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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과 1의 매력

  • 작성일 2025-11-01

[문장서포터즈]


   0과 1의 매력


문장 서포터즈 2기 수현


   여름을 보내는 각자만의 방식이 있듯, 문학을 사랑하는 것에도 여러 방식이 존재한다. 도서 전시회를 간다거나, 북토크를 간다거나, 한 작가의 인터뷰를 찾아본다거나. 그중에서도 나는 같은 단편을 읽고 또 읽는 편에 해당한다. 한 게으름뱅이가 꽤나 오랫동안 소설과 시를 즐길 수 있었던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필사와 전자책이다. 무엇보다 ‘북스타그램’ ‘텍스트 힙’ 같은 단어들이 유행하며 이북 리더기를 통한 독서와 필사 다이어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두 키워드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 오늘은 《문장웹진》을 통한 독서를 소개하고 싶다.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나의 독서 방법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보려고 한다. 


   먼저, 내 것으로 만들어 버리고 싶을 만큼 매력적인 문장을 발견하는 순간 나는 다이어리와 펜을 꺼내 든다. 필사. 누군가의 문장을 소유하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된 그 행위는 언젠가부터 나의 오랜 취미이자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


   언젠가 꺼내 보겠다는 마음으로, 비록 외우지는 못하지만 가슴 깊은 곳에 새겨 보겠다는 마음으로 한 자 한자 쓰고 있다 보면 작가에 관해 더 많은 것들을 이해하게 된다. 왜 이런 단어를 썼을까. 왜 이런 문장 구조를 만들었을까.


   하루 한 시간. 혹은 두 시간. 필사를 통해 나는 바쁜 삶 속에서 조금이나마 문학을 생각하는 시간을 남겨 둘 수 있었다. 이젠 손으로 문장을 쓰는 행위가 나만의 독서 버튼을 켜는 것과 같달까.

   

   우울한 날이면 가장 좋아하는 작가의 문장을 찾아본다. 내 손 글씨로 쓴 문장을 천천히 읽어 보기도 하고, 처음 마주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종이에 문장을 써 보기도 한다. 달달 외우고 다녔을 만큼 사랑한 문장들이 아득하게 느껴질 무렵에는 오랫동안 부대에 담가 둔 술을 열어 본 사람처럼 설렘을 느끼기도 한다. 세월이 만들어 내는 새로움은 또 다른 기쁨이 되기 때문이다.


   필사도 좋지만 종종 시간이 부족하거나 손이 아프면 타이핑을 하기도 한다. 문장을 따라오는 생각들을 모두 남기기엔 타이핑만큼 좋은 기록 방법이 없었다. 내가 독서 기록을 남기는 가장 큰 이유는 예쁜 글씨와 다이어리가 아니니까. 언제라도 다시 꺼내 보기 쉬울 것. 나의 필사는 그렇게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갔다.






   만화책보다 텔레비전, 방송국보다 유튜브 채널들이 익숙한 세대이기 때문일까. 책장에 꽂아 둔 종이책을 들여다보는 것보다 전자책 어플에서 ‘내가 구입한 도서’ 항목을 훑어보는 것이 내겐 훨씬 익숙한 일이다.


   그중에서도 내가 북마크 등록을 해 두며 자주 드나드는 곳은 《문장웹진》이다. 베스킨라빈스의 맛보기 스푼이 있듯, 《문장웹진》에는 다양한 작가와 콘텐츠를 구경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좋은 글이라고 해도 기본 설정에 따라 달리 읽게 된다. 웹진 사이트에서는 텍스트 크기를 조절하여 내가 가장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문장웹진》을 더 자주 찾게 되는 이유는 아무래도 맞는 독서 환경을 설정하면 보다 더 독서에 몰입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웹진만 그런 것이 아니라 전자책에는 가장 큰 장점이 있다. 메모와 형광펜 기능. 메모를 통해 내 생각을, 형광펜을 통해 좋은 문장을 남겨 놓기만 해도 ‘내가 왜 이 문장을 좋아했더라’ 하는 생각을 덜어 낼 수 있다. 그 덕분에 나는 요즘 쉬는 날이면 아이패드 하나만 들고 카페로 향하기도 한다.





   또한 이곳에서는 작품뿐만 아니라 문학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도 있다. 내가 속한 ‘문장 서포터즈’의 글이 올라온 ‘모색’ 카테고리 역시 마찬가지이다. 문학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볼 수 있다.


   바쁘게 지내다 보면 가끔 문학을 잊고 산다. 슬프지만 종종 나는 좋은 문장을 읽는 시간보다 백화점을 돌아다니는 주말을 기대하기도 한다. 책 한 권 읽기 벅찬 일주일을 보낸 날이면 《문장웹진》 속 글을 읽는다. 그것이야말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기 때문이다. 내가 《문장웹진》을 소개하고 싶었던 이유도 이 때문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부담스럽지 않게, 가장 쉬운 방법으로 문학과 친해질 수 있는 공간이었으니까.


   어딜 가든 가방에 필사 노트와 패드를 챙긴다. 누군가 뭘 그리 싸 들고 다니냐고 물으면 싱긋 웃고 말아 버린다. 그리곤 하루 일과 중 유일하게 주어진 자유시간에 틈틈이 책을 읽는다. 





   오늘 나의 독서는 핸드폰을 통해 이어졌다. 서이제의 「미시적 동물」을 읽던 중 폰을 세워 두고 문장을 옮겨적고 천천히 읊조리기를 반복했다. 만약 무언가 읽기 망설여지는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 《문장웹진》에 들어와 보는 건 어떨까.



[문장서포터즈] 2025년에 시작되어 1기 '몽글'에 이어, 2기 '쓰담' 6명이 새롭게 선정되었습니다.자신의 새로운 문장을 만들어가고 있는, 문장의 든든한 서포터들과 문학과 관련된 다양한 기획 콘텐츠를 제작합니다. 문장서포터즈가 담아낸 마음을 쓰다듬는 이야기들을 문장웹진 '모색'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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