 02:15 part 1. 4년 만의 새 시집, 기대는 마음과 환대 09:33 part 2. 밥과 환대, 생활의 감각들 21:46 part 3. 무채색의 슬픔을 뚫고 나오는 다정함 32:07 part 4. 두 번째 시집의 영토, 그리고 다음 발걸음 39:43 마무리 '고명재 시인에게 문장의소리란?' 43:57 끝인사 [주요내용] Q1. 4년 만에 나온 시집이에요. 지금의 흐름으로 보면 오래 걸렸다고 볼 수 있는데, 어떤 마음으로 작업하신 시집일까요? A. 고명재 시인 : 이번 시집이 4년 만인데요. 사실 빨리 내고 싶지가 않았던 것 같아요. 제가 원래 좀 더디기도 했고, 편수도 생각보다 많지 않았어요. 저는 되게 과작이거든요. 느리고 빨리 쓰지도 못하고. 특히 두 번째 시집은 부담이 생각보다 훨씬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요즘 유행하는 회귀물처럼 삶의 형식을 다시 살아내는 느낌이 들었어요. '이번엔 좀 똑바로 살아야지' 하는 마음이요. 주변에 자문을 많이 구했는데, 다들 하는 얘기가 똑같았어요. "특별하거나 굉장한 걸 하려고 하지 마라. 그냥 하던 대로,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라." 너무 당연한 얘긴데 그게 이상하게 선명하게 박히는 때가 있잖아요. 그 말이 저한테는 쓰기의 위안이 됐고, 그러다 보니 나중에는 오히려 손에 힘을 뺀 채로 즐겁고 행복하게 쓰게 됐던 것 같아요. Q2. 작가님의 시집은 몸과 몸이 접촉하는 느낌의 제목들인데요. 『어깨에 머리를 기대던 시절』이란 제목에 어떤 마음을 담으셨나요? A. 고명재 시인 : 예전부터 저는 신체 부위 중에 어깨를 되게 좋아했거든요. 근데 이제 글을 쓰면서 예전에도 많이 생각을 했는데 인간한테 있는 몇 안 되는 '처마 부위'인 것 같아요. 어깨는 아주 완만한 곡선의 형태로 떨어지잖아요. 그런 자리들을 보면 나도 모르게 기대고 싶다는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인찬 시인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첫 시집 제목의 '키스'도 일종의 개인과 개인의 전면을 이루는 사건일 것이고, 어깨에 머리를 기대는 것도 비슷한 이미지인 것 같습니다. 근데 좀 다른 것은 키스는 좀 강렬한 섬광 같은 환상적인 이미지들이 있잖아요. 그런데 어깨에 기대는 건 어떤 한 시기

  • 문장지기
  • 2026-08-05
[문장의소리] 만렙 독자 성장기 l 853화 '씀씀이' with 한소범 작가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DJ 황인찬입니다. 읽는 사람을 부르는 쓰는 사람. 한소범 기자와 함께 “쓰는 사람들의 이야기” ‘씀씀이’ 코너 첫번째 시간을 함께하겠습니다. [작가소개] ㅇ 한소범 작가 : 1991년 광주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국문학과 영상학을 전공했다. 가장 손때 묻은 건 늘 책이었다. 덕분에 위대한 사람은 못 되어도 한 명의 고유한 독자는 될 수 있었다. 2016년부터 한국일보에서 기자로 일하고 있다. 산문집 『청춘유감』을 썼다. [방송내용] 00:00 오프닝 '미니 픽션 - 소리와 문장 네 번째 이야기' 01:13 초대손님 소개 : 한소범 기자 and 작가 02:46 팬픽 몰독하던 학창 시절 09:27 목차만 보고 글짓기 과제를 했는데 칭찬을 받았다 11:29 기사 쓰기 vs 다른 글쓰기 16:40 읽는 시간 만들기 20:18 단편 소설 계산법 24:30 '누'가 대신 읽어 줬으면 좋겠다 26:40 모든 책 읽기는 어느 정도 허세다 33:58 도서전, 문학 문화의 확산 36:49 독자 되는 법 39:22 끝인사 [주요내용] Q1. 『독자 되는 법』, 작가님의 읽기에 대한 여러 생각과 경험을 다룬 책인데요. 어떤 책인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A. 한소범 기자 : 이 책은 유유 출판사 정민기 편집자님이 "독자로 살아가는 사람의 얘기를 했으면 좋겠다." 라고 하시며 청탁을 주셔서 시작된 책이에요. 방법론이 아니라, 독자로서의 정체성이 무엇인가를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는 책이라고 보면 될 거 같아요. 제가 책에 이런 문장을 쓴 적이 있어요. "책 읽기를 오랫동안 해올 수 있었던 이유는, 그걸로 어떤 성취를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다." 직업은 계속하고 싶어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근데 책은 계속 읽을 수 있으니까, 그런 게 있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되게 위안이 되더라고요. Q2. 학창 시절 흑백 전자사전으로 숨죽여 읽던 '동방신기 팬픽' 에피소드도 재밌었어요. A. 한소범 기자 : 저는 메인 커플만 팠어요. 메인 스트림 스타일이었죠. 왜냐하면 메인 커플일수록 작품 수가 많아서 읽을 게 많거든요. 팬픽을 읽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수업 시간이나 자율학습 시간에 몰래 읽을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었기 때문이에요. 저는 모범생이었거든요. 수험생이니까 자율학습 시간엔 공부해야지, 책을 읽을 순 없잖아요. 그때 전자사전이나 PMP 같은 데 텍스트 파일로 넣어서, 이제 몰래 읽는 거죠. 그래서 이걸 저는 "몰독"이라고 불러요. 몰래 하는 독서. 그래서 그때의 경험이 굉장히 강렬하게 남아 있는 것 같아요. Q3. 현대 사회를 바쁘게 살면서도 책을 볼 수 있는 독서 팁을 알려주신다면? A. 한소범 기자 : "시간이 남을 때 읽는 게 아니다. 읽는 시간을 따로 빼야 하는 것이다." 이게 띠지 헤드 카피로 나가서 제가 마치 일침을 놓는 것처럼 들리는데, 책을 읽어보시면 그런 뉘앙스는 전혀 아니에요. 저는 서문에서 오히려 책보다는 삶이라고 썼거든요. 제가 이렇게 많이 읽

  • 문장지기
  • 2026-07-29
[문장의소리] 백지 앞에서 어떻게든 사랑하려 해 with 최은영 소설가

안녕하세요? 소라님들. 문학의 소리를 듣고 전하는 문학 라디오, '문장의소리'입니다. 저는 DJ 황인찬입니다. 852화는 '최근 신작을 낸 작가를 모셔 책과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코너 &lsquo;최책근&rsquo;으로 진행됩니다. 오늘 함께해 주실 분은『쇼코의 미소』, 『밝은 밤』 등 다정한 소설로 우리 마음을 다독여주셨던 분입니다. 데뷔 13년 만에 자신의 내밀한 이야기를 담은 첫 산문집 『백지 앞에서』로 돌아온 최은영 작가님 나오셨습니다. [작가소개] ㅇ 최은영 소설가 : 1984년 경기 광명 출생으로 고려대 국문과 졸업 후 2013년 작가세계신인상에 중편소설 「쇼코의 미소」가 당선되어 등단했다. 지은 책으로 소설집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 장편소설 『밝은 밤』이 있다. 허균문학작가상, 김준성문학상, 구상문학상 젊은작가상, 이해조소설문학상, 한국일보문학상, 대산문학상, 제5회, 제8회, 제11회 문학동네 젊은작가상을 수상했다. [방송내용] 00:00 오프닝 '미니 픽션 - 소리와 문장 세 번째 이야기' 01:07 작가 소개 "신인 작가 최은영입니다" 02:46 첫 산문의 탄생 : 인물 뒤에서 걸어 나와 나를 마주하다 04:02 소설과 산문, 다르게 느껴지는 것들 07:53 상처를 내어 보여주는 용기 11:41 "나는 재능이 없어, 글 쓰는 건 내 일이 아니야" 14:43 뭉게구름 같은 마음을 언어로 뽑아내는 작업 18:35 글쓰기로 자유로워진다는 것 21:55 연대와 확장 : 나에서 우리 28:37 고독과 달리기, 그리고 나를 돌보는 연습 32:43 백지 앞에서의 두려움 38:06 독자들에게 전하는 당부 39:31 작품 낭독 40:40 끝인사 [주요내용] Q. 『백지 앞에서』라는 제목은 어떻게 나오게 되었나요? A. 최은영 작가 : 사실 저는 이 책 제목을 '못생겼다'는 느낌으로 하고 싶었어요. 근데 그 제목은 책을 읽어보면 납득이 되긴 하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들은 오해하거나 좀 왜곡해서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요. 출판사에서 선생님들이 회의도 해보시고, '백지 앞에서'라는 제목이 안에 들어간 글들을 가장 잘 묶어줄 수 있는 좋은 제목인 것 같다고 하셨고, 저도 동의해서 책의 전체 제목으로 정해졌습니다. Q. 작가님에게 '글쓰기'는 어떤 의미인가요? A. 최은영 작가 : 글쓰기는 '타고난 제 모습으로 사는 일'인 것 같아요. 저는 '글 쓰는 사람으로 만들어진 채 태어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글을 안 쓰고 있으면 (물론 살아가기는 하지만) 저답게 살지 못하는 기분이고 마음 안에 기쁨이 없어요. 물론 글쓰기가 고통스럽고 힘들긴 하지만, 그 안에서 어떤 즐거움과 자연스럽게 살고 있다는 기분을 주기 때문에, 저한테는 그냥 자연스럽게 사는 일인 것 같아요. Q. 소설을 쓰는 일과 에세이를 쓰는 일, 이 차이를 어떻게 체감하셨나요? A. 최은영 작가 : 소설 쓰기는 어찌 됐든 구성이 필요하잖아요. 가공을 해야 되고요. 그런 면에서 조금 더 어렵다고 느껴요. 특히 단편 소설 같

  • 문장지기
  • 2026-07-22

댓글 남기기

로그인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 주세요!

댓글남기기 작성 가이드

  • 서로를 존중하는 마음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세요.
  • 욕설, 비방, 혐오 표현 및 과도한 홍보성 내용은 제한될 수 있습니다.
  • 운영 정책에 위반되는 댓글은 사전 안내 없이 숨김 또는 삭제될 수 있습니다.
0 / 1500

댓글2건

  • joywoong

    오프닝 멘트가 유난히 와닿는 날입니다. 멋진 방송 감사합니다.

    • 2018-05-12 14:04:45
    joywoong
    0 / 1500
    • 0 / 1500
  • 꿈꾸는펜

    시간의 유한성을 깨닫고, 작가의 꿈을 이루신 박찬순 소설가님. 정말 멋지세요! 목소리로 뵈었을 때 엄청 화통한 성격이실 듯 해요. 해이수 작가님의 진행이 한결 더 안정되고 따뜻해졌어요. 복합 문화공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코너스툴 독립 서점에 꼭 한번 방문하고 싶네요! 다음회도 기대가 됩니다.^^

    • 2018-05-07 17:00:37
    꿈꾸는펜
    0 / 1500
    • 0 /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