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작성일 2010-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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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김성태
아가미처럼 눈 뻐끔거리는 밤
불 꺼진 창문마다 저수지 같다
나는 빈 집을 낚시 한다
노래하는 어부로 유리창에 달라붙어
닫힌 창문 너머로 머리카락을 던진다
컴컴한 창에 불이 켜질 때까지
고래 몸집만한 사람 한 마리
출렁거리며 내 쪽으로 건너올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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