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역학 제2법칙
- 작성일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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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역학 제2법칙
이병국
어제 나는 너와 만나 우리가 되었고
잡은 손을 기울여
서로의 바닥을 짚었다
무른 마음에 멍울이 흘러내리고
우리의 결을 따라
오랫동안
스며
우주가 생성되던 날
로 이어질 수 있다지만
무수한 배열을 이루며 안정된 혼란을 향한다
내일 우리는 나와 네가 될 것이다
열이 조금 나고
무질서가 증가하고
엎드려 읽는 나날의 바람은
한결같은 모습으로 길을 낸다
그러므로 너와
나의
우리가
고개를 돌려
아직 잃지 않은 시간을 어루만진다
오늘의 테이블은 정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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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국
-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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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쓰면 눈이 작아진대요안경을 쓰면 눈이 작아진대요 이병국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러면 서로를 알아볼 수 있느냐고 대답했어요 얼버무린 건 아니에요 동네에선 흔한 일이죠 짧은 여행은 비행기는커녕 차도 타기 어려워요 아무려나 되는 대로 해요 얼굴을 씻는 것만큼 지치는 일도 없어요 마트에서 집어온 빼빼로가 몽땅 부러졌어요 가지런하게 놓여 있는 안부는 알아보기 힘들어요 돌아올 때를 대비한 동선을 짜야 해요 내일이라도 당장 출근할 수 있다는데 마음이 좋지 않아요 불을 피운 흔적을 덮으며 처지를 생각해요 이사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주소를 잃었어요 찾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본 적 있었나요 미처 빠져나오질 못했잖아요 스트리트 뷰로 내려다본 맵은 지도 한 장 들고 헤맸던 이야깃거리를 낚아채요 화면 속 멍울이 지평선을 밟고 대신 설명해 줘요 마땅히 그러해야 해요 캐리어를 끌며 놓치지 않을 거라죠 이건 비정상적인 행동이에요 은밀한 염탐을 포기해야 해요 알다가도 모를 일이네요 처음 해본 일이라는 말 뒤에 숨지 말아요 쉼 없이 달려왔잖아요 우리가 그때 보았던 건 무엇이었나요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데 우리는 오류에 머무르곤 해요 그러니 안경을 쓰지 않아도 평소와 다를 게 없다는 말을 들었죠 아무리 눈을 크게 떠도 안경 너머를 볼 수가 없네요 그런데 우리 집은 해발 몇 미터인가요
- 이병국
- 202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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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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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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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병국
- 2013-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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