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오선(子午線)
- 작성일 2014-07-03
- 댓글수 0
자오선(子午線)
박연준
그는 밤의 하인,
발자국을 손으로 쓸며 달리고 있었다
손가락이 펄럭이다
나뭇잎과 섞이는 줄도 모르고
냇물에 지문이 풀어져
물에 지도가 생기는 줄도 모르고
바다의 단단함이 무너져
파랑이 가루가 될 때까지
가루마저 쓸며 달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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