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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 작성자 김케이크
  • 작성일 2026-01-04
  • 조회수 299

지. -지구의 운동에 대하여- 감상

  마따끄, 또 애니메이션 데스네. 25분씩 25화 분량입니다. 오프닝 곡 ‘괴수’가 상당히 명곡입니다. ‘왜?’, 그러니까 의문하고 질문해야 하는 이유, 더 나아가 지성의 존재 이유, 기록의 가치에 대해 조금은 고민하게 해준 작품입니다

  서로 대립하는 무언가들이 양립하는 것을 모순이라고 부르겠습니다. 그럼 세상은 거대한 모순입니다. 그리고 매력적입니다. 아, 매력적이지 않기도 합니다. 이것이야말로 모순입니다. 모순이 존재하지 않는 삶이라면 세상이 모순이라는 말도 모순입니다. 그것은 희망으로 가득찬 곳에 절망이 자라나게 하고, 절망 속에 희망을 간직하게 합니다.

  그냥 한곳에 치우치면 안되나. 물론 희망으로. 운이 좋아서 머리가 꽃밭이라면 무슨 일을 겪든 모순 없이 희망찬 삶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대부분의 사람은 그런 식으로 설계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절망을 견딜 모순이 필요하고, 모순이 피어나게 하는 의문, ‘왜?’가. 그리고 ‘왜?’를 생각하게 하는 ‘지성’이 인간의 삶에 필요합니다. 물론 ‘왜?’는, 지성은 때때로 절망을 물고 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지성은 기록에, 역사에 의해 보완됩니다. 그렇게 시료가 되는 것, 그것이 실패가, 틀린 것이 가치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언젠가는 모순이 불필요한 세상에서 모두가 대가리 꽃밭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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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m.

영화 ‘100m.’ 감상평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작화 매수가 굉장합니다. 단거리 육상 선수들의 이야기입니다. 저는 육상, 100미터라 하면 학창시절 누구나 경험했을 단거리 스프린트 기록 측정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저는 몸뚱아리가 굼떠 고작 50m도 8~9초 대를 웃돌았지만, 그럼에도 전력질주는 즐거웠습니다. 자신의 모든 신체 자원을 동원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그래서 전부 쏟아부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최선을 다하면 다할수록, 존재 자체를 잊고 살았던 공기의 장막이 전신을 짓누릅니다. ‘100m’는 그런 ‘공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누구보다도 빨리 달리는 이들은 공기를 전면으로 마주합니다. 타고난 천성에 더해 노력까지 얹어 전신을 예리하게 깎아도, 다듬으면 다듬을수록 공기의 밀도는 높아져만 갑니다. 그런데도 달립니다. 자신의 인생을 100m—10초의 시간에 전부 내던집니다. 인생에 관성이라곤 없을 것 같은 지극히 이성적인 사람, 인싸 쿨가이, 기록 오타쿠, 성격적으로는 엮을 지점이 전혀 없어보이는 인간군상들. 그들의 부상, 허무, 기록, 심지어는 절대적 재능마저 공기가 되어 압력을 가합니다. 그런데도, 왜 달리지? 나는, 왜 달리지? 왜 글을 쓰지? 왜, 인생을 살지? 전력을 다할 수 있는 일을 하다 보면, 공기의 장막이 찢어질 때가 온다. 그 형언할 수 없는 순간만큼은, 부정할 수 없는 다름아닌 이 세계의 진실이다. 이 세계에는 간단한 규칙이 있어. 그러니까, 100미터를 누구보다 빠르게 뛰면 대부분의 문제는 해결돼.

  • 김케이크
  • 2026-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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