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긍의 색은 회색
- 작성일 2025-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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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긍의 색은 회색
조우연
아직이요, 하는 수국을 피워 보려면 그나마
색부터 배워야 한다네요
철봉에 매달린 팔을 놓아 버리는 마음을 먹어 본 아이는
자주 울던 일이 덜한다죠
새는 죄책감을 알까요
밤에 듣는 새의 말은 노래라 해 둘까요 울음이라 해 둘까요
구름은 후회를 할까요
투명해서 건너의 무엇도 숨길 수 없는 비의 색이 구름의 마음일까요
무언가 젖어야 물의 색이 보이는 것처럼
오늘 밤 비가 와서 우리 마음은 색을 가졌습니다
어두워져서 가까워지는 향기가 있고
비 그친 그 밤에 우리는 미안한 마음이 들뜨죠
이제 수국의 향을 알게 됐는데
놓아 버렸나 봐요
정작 색은 알고 싶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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