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무, 「봄의 직공들」
- 작성일 2016-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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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무, 「봄의 직공들」
파업 끝낸 나무와 풀들
녹색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줄기와 가지 속 발동기 돌려 수액 퍼 올리랴
잎 틔우랴 초록 지피랴 꽃불 피우랴
여념이 없는 그들의 노동으로 푸르게 살찌는 산야
이상하게도 그들은 일할수록
얼굴빛 환해진다고 한다
▶ 시_ 이재무 - 1958년 충남 부여에서 태어났다. 1983년 《삶의 문학》을 통해 등단하였다. 시집으로 『섣달그믐』, 『온다던 사람 오지 않고』, 『벌초』, 『몸에 피는 꽃』, 『시간의 그물』, 『위대한 식사』, 『푸른 고집』, 『저녁 6시』, 『경쾌한 유랑』 등이 있다. 윤동주문학상, 소월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 낭송_ 홍서준 - 배우. 뮤지컬 , 등에 출연.
배달하며
스스로 예술가가 아니라 애술(酒)가라고 말하는 시인, 펜은 마른 땅 파들어 가는 삽, 묵은 논 갈아엎는 쟁기, 고랑타고 앉아 풀 매는 호미, 돌멩이에 날 찍혀 우는 쇠스랑, 이마에 한 톨 두 톨 돋는 땀, 경작의 노고보다 헐한 소출이라고 엄살 섞인 시를 쓸 줄 아는 시인이다.
나무와 풀들이 가동하여 돌리는 녹색 공장에서 봄을 불러오는 시인은 아름다운 자연의 직공이다. 시인이 없고 시가 없는 땅, 잎과 초록, 꽃불이 없는 산야는 얼마나 황폐하랴.
시여, 시인이여. 더 많이 술 마시고 사랑하고 그래서 얼굴빛 환해지는 봄을 만들어다오.
문학집배원 문정희
▶ 출전_『슬픔에게 무릎을 꿇다』(실천문학사)
▶ 음악_ 권재욱
▶ 애니메이션_ 강성진
▶ 프로듀서_ 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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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09-12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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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건
편안합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