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유
- 작성일 2024-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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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 나의 몽유도원도
전윤호
바람이 진저리를 부르는 아직 아닌 봄
세상은 푸른 소매도 보이지 않는데
노랗게 서 있는 나무 한 그루
겨울 땅에서 길어 올린 꽃잎들
어디서 본 듯한 얼굴로
뗏목 타고 서울 간 사내라도 있는지
얇은 봄 원피스만 입은 저 여자
헝클어진 머리가 아슬해 보이는데
강변으로 뻗은 길로
내 손을 잡아끈다
동구 밖까지 나가 보자고
바닥이 뚫린 철교를 건너 보자고
아직 이르다 버티는 나를 끌고 간다
막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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