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 작성일 20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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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박연준
꽂힌 침묵
그런 게 된다
말 속에 머무는 벌
그런 게 된다
어제 혼난 아이의 푸르스름한 종아리
종달새가 쪼아먹다
말다,
날아가는
그런 게 된다
죽은 새의 잠이
산 새의 입으로 흘러갈 때
멀미,
몸속에서 흔들리던 그네의 쏟아짐
그런 게 된다
유년이 지나도 지나도 지나도
이어지는 복도
어려 죽은 나무가 고아처럼
걸어 다니는 복도
그런 게 된다
소용돌이 속 한 톨의 먼지,
다수 대 한 톨의 고요한 싸움
한 톨의 전부
한 톨의 생활
그런 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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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연준
- 2007-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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