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는 나비
- 작성일 202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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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는 나비
이서영
사람이 죽으면 빚이 다 청산되는 거야?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니가 죽든지 내가 죽든지 한쪽이 죽으면 된단 말이지?
다시 고개를 끄덕여 주었다
비행기는 이륙하고 있었다
발끝을 오므리고
새로운 국면으로 넘어설 수 있을까
눈을 꼭 감았다 떴다
볼을 빵빵하게 부풀렸다 팡 터뜨렸다
누군가 알려준 우스운 요령들
전혀 다른 곳으로 갈 수 있다면
꼭 날아가는 형식이 아니어도 괜찮아
그냥 아무거나 이런 식이 아니면 좋겠어
작아지는 집들을 바라본다
멀어지는 자동차들 저 많은 길들 아 그리울 바닥들
손가락을 하나씩 꼽아 보았다
무엇인가 정리해야 할 것이 있는 것처럼
손가락 열을 다 접고
어쩌면 아무것도 변할 리 없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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