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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방통행

  • 작성자 송희찬
  • 작성일 2025-03-31
  • 조회수 665

산 골목에서 물을 따라가는 물고기는 만났지만

산 골목에서 몸을 따라가는 물고기는 보지 못했다

산 아래 산을 먹은 학교에 다니는 너도

산 아래 산을 먹은 학교를 뱉은 나도

산 골목을 몸이 걸어 다니지 못했다


학교 주변 건물은 시속이 낮다


어린이 보호 구역 어린이 틈에서 

몸이 자란 나는

어린이라 불릴 수 없지만 

몸이 산에 눌어붙어서

물고기의 흐름으로

속도 낮은 골목을 걸어야 했다


골목에 있는 물고기

뻗어나가는 나무

학교 주변 낮은 어린이들

작은 속도를 가진 건물 사이


나도 그렇게 작은 얼굴을

뻗어가며 학교 품에 들어갔었지


산을 먹은 학교에는 물고기 그림이 많았다

나도 흘러가는 물고기 중 졸업사진에 그림이 걸린 그런 사람이고

뻗어나가는 나무 주변에서 깊어지는 몸 낮은 건물 중 하나고

나는 어린이 안에서 자라고 작아졌다


학교에는 자리가 있었고

몸은 그 자리에 앉았다

내 옆 짝꿍인 너도 산에서 내려와서

몸을 낮게 하는 연습하고 있다지


낮은 건물이 많은 골목에서

몸이 흐릿하고 페인트가 좁아지는 너와 나는

옆에서 똑같이 흘러가

어린이를 보호하자는 학교 주변 골목을

산속에 묻어 놓았다


뻗어나가는 골목의 나무는 산속에서 왔고

우리가 다니고 다녔던 학교는 산을 먹었고


학교 운동장에서 물고기의 작은 물방울을 들으며

학교 속 그림들과 골목을 묻는 방법을 이야기했었다


낡은 물방울

작은 눈방울

작년 웃음

운동장 모래에 떨어졌다

선생님은 그림과 떠드는 나와 너를

몸을 자라게 뻗게 했다


자라는 것은 몸이 커지는 일인가?

너는 뻗은 나무에 걸린 많은 물고기 그림을 보고

나는 굳은 나무에 열린 낮은 건물 속 물방울을 보고


졸업사진 속 물고기들은 물방울만 남았다

몸을 잃은 물 속을 걸어다니는 물만 남았다


짝이었던 나와 너는 돌아가는 것을 팠고

골목을 묻는 법을 낮은 속도로 머리에 놓았다


학교 종이 울린다

어린이들이 골목에서 과속하며 뛰어나온다

물고기의 거품이 하나씩 터져갔고


작은 건물에는 물고기 웃음이 낡아

거리에 그림은 뻗은 가지치기가 됬다

나는 거리를 돌아서 가지가 빠진 나무를 봤고

운동장의 모래를 모래 속 흙에 찼다

너는 물고기의 몸을 버렸다


나는 산으로 돌아갔고

페인트가 빠지며 오염되었다


건물에서 흘러가는 나에게 딱지가 날라왔다


돌아가는 것도 흘러가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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