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최종 보고서
- 작성일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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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최종 보고서
김향지
우리는 이분법을 경애했다
선 아니면 악이어야 하니까
낙관 아니면 비관으로 끈끈했다
장르처럼
우리는 뚜렷해지고 무게를 가졌다
아아, 영화적이군
파이프를 뿜으며
긴장을 가장 잘 표현한 씬을 찾는
편집실의 히치콕인 양
우리는 공존을 의아해했다
안 아니면 밖이어야 하니까
어둠 아니면 빛으로 유보했다
희미한 길을 행진하며
그러나 아무도 모르게
밤과 낮을 함께 품은 눈동자를 빛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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