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앙스
- 작성자 방백
- 작성일 2025-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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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1,031
호수의 뉘앙스와 바다의 뉘앙스를 생각한다 - 강에 사는 물고기는 정말 아름다울 것 같지. 강하고, 강하고,
물가 가까이를 걷다 보면
펜스 너머 지나가는 자동차와
둥글고 단단한 몸체에 기대어 비스듬히 질주하는 햇빛이 있었고
모자를 쓴 남자의 이마, 꼭 잡은 우리의 손등
그림처럼 흰 선이 그어졌어
얇고 긴 다리를 박고 서 있다가
몸을 비틀며 날아가는 흰 새는 모서리같은 면이 있지
강과 한몸인 것처럼, 큰 수초의 그림자인 것처럼, 오랫동안 서 있다가
다가오는 물고기 중 한 마리를 낚아챘어
나는 그 안에서 깊이를 느끼고
절반만 꾼 꿈속처럼 영원한 감정을 느끼는 걸까
우리를 쓰다듬는 것처럼, 아닌 것처럼
한 줄기로 밀고 가는 빗금은 없는 것만 못했어
나는 형의 손을 맞잡았다가, 다시 놓았다가
불안하게 반복하면서 거리를 계속 좁히고
어제 본 꿈속에서는 강가를 찾았지
커다란 거울을 들고 가느라 눈이 부셨어
기울어지는 햇빛의 기세는 엄청났고
돌아온 흰 새는 멀뚱히 그것을 쳐다봤지
나는 거울을 결국 던져버리고
진흙으로 뛰어들며 흰 새를 껴안았어
마침내 작아지는 꿈의 환각들
아무리 때려도 날지 않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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