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의 이 옷
- 작성일 2025-12-01
- 댓글수 1
이웃의 이 옷
김현서
헌 옷 수거함에
라벨 태그를 떼지 않은
오리털 패딩이 버려져 있다
버리는 건
버려진다는 건
우리가 늘 해 오던 일
서로가 서로를 꾹꾹 누르며
깃털에 묻은 햇살을 짜내는 일
인연이 닿기도 전에
인연이 다한 것처럼
이미 버려질 것을 직감한
이웃의 이 옷
꽉꽉 꽥꽥 울어도 보고
꽉꽉 꽥꽥 웃어도 보고
수거해 가지 않은 저녁은 폐허처럼 저물어 간다
추위를 뒤집어쓴 채
우린 어디로 수거될지
간절했던 시간은 다시 정신이 들고
이 옷의 이웃
잡풀들은 일찍 늙어 버리고
밀매된 결말은 번번이 엇나가고
속 시끄러운 수거함에
밤이 되면 중고매장으로 나가는
한 생이 버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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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서
-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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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서
- 202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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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서
- 2022-05-31
저번까지 읽은 이후로 이어보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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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건
우와아너무조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