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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두기

  • 작성일 2026-05-01

  일러두기


나하늘


∙ 굵은 글자체로 된 부분은 원서에서 이탤릭체로 표기된 부분이다. 대문자 표기는 강조점을 찍는 것으로 대체하였다.

 이 책의 원제는 다의적인 해석이 가능한 표현이다. ‘고통’ 또는 ‘사랑’이라는 직역을 피한 것은 의미가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가능한 건조한 표현을 택한 것이다. 그러나 저자가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 이 책이 하고자 하는 일이 “마음이나 생각 따위가 어느 한쪽으로 쏠리”는 것을 독려하는 일이라면, 영어 번역본 제목이 저자의 의도에 가장 가까운 번역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 곁에 삶이 널려 있다는 점이 삶이 실재한다는 사실을 의심하게 한다는 것, 또한 이와 관련한 저자의 후기 저술의 태도를 고려해 이 책에서는 지금의 표현으로 옮겼음을 밝혀둔다.

 괄호( )는 원저자의 것이며, 대괄호[ ]는 이해를 돕기 위하여 옮긴이가 추가한 것이다.



*김희영 역, 롤랑 바르트 저, 사랑의 단상'일러두기'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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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건

  • 판다곰젤리
    최고에요

    처절한 일러두기의 형식을 통해 축조된 비가시적 영역을 읽을 수 있다면 우리는 그것을 오독한 것이다. 유령은 유령으로 남겨둬야 유령이다. 보이는 유령은 유령이 아니니까. 하지만 유령은 또한 보여야 유령일 수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유령의 존재를 의심한다. 언어 대신 존재하는 괄호와 점들은 그 유령을 추적하기 위한 나침반일 뿐이다. 그것은 언제나 다른 기호로 바뀔 수도 있으니까.

    • 2026-05-10 20:47:06
    판다곰젤리
    최고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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