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소러스
- 작성일 2026-04-01
- 댓글수 1
시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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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건
각 어구의 종합적인 의미와 각 어구의 개별적인 의미, 그리고 각 어구의 파생에 의거한 종합적 의미와 각 어구의 파생에 의거한 개별적 의미의 관점에서 다시 이를 비틀고 교차한 관점(선행 어절의 전자와 후행 어절의 후자가 교차될 수도 있다.)으로까지 이동하면서 만들어내는 시적 의미들이 매개변수 역할을 하면서 형식이 곧 내용이 되어 버리는, 시의 사이버네틱스를 이 시는 표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선행 어절의 전자에서 만들어진 종합적인 의미의 개-모든 개를 대표함-가 있다고 치자. 반면 후행 어절의 후자에서 만들어진 개는 개별적인 의미 파생이니 별개의 이름으로 불릴 것이다. -우리집 개 이름은 똘순이- 이를 교차할 경우에는 모든 개는 똘순이로 불릴 수도 있다. 라는 문장이 탄생되는데 여기서 특기해야 할 건 선행 어절의 후자에서는 그 모든 개들이 개별적인 똘순이로 불리운다는 것이고 마찬가지로 후행 어절의 전자에서도 모든 개에서 파생된 똘순이들이 하나의 똘순이라 불리운다는 것이다. 이제 선형적인 공식에 대입해보도록 하자. (모든 개는 개다-개는 개다)-(모든 개에는 이름이 있다-개 이름은 똘순이다)에서는 똘순이 하나로 의미를 둘 수 없지만 전자와 후자의 형식만큼은 동일하다는 걸 알 수 있다. 이것 또한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가? 형식이 곧 내용을 만든다는, 시소러스라는 형식 자체가 내용을 만든다는 것 아니겠는가? 형식 그 자체가 내용의 변인 없이 다양하고도 미묘한 어휘의 변별을 만든다는 건 시소러스의 개념에 부합하고 시인은 이것을 거친 형식주의로 절묘하게 표현해냈다. 내용을 파악하려는 순간 우리는 뫼비우스의 띠에 갇히고 말 것이다. 그 내용은 다양한 변별점을 품고 있는 형식이기에... 형식의 의미화를 우리는 이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