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예상도-일기
- 작성자 송희찬
- 작성일 2026-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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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288
흐르고 있어. 움직이지 않았는데. 오늘도. 강은 강으로 흐르고 있다. 골목길 사이를 가로지르는 물줄기 소리와 함께
어젯밤 우리 집은 시끄러웠어. 우리밖에 없는데. 우리 밖에 나왔는데. 오늘도. 조명 속 빛은 깨진 채로 흐르기만 하겠지. 아무것도 터지지도, 뭐에도 찔리지도 않았는데. 오늘이 되면 어제가 아파진다. 침대는 물에 젖어 있다
배수관 위에 아침이 왔는데도
우리와 함께 우리에 기대며 거리를 걸었다. 아침은 새벽과 함께 쉽게 다가왔다. 자기만 했는데 걷고 있었다. 침대 위에서 흘러갔다
밤새 밖을 떠돌던 골목에 사람들이 자취방으로 들어가고
원룸에서 숙취를 깨는 동안
강 소리는 강으로 들려온다. 그림이 그려진다
골목에 버려진 쓰레기들
깨져있고 조용한 강의 파편들
집 안 가구들은 멀쩡히 깨져간다
매일 돌아가면서
매트릭스까지 휩쓸고 간 우리의 이야기
내일이 되면 또 젖겠지
두 개일 때 완성되는 짝수
두 손이 오늘도 서로를 쓰다듬으며 그려본다
매일 아침을
종이 위에 똑같이 적어본다
오늘도 시간은 강하게 흘렀다
우리 몸을 통과하면서
가만히 녹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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