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 -2025년 1월
- 작성일 202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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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1)
-2025년 1월
윤진화
아, 지느러미와 비늘이 있는 사람을
방금 지나친 것 같은데
그는 먼 미래의 사람
혹은 다른 과거의 사람
살점만 조심하면 계속 살 수 있어
우리를 빠져나간 사람
한때 빠져나갈 사람
말랑말랑한 몸으로 방금
우리를 지나친 것 같은데
뒤돌아보면 크게 요동치지도 않아
바다로 가는 인파를 뒤로
떨어진 비늘들은 잠깐 반짝 잠깐 반짝
홀로 경계선에 걸친 석양을 향하여
뜯긴 꼬리로 헤엄쳐가는
사람이 아닌 사람
곧 사람이었던 사람
1) 「내마」: 『이강백 희곡전집1』(평민사, 2019. 5. 15), 129쪽부터 212쪽에 실린 희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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