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부, 겨울의 뭐랄까 봄의 그런 거 있잖아
- 작성일 202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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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 겨울의 뭐랄까
봄의 그런 거 있잖아
박정대
말하지 않은 모든 것은 어디로 가나?
우선 담배 연기처럼
혹은 그대 한숨처럼 허공을 떠돌다
새벽녘 검은 유리창에 당도하기도 하고
떨어지는 빗방울에 젖어
풀잎의 귀에 당도할 수도 있겠지
침묵이 말없음과 손잡고 걸어가는 진부
진부라는 밤의 초원에서
너는 무슨 말을 타고 그리
쏜살같이 사라져 버렸는가?
외로움이 고독과 어깨동무하고 찾아들던 밥집
우리가 삼키던 밥알과 국물들
한 잔의 술이 피워 올리던
수많은 불꽃들은
또 어느 허공으로 공허로
사라져 버렸는가?
진부라는 곳에 가면
아니 진부라는 곳에 오면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만 내리는 함박눈
을 지나, 눈 그친 진부 거리를 거닐며
오고 가는 까마귀에게
너의 안부를
묻는다, 묻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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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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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대
- 200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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