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의 방
- 작성일 2018-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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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의 방
김재근
여긴 고요해 널 볼 수 없다
메아리가 도착하려면 아직 멀기에
당신의 방은 침묵을 기다린다
시간의 먼 끝에 두고 온 목소리
하나의 빗소리가 무거워지기 위해
빗소리는 얼마나 오랜 침묵을 배웅하는지
몸 안에서 몸 바깥을 들여다보는
고요를 거슬러 오르는 눈동자
아직 마주친 적 없어
침묵은 떠나지 않는 것이다
말없이 서로의 몸을 찾는 일
말없이 서로의 목을 매는 일
빙하에 스미는 물소리처럼
여린 식물의 초록 잠 속처럼
누구도 걸어 들어온 적 없기에
당신의 몸은 빗소리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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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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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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