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 작성일 202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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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강이현
내 안의 창문은 전부 닫혀 있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사실이라는 옷을 입고 다녔다. 옷은 무거웠다. 괜찮고 괜찮지 않은 날에. 미안하고 미안하지 않은 날에. 너는 자주 물었다. 내가 한 질문을 나에게 돌려주었다. 물음 하나쯤은 지울 수 있다고 믿었지만 어떤 말은 하지 않은 말보다 오래 남는다. 방 안 어딘가에 눌어붙어 있음을 나중에 깨닫는다. 누군가를 떠올리지 않았는데 누군가가 사라지는 것을 보고 있다. 내일도 그와 함께 밤을 견디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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