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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telling City - 서울편 ①

  • 작성일 2017-10-01

[기획]

 

 

Storytelling City - 서울편

 

한영 문화예술 공동기금 프로젝트
웹툰-그래픽노블 특별전 <Storytelling City>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영국예술위원회가 함께 추진하는 「한영 문화예술 공동기금」 선정 프로젝트 중 하나로 <한영 웹툰&그래픽노블 특별전: 스토리텔링 시티>가 와우북페스티벌에서 9월 20일(수)부터 9월 24일(일)까지 홍대 더갤러리 지하 1층에서 전시가 진행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2017-18 한영 상호교류의 해 사업 중 하나로 주한영국문화원과 공동주최하고 와우책문화예술센터와 브래드포드문학축제가 공동 주관하는 사업이다.


 

 

 

 

 

서울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인구 천만의 대도시, 600년 고도(古道)의 역사와 최첨단기술이 상징하는 미래가 다이나믹하게 충돌하는 도시.

 


 

브래드포드

 

영국 요크셔 지방, 19세기 방직과 염색 공장들이 모여 “양모의 수도”라 불리웠으나 섬유산업의 쇠퇴와 함께 이제는 영국 “커리의 수도”가 된 인구 52만의 중소도시.


 

 

    한눈에도 공통점이 거의 없어 보이는 두 도시의 과거와 현재를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까? 도시의 문화예술적 독창성은 도시와 공동체, 예술가의 상호 작용에 의해서 만들어진다는 전제하에 서울의 와우북페스티벌과 영국의 브래드포드 문학축제, 그리고 양국의 예술가들이 만났다.
    서로의 도시에 2주간 머물며 역사와 문화를 리서치한 후 서울에 대해 소설가 Zoe Gilbert가 쓴 이야기를 홍작가가 웹툰으로, 영국 브래드포드에 대해 소설가 정소연이 쓴 이야기를 Gareth Brookes가 그래픽 노블로 옮겼다.
    두 도시가 가진 이야기 자체의 힘과 웹툰과 그래픽 노블이라는 시각적 형식이 서로를 포섭하는 방식, 그리고 네 명의 작가들 사이에 이루어진 예술적 소통과 실험을 엿볼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되기를 소망한다.
    이번 문장웹진에서는 와우북페스티벌에서 전시되었던 작품을 서울편과 브래드포드편으로 두 번 나누어서 연재한다. 10월호에는 서울편으로 Zoe Gilbert의 <청계천의 귀신들> 에세이와 홍작가의 웹툰을, 11월호에는 브래드포드편으로 정소현의 <발견자들>에세이와 Gareth Brookes의 그래픽노블을 선보인다.

 

 

    「청계천의 귀신들」

    Zoe Gilbert는 주로 민속설화에 영감을 받고 이야기를 창작한다. Zoe는 한여름에 서울을 방문하였고 2주의 짧은 기간 동안 서울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빌딩숲 사이를 다녔다. 작가는 피곤한 다리를 쉬어가는 시민들로 가득한 청계천의 평화로움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청계천의 과거모습과 현재 모습을 연결하면서 ‘물귀신’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쓴 에세이는 짧은 기간 서울을 리서치하고 쓴 것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한국의 근현대를 생각하게 만드는 글이다.

 

    민준은 광화문 광장을 천천히 가로질러 분필로X자가 표시된 장소로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이렇게 화창한 칠월의 여름날에 합성섬유로 지은 싸구려 한복을 입고 있자니 벌써부터 땀이 흘렀다. 한복은 상사가 근처 대여소에서 빌려왔다. 나풀나풀 나비처럼 화사한 한복 차림으로 길거리를 돌아다니며 셀카봉을 하늘로 치켜들고 선조들을 흉내 내며 깔깔거리는 젊은이들은 많이 보았다. 하지만 직접 입어본 건 처음이었다.
    “자네 목소리를 투사하도록 해.” 옷을 갈아입은 뒷방에서 민준을 데리고 나오면서 상사가 말했다. “자신 있게 하고. 고무적으로.” 그리고 민준이 문 앞에서 주저하자 말했다. “젊은 애들은 역사에 환장해. 아주 좋아들 할 거야. 뭐해, 어서 가지 않고!”
    민준은 분필로 표시된X자를 밟고 서서, 까끌까끌한 한복 바지자락에 손바닥을 비볐다. 제일 먼저 전해야 할 이야기를 머릿속으로 뇌까려 연습하고, 그 다음으로 넘어갔다. ……

☞ Storytelling City - 서울편 ② 청계천의 귀신들 바로가기

 

 

    「청계천 웹툰」

    홍작가는 만화 외에도 일러스트레이터, 애니메이션 원화가, 게임 캐릭터 디자이너로 활동했다. 연재작으로는 ‘고양이 장례식’,‘화자’,‘도로시밴드’,‘닥터 브레인’등이 있다. 그는 이번 작업을 통해 서울에 살면서도 처음으로 청계천을 처음부터 끝까지 걸어봤다고 한다. Zoe의 에세이가 어떻게 시각적으로 탄생했는지 감상해보기를 바란다.

 

    ☞ Storytelling City - 서울편 ③ 청계천 웹툰 바로가기

 

 

 

 

 

 

 

 

 

 

 

※ 홍작가 & Zoe Gilbert
사진제공 : 월간 그래픽노블

 

- 조이 길버트(Zoe Gilbert)
  2014 Costa 단편소설상 수상. 첫 소설집 『Folk』 출간 예정(Bloomsbury, 2018)
 
- 홍작가
  <고양이 장례식>, <화자>, <도로시 밴드>, <닥터 브레인>,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그 이전의 이야기> 등

 

 

《문장웹진 2017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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