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서사•1
- 작성일 202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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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서사
- 평범한 어느 겨울밤
윤진화
별···
달···
해···
모두 하늘 위에 있습니다.
우리의 신도 하늘 위에 있습니다.
위에 있는 것들은 말이 없습니다.
거룩한 이야기를 고요히 품고 있습니다.
이야기를 품은 것들에게선 주름이 생깁니다.
우리는 종이 위에 새긴 주름을 문장으로 이어갑니다.
나무도 거친 주름을 덧대며 자라지 않습니까
모두가 신이 발행한 책이 됩니다.
이야기가 담긴 주름을 조심히 읽습니다.
오독하지 않으려고, 깊고 신중하게 읽습니다.
당신, 별의별 고생이 많았습니다.
당신, 초승달처럼 외롭습니다.
당신, 참 ······ 해석하기 어렵습니다만,
어떤 문장이 오가더라도
파닥거리는 책날개를 모으기 전까지
우리는 계속 우리의 이야기를 몸에 새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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