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힘
- 작성일 2026-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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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힘
김향지
배꼽 위에서
두 손으로 구를 만든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내가 만들기 시작했다
무엇을 하는 것인지 알고 싶어서
계속 구를 만져본다
지구 같기도 하고
나주배 같기도 한
구를 매만진다
배꼽에서
무언가 멀리 퍼져 나간다
빛줄기 같기도
사라진 풍경 같기도 하다
환하고 아득한 광선이
어디까지 뻗어가는 것일까
임종을 기다리던 나비들이 날아와
날개를 접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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