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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가리

  • 작성일 2024-11-01

   왜가리


고영민


   아파트 관리실에서 단지 내 연못에

   금붕어와 비단잉어를 풀어 놓고

   그 위에 그물망을 덮어 놓았다


   얼마 전부터 연못가에

   왜가리 한 마리가 온다


   덮어 놓은 그물망 때문에

   금붕어나 비단잉어를 잡아먹을 수 없는데도

   왜가리는 매일 온다

   매일 와 외발로 서서

   노니는 물고기를 쳐다본다


   그저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는 듯

   한동안 금붕어와 비단잉어를

   미동도 없이 쳐다보다

   큰 날개를 펼쳐

   어딘가로 날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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