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귀는 언제부터 두 개였지」외 6편
- 작성일 202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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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 귀는 언제부터 두 개였지
이정란
빳빳하게 말라버린 침묵에 따뜻한 우유를 붓고 잘 저어줍니다
만져지지도 읽히지도 않는 그것이
씹어 삼킬 수 있는 물성으로 바뀌는 순간이 있습니다
알약 하나로 끼니를 대신하는 시대가 온들 이런 매직은 사라지지 않겠죠
발효가 덜 된 그림자의 통식빵
식기 전에 얼른 찢어 삼킵니다
세상 버리고 동굴로 들어간 사람의 심장이 이런 맛일까요
어젠 통 부풀지 않아
효모를 과하게 넣어도 보고 열선도 두드려보고
재료의 배합보다는 부글거리는 화기를 타이머로 조절시키는 방식
너도 아니고 나도 아니게
가루도 아니고 액체도 아니게
질척임은 더욱 아니게
비율이 잘 안 맞으면, 당신 귀는 언제부터 두 개였지, 엉뚱한 간투사가 튀어나와요
환장하게 뜨거워도 끓어오르지 않고
겉바속촉 완성하기
거울의 소용돌이
오랫동안 걸어두었던 얼굴을 떼어 뒷면에
한 줌 어둠을 펴 발라 만든 거울이 있다
어디서 온 어둠이냐 물으며
가을이 우두커니 얼굴 비춰보는데
거울에 비해 얼굴이 크다
입구에 노란 이파리 한 장 상징처럼 떨어져 있는 숲을 들어설 때
어둠에게 내주고 남은 것이 바람의 음계려니 하는 생각은
비춰볼 거울이 없어
돌이나 한번 걷어찬다
얼굴을 거울에 비춰야 하나
거울을 얼굴에 비춰야 하나
그날 밤 돌에 맞아 깨져버린 거울에
얼굴이 딱 맞았다 반가워 얼굴을 쓰다듬었다
얼굴도 산산조각 나 있었다
눈떠 보니 거울도 얼굴도 없다
틀 없는 거울 틀 없는 얼굴
깨져서야 서로 일치하는
꿈이 아니었는데
그 돌멩이 어디로 갔을까
어느 소용돌이에 섞여 들었을까
시간
오래된 손수건 같은 햇빛
한 장 던져놓고 갔다
보이지 않는 손이 등을 당겨
그를 왼쪽으로 옮긴 후엔
곁에 남은 사람은 나 하나뿐
조금씩 조금씩 더 왼쪽으로
내 숨은 그 속도에 맞추어야 한다는 듯
길게 내뿜지도 깊게 들이마시지도 못하고 있다
마침내 탁자 다리를 타고 바닥으로 미끄러졌을 때
마르지 않은 시간 한 방울을 날름 핥은 고양이
그 자리에 석상처럼 앉는다
뒤척이던 고양이는 한 장 달빛에 덮였다
달빛은 시간의 알
누군가 내 곁으로 와 깨뜨렸다
한 장의 시간에 덮이기엔
두 사람의 그림자가 너무 길고 검다
태양을 사색하기 위해 두 사람은
손금을 마주 대고 몸을 웅크렸다
태양이 다시 올 때까지 혹은
고양이에서 달빛이 놓여날 때까지
탁자 위 택배 상자에선
곯은 시간이 흘러나오고 있다
바람을 훔친 바람의 다이어리
햇살을 중재하는 검고 긴 그림자
시시각각 모습을 바꾸며
곤궁한 외길을 만들었다
곰팡이와 정든 쿰쿰한 살림살이
바람의 외눈동자 같은 현기증엔 독이 있었지
팔고 남은 하치들만 먹는 농사꾼처럼
차마 아끼던 순수와 진실은 말라비틀어졌고
이유 모르게 찢긴 어떤 날의 한숨은
물 위에 쓴 시간처럼 흘러갔지만
자취는 남아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풀꽃이 되었다
구석만 비추던 작은 등의 연료는 다 소진되고
엉성한 기억으로 방패를 단 무릎이 시리다
간절한 기도는 찬 손바닥에 올려 열을 식힌다
공백 많은 날의 기록들은 스스로를 암송하는 시간이 길어
햇살도 비켜 간다
걷던 길 다시 걸어도
98프로 이상은 본 것을 또 본다
나머지 2프로의 98프로 또한
눈먼 소경의 길
겉장 속장 아귀는 안 맞아도
서로 말귀는 잘 알아먹는
이슬점
철 모르고 꽃 피운 백합이 트럼펫을 툭 떨어뜨린다
연주하려던 하루치 볕을 반송해야 하는데 주소를 모른다
사철 내내 창문 열고 눈과 귀로 기상을 보는 관측자는
어떤 첫 현상에 촉각을 세우고
첫의 첫을 고대한다 첫 개화 첫눈 첫서리
개인의 손수건이나 손등에 기록되는 눈물이나 코피 같은 건
생애 최초여도 평년값에 들지 못한다
관측자의 ‘눈’을 거쳐야 공식적인 ‘값’이 된다
얼다 녹다를 반복하는 수증기 방울들도
공식적인 수치 얻기를 바라지만
마땅한 관측자 두기가 어렵다
비릿한 내 이슬은
밀도는 성성하지만 따뜻한
당신이라는 흙에 스며들었다
공식적인 이슬점 같은 거 들쥐 목이나 축이게 던져주고
교각 없는 다리 위
달빛마저 가물 지워버리고
비밀 집회
덜컹덜컹 세차게 굴러온다 몰려든다
이 시대에 누가 어떤 사연으로 수레를 끌고 오나
비였어 비, 장대비 소낙비
비의 동료들끼리 요즘 살기 어떠냐
인사 나누며 대밭으로 모여들었다
소주 한잔하기도 어렵다고
서로의 바퀴를 발끝으로 차며 안부를 물었다
고목에서 웅성거리던 바람과 새 들은
수레가 몰려들기 직전 모습을 감추었다
정적 호흡의 정지, 잠시 후
구름이 날카로운 햇살 줄기를 쏘아댔다
제각각 뒹굴던 바퀴들이 증발하고 비는 맥살 없이 주저앉는다
집회, 집회였어 비밀 집회
현장에 흩뿌려진 종이가 젖거나 찢어져 더는
아무것도 쓸 수 없고 돌려보던 밀서도 다 휘발하였다
비는 어떤 동력으로 바퀴를 굴렸을까
누구에게도 물을 수가 없다 마주할 상대가 없다
살아 있는 비 한 사람도 없다
고요조차 사라진 제국처럼 감쪽같다
밥
침묵이나 대화의 간 같은 거 신경 안 쓰고
창밖 댓잎이 친 그림자의 빗금을 밥에 얹어 먹어요
아까부터 알짱거리는 날파리 한 마리, 내 잡고야
말 테다 철썩, 아물어가던 상처를 터트리고 마는 어처구니
소소라는 말 많이들 하잖아요 초파리 같은, 솔직히
이젠 지겨워요 밥 세 끼 그럴수록 그동안 차려 올린
밥그릇이 노벨밥상 후보에 오르기라도 한 것처럼
우러러보는 인생 후반 희끄무레한 저녁 밥때
한 술 밥이 모자라 밥을 새로 지었어요
그저 반 술씩 덜 먹는다 치고 나누어도 됐지만
암탉이 낳은 첫 알 같은 밥술로 마음 데우고 나면
미적지근한 한 공기의 시간에 졸음이 고입니다
부족한 것보다 남아도는 게 낫지라는 생각이
타인을 늘 은쟁반에 올려 모시는 건 아니지만
모자란 한 술 밥보다 마음이 더 고프잖아요
요즘 세상에 배곯는 사람이 어디 있나 하지만
마주 보는 첫술에 담긴 마음은 여기 지금 나에서
너 우리 나아가 사회 인류 지구 우주로 연결되는
끈끈한 체인 그거 끊어지면 안 돼, 말라붙은 마음에
숭늉 부어가며 우리 같이 밥 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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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관리자
- 2024-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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