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대한민국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 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공감상/제2회 마로니에온라인백일장] 방문을 열면 계절이 - 방민의

  • 작성일 2024-10-30

[공감상/제2회 마로니에온라인백일장]


   방문을 열면 계절이


방민의


   이번 여름은 억셌다. 외출하는 순간마다 오늘도 많이 더워서 쉽게 지쳐버릴 거라고 생각했다.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 현관문을 열면 사방에서 눅눅한 빛이 쏟아질 것 같은 날들의 연속이었다. 대단한 걸 하지 않아도 마음이 쉽게 물러버렸다. 작년 여름에는 이러지 않았는데. 나는 에어컨 바람을 맞다가 머리가 아파지면 방에서 나왔다. 아무도 없는 거실은 한여름이었다. 나는 집에서 창고로 쓰이는 작은 방에 들어갔다. 똑같이 더웠지만 햇빛이 들지 않아 바닥이 조금 서늘했다. 이곳엔 오랫동안 읽지 않은 책들이 높게 쌓여 있다. 그 책을 보면 십 년이 더 지났음에도 나는 금방 유년 때로 돌아갔다. 몸을 웅크리고 누웠다. 그때의 여름은 딱 이 정도였던 것 같은데, 하는 생각들. 마른 햇빛과 이따금 불어오던 바람. 모래 속으로 손을 집어넣으면 축축하고 시원했다. 나는 노곤해졌다. 적어도 이곳에서 드는 잠은 안전할 거라는 확신이 있다. 여긴 그녀가 남긴 것들의 전부가 있으니까.

 

   일곱 살 무렵에 나는 원래 살고 있던 아파트에서 돌연 논두렁과 매운탕 가게가 있는 곳으로 이사를 갔다. 새로 살게 된 집 바로 옆에는 미군 부대가 있었는데 부대 입구를 지키고 있던 두 남자의 표정은 이 시골의 무료함만큼이나 느슨하고 우울했다. 아버지는 줄곧 그 군인들과 인사를 나눴다. 갈수록 집에는 비상식량이 늘어났고 나는 그 텁텁하고 자극적인, 어설프게 가공되어 조미료 맛만 남아버린 미트볼이나 라면 밥으로 지루함을 달랬다.어떤 것도 내 호기심과 흥미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집과 부모의 일터에는 경계가 없었다. 정확히는 부모의 일터에 집이라는 공간이 끼어든 셈이었다.총 네 개의 컨테이너가 직사각형의 꼭짓점처럼 위치했고 이를 둘러싼 더 커다란 직사각형 전체가 고물상이었다. 가설 펜스가 고물상과 삭막한 논밭의 경계를 지켰다. 펜스 바깥으로는 ‘미래 비철’이라고 쓰인 파란색 간판이 붙어 있었고, 그건 아주 멀리서부터 생경하게 눈에 띄었다. 집이 왜 이 모양이지, 하다가도 높고 두꺼운 가벽을 보다 보면 이상하게 안심이 됐다.

   아버지가 작업하는 공간은 오빠와 내가 방으로 쓰는 컨테이너 옆이었다. 여름이면 그곳에서 습한 공기로 인해 철근의 부패한 냄새와 알루미늄 캔 속에 말라붙은 끈적한 설탕 냄새가 뒤섞여 났다. 아버지는 가만히 앉은 채 용접을 했다. 나는 보안면을 쓴 그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봤다. 섬세하게 움직이는 손짓을 따라 했다. 용접이 끝난 뒤 아버지는 충혈된 눈을 지그시 감았다. 나는 그때마다 쪼르르 달려가 이것저것 캐물었다. 알면서도 매번 물었다. 불꽃이 타닥거리며 날아오르는 움직임이나 바닥에서 가볍게 구르는 신비한 현상이, 이를테면 한낮의 불꽃놀이가 꽤 흥미로웠다. 나는 아버지의 설명을 다 알아듣지 못했지만 떨어져 있던 걸 다시 이어 붙이는 게 어렵다는 사실만은 알고 있었다.

   조악하게 이어진 철근들은 아버지의 발밑에 가지런히 누워 있었다.

   어머니는 대부분의 시간을 사무실에서 보냈다. 사무실은 우리 가족의 거실 같은 공간이었는데, 낮 동안에는 손님을 받다가 저녁에는 티브이를 보는 곳이었다. 낡은 가죽 소파는 언제나 푹신했고 그 앞에 낮은 책상 위에 놓인 바구니 속에는 우유 맛 캐러멜이 수북이 담겨 있었다. 어머니는 나의 충치 때문에 바스락거리는 소리에도 예민하게 반응했다. 사무실의 한쪽 벽면은 고물상 바닥에 깔린 거대한 저울이나 그 위로 들어오는 트럭들을 보기 위해 큰 유리창으로 되어 있었다. 어머니는 그 창문 밑 기다란 책상 앞에 앉아 작렬하는 태양을 맞으며, 영수증을 쓰거나 계산기를 두드렸다. 손님이 오면 활짝 웃고 소파 옆 냉장고에서 아이스크림을 꺼내 건넸다. 내 키가 지금처럼 클 수 있었던 건 어머니의 유전자 덕분이기도 하지만, 매일 밤 내가 냉동실까지 손이 닿을 수 있도록 키가 자라게 해 달라는 소원을 빌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나는 새벽마다 일어나 조금 더 큰 키로, 부지런하게 아이스크림을 핥았다.

   고물상에는 가끔 책들이 일 톤 트럭에 가득 실려 들어왔다. 책더미에서는 비릿한 종이 냄새가 맺혀 있었다. 흙과 철근, 시끄러운 스테인리스강과는 거리가 멀었다. 출판사가 망했거나 인쇄하다 오타가 난 경우에 폐기로 온 책들이었다. 어머니는 항상 그 책더미를 지나치지 못했다. 갯벌에서 조개를 캐내듯 열심히 고르고 골랐다. 그건 사무실 건너편 안방에 고스란히 남았고 읽는 사람이 없어도 버려지지 않았다. 간혹 내가 책을 만지고만 있어도 그녀는 좋아했다. 더 나아가 작가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 나는 조금 웃었다. 가끔은 책을 읽는 시늉도 했다. 내가 수영할 때보다, 접영 2등을 하고 상을 받아올 때보다, 반장이 되거나 아빠의 작업 공간에서 망치질을 따라 할 때보다 좋아했다. 책만 만졌을 뿐인데.

   언젠가 스쳐 지나가듯 그녀에게 내가 왜 책을 읽었으면 좋겠냐고 물었다. 그녀는 읽는 것도 좋지만, 읽다 보면 쓰고 싶어질 거라고 했다. 작가가 왜 좋냐고 물었을 때는 뭐라고 했더라. 그 대답을 다시 해 줄 사람은 이제 없다. 내가 사무실에 있는 컴퓨터 앞에 앉아 키보드를 두들기기 시작한 건 그즈음이었다. 집이 점점 균형을 찾고 컨테이너를 떠나 다시 아파트로 갈 준비가 이뤄지고 있을 때. 문장을 지어내 이야기를 만들었다. 그녀는 들뜬 마음으로 맞춤법을 교정했다.

   이사를 오고 나서는 많은 것들이 변했다. 그 당시에는 겨울이면 수도가 얼지 않을 거라는 사실과 여름이면 더위에 지쳐 사무실로 피신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 틈만 나면 어머니가 고물상 앞에서 오디를 따 왔는데 그 달고 미지근한 오디주스를 안 마셔도 된다는 사실이 무지 기뻤다. 오죽하면 담임 선생님께 가서 자랑할 정도로. 아파트는 역시나 편했고 그게 전부였다. 이곳엔 더 이상 나에게 초코볼을 주는 군인 아저씨가 없었다. 불꽃놀이를 볼 일도 없었다. 고물상에서는 방문을 열면 계절의 움직임, 그러니까 여름을 알리는 장마의 차가운 냄새나 가을 무렵에 풍기는 건조하고 아득한 바람, 채도가 낮아진 나뭇잎, 겨울이면 온통 하얘지는 고물상의 풍경들이 보였는데 이젠 아니다. 나는 고물상이 그리워질 때마다 어머니가 가져온 책들을 찾았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젊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죄와 벌, 키다리 아저씨 등등의 책들이 여전히 이곳에 있다. 작고 빼곡한 글씨는 나를 서둘러 잠들게 했다.


   그녀 말이 맞았다. 글을 읽으면 쓰고 싶어지는 순간이 왔다. 정말 무언갈 써야겠다는 결심이 섰을 때는 정작 그녀가 없었다. 어쩔 수 없지. 그런대로 썼다. 허전하고 막연해질 때마다 이렇게, 책들 사이에서 몸을 웅크렸다. 그리고 이제 나는 아버지가 한 말을 이해한다. 그 무렵 그도 알고 있었을까. 떨어져 있는 걸 다시 이어 붙이는 게 어렵다는 사실이, 우리에게도 해당할 거라는 것을. 동시에 가장 힘든 시기에 조악하게 마련한 컨테이너 집은 내가 살았던 방 중 가장 안전하고 솔직했다. 문을 열면, 계절과 당신들이 보였다.

   이번 여름이 유난스러운 것도 맞지만, 자꾸 마음이 뭉크러진 데에는 다른 이유가 있었겠지.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몸을 일으켰다. 누웠던 자리에 미지근한 온기가 맴돌았다. 손을 뻗어, 책장의 위 칸을 차지하고 있는 책등을 손끝으로 살짝 훑었다. 나는 고물상에서 빈 소원대로 키가 무럭무럭 자랐는데, 그때 먹었던 아이스크림만큼 단 건 아직 찾지 못했다.

추천 콘텐츠

문장, 콤마 마로니에여성백일장

[장원-아동문학(동화)/제43회 마로니에여성백일장] 설기와 비밀가죽 - 김주영(유영)

[제43회 마로니에여성백일장 / 장원-아동문학(동화)] 설기와 비밀가죽 김주영 해저에 굴러다니는 하얀 산호조각, 파도가 만질만질하게 만든 유리병 조각, 갈색 가리비 조개껍질, 바위에 붙어서 자라는 따개비, 못난이 흑진주. 그 애가 준 팔찌에는 쓰레기처럼 보이는 것들이 대롱대롱 달려있다. “할망! 그거 쓰레기 아니라고 몇 번 말해.” 할망 손에서 그 애가 준 팔찌를 뺏었다. 조글조글 주름진 할망 얼굴에 물음표가 떴다. 쓰레기가 아니면 대체 무엇이냐는 표정이다. 하지만,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할망에게도 그 팔찌의 비밀을 말할 수 없다. 왼쪽 손목에 팔찌를 끼고, 그 애와 헤어졌던 용머리 바닷가로 나갔다. 지난해 여름방학이 끝날 무렵, 나는 그 애와 처음 만났다. 물질하러 나간 할망이 바다 근처에는 얼씬도 말라고 엄포를 놓았다. (나와 청개구리 사이엔 어른의 말을 듣지 않는 공통점이 있다) 파도가 거세서 그런가. 바닷가에는 그날따라 애들이 없었다. 나는 물에 들어가지 못하니까 모래장난만 쳤다. 그때, 우웅 하고 노래처럼 부는 바람결 사이로 훌쩍이는 목소리가 들렸다. 그 소리는 바람이 아니었다. 홀린 듯이 따라갔다. 내 또래의 여자애가 포구 주차장 한가운데에 쪼그려 앉아 있었다. 갈치처럼 눈부신 은빛 머리칼을 허리까지 늘어뜨리고, 호모 사피엔스 나 입을 가죽옷을 걸친 아이. 아는 호기심을 참지 못했다. 울상인 그 애에게 먼저 말을 걸었다. 툭툭 노크하는 것처럼 어깨를 두드렸다. “여기서 뭐해?” 그 애가 눈을 깜빡였다. 금빛을 띠는 초록 눈 외국인인가? “이거 내 건데” 하얀 트럭의 바퀴 아래에 무언가 끼워져 있었다. 짧고 보송보송한 털옷이었다. 어두운 잿빛 털에 동그란 점이 찍힌 게 모피처럼 보이기도 했다. 12살이 입기엔 너무 촌스러운데. 그 애에게 계속 말을 걸고 싶었다. “내가 뭐 도와줄까?” “아무리 밀어도 이 하얗고 뚱뚱한 게 움직이지 않아….” “당연하지. 트럭이잖아.” 그 애는 트럭이란 단어가 낯선 듯 했다. 고개를 갸웃거렸다. 난 트럭 주위를 요리조리 둘러봤다. 앞 유리에 적힌 연락처를 읽었다. 역시, 앞집 사는 할아버지였다. 나는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할아버지는 금세 나타났다. “할부지. 얘 제 친구인데, 소중한 게 아래 깔렸대요. 도와주세요.” “암. 우리 이은이 부탁인데, 들어주고말고.” 할아버지가 트럭에 시동을 걸었다. 앞바퀴가 조금 움직였다. 그 애는 자기 몸보다 커다란 그 옷을 재빨리 꺼냈다. 나와 그 애는 할아버지에게 고맙다고 인사했다. 눈물을 뚝 그친 그 애가 초승달처럼 웃었다. 피부가 하얗고 투명해서 더 환하게 보였다. “고마워.” 나도 덩달아 기뻐서 웃었다. “다행이야. 근데 너 여기 안살지? 이름이 뭐야?” “나는 설기. 넌?” &ldq

  • 2025-11-26

문장, 콤마 마로니에여성백일장

[우수상-시/제43회 마로니에여성백일장] 삐에로와 대파 - 이소명

[제43회 마로니에여성백일장 / 우수상-시] 삐에로와 대파 이소명 슬픔은 삐에로의 분장이다 유명한 기자는 그렇게 말했다 나는 울거나 웃지 않고 강 밑으로는 내려가지 않는다 다만 매일 아침 대파 화분에 물을 주고 안부를 물으며 커피를 마신다 하루 만 보를 걷고 저녁은 꼭 만들어 먹는다 대파를 아주 많이 사용한다 대파를 썰면 눈이 붓는다 과학자처럼 인과관계가 분명한 것이 좋다 자다가 가끔 화분이 말을 걸어오면 나는 느릿느릿 몇 마디 대꾸하고서 냉동실로 걸어 들어간다 아침은 대파 잎을 타고 흐르는 빛 줄기처럼 눈부시다 나는 매일 쥐어짜는 얼굴로 침대에서 깨어난다 대파는 무침도 될 수 있고 구이도 될 수 있고 크림치즈도 될 수 있다 뿌리가 있으면 계속해서 살아서 자라서 나를 먹인다 슬픔은 아이스팩이다 어느 과학자가 썼다 나는 냉동실에 얼려둔 나를 전부 꺼내서 수레에 싣고 강가로 간다 다리 위로 촛불을 밝힌 사람들의 행렬이 밝게 일렁인다 무언가를 참는 순간이 가장 뜨겁다 울음은 목울대 아래서 삶만큼 길어진다 나는 그 아래서 긴 레인코트를 입고 땀에 푹 젖어 강을 향해 얼려둔 나를 하나씩 던진다 강 표면에서 물보라가 철썩 철썩 일어난다 이내 입을 천천히 다물고 일렁인다 견디듯이 사람들이 막 다리의 절반을 건넜다 강의 건너편에서는 불꽃놀이가 시작되고 있었다 나도 강둑에 올라가서 보았다 몹시 아름다웠다 언젠가 흙과 함께 섞은 부드러운 뼈 한 줌처럼 불꽃의 잔해가 흘러내린다 사실 그건 나와 어떤 과학자가 개발한 죽어도 죽지 않는 시간과 마음을 상자에 담아 쏘아올리는 새로운 장례풍습이었다 후련할 줄 알았는데 나는 한쪽 얼굴이 자꾸 흘러내리는 것 같다 사람들은 각자의 대파 화분을 향해 천천히 나아간다 유명한 기자는 부지런히 썼다 촛불과 행렬은 삐에로의 기술이다 스크린도어에 산발적으로 비치는 익숙한 분장 쌓이는 어둠 속에서 삐에로가 무언가를 견디는 동안에도 그녀의 베란다에서 대파는 자란다

  • 2025-11-26

문장, 콤마 마로니에여성백일장

[장원-시/제43회 마로니에여성백일장] 플라시보 효과 - 차은지

[제43회 마로니에여성백일장 / 장원-시] 플라시보 효과 차은지 궁금하지 않았지만 옆집 꼬마의 소원은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 것이란다. 갑자기 든 생각이지만 나는 나이를 불문하고 이기는 데 늘 최선을 다하지. 네가 어린애여도 말이야. 그리고 내 소원은 지구가 멸망하는 거란다. 누렇게 바랜 에코백에서 막대사탕 하나 건낼 뿐이다. 그럼 작은 머리통이 앞으로 쏟아지며 감사를 표하지. 그래 엄마 몰래 실컷 누리렴. 자고로 약은 써야 제맛이라 술을 마시기 시작했다. 안주는 막대사탕 하나면 충분하지. 조금 품이 드는 짓이긴 해도 쭈글쭈글한 껍질을 깔 때면 옆집 꼬마의 소원에 동참하고 싶어진다. 지구는 혀로 굴리지 않아도 알아서 굴러다녀 북극과 남극이 뒤집힐 일도 없지. 시간이 지나 녹을 일도 없다. 빙하가 녹기야 하겠지만 그건 달콤해진 소주를 입안에 털어 넣는 것만큼 아무 상관 없는 일이다. 흡연구역이 되어버린 금연구역. 자주 오작동을 하는 화재 비상벨과 더 이상 대피하지 않는 사람들. 러닝머신 위를 달리다 엎어진 친구는 숨을 헐떡이며 죽을 것 같아 정말 이대로 죽고 싶다고 그럼 죽어…. 라고 말할순 없지. 규칙을 어기면 인생이 조금 달콤해진다. 꼬마야 우린 멸망이 아니라 멸종을 향해 가고 있는 거야 7평 원룸에선 꼬마의 목소리가 굴러다닌다. 머지않아 빨갛게 부풀어버린 꼬마를 담지 못하고 방이 무너질지도 모르지만. 여전히 지구가 멸망하지 않는 게 소원이니? 물으니 탕후루가 먹고 싶단다. 어제의 일은 까맣게 잊었다는 얼굴로 그럼 내 소원은 네가 탕후루를 먹다 이가 빠지는 거야 그것만큼 달콤한 멸종도 없다.

  • 2025-11-26

댓글 남기기

로그인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 주세요!

댓글남기기 작성 가이드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비방 등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주제와 관련 없거나 부적절한 홍보 내용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기타 운영 정책에 어긋나는 내용이 포함될 경우, 사전 고지 없이 노출 제한될 수 있습니다.
0 / 1500

댓글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