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대한민국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 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왼손을 타고난 사람, 왼손잡이?

  • 작성자 르샤마지끄
  • 작성일 2007-10-20
  • 조회수 11,483


왼손을 타고난 사람, 왼손잡이?



  지난 5천 년 동안 자연은 인류에게 항상 10%의 왼손잡이를 남겨놓았다. 악성 베토벤, 독일의 대문호 괴테 등 수많은 위인들 또한 왼손잡이다. 특히, Rock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지미 핸드릭스의 왼손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타 연주를 가이 역대 기타리스트 중에 최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류에게 왼손은 매우 중요하게 쓰여 왔다. 전쟁을 예로 들어보자, 전쟁에서 전사는 오른손엔 칼을 들지만, 왼손에는 방패를 든다. 상대를 죽이는 손은 오른손이지만 자기를 살리는 손은 왼손이다. 심장은 왼쪽에 있다. 하지만, 왼손은 주체일 때보다 비주체일 때가 더 많다. 위에서 예를 든 전쟁만 하더라도 전쟁의 이유가 상대를 죽이는 것이라고 생각할 때, 전쟁에서 주체적인 역할을 하는 손은 왼손이 아닌 오른손이다. 뜨개질을 할 때도 실을 기웠다 떼었다 하는 손은 오른손이고 왼손은 거들 뿐이다. 기타 연주에서도 줄을 튕겨서 소리를 내는 손은 오른손이고 왼손은 그저 음을 짚어서 오른손을 돕는 역할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일까? 인류에게 왼손잡이는 그저 멸시되고 조롱당해왔다.


  왼손(sinstra) : 불길한, 결함 있는, 서툰, …….


  ‘왼손을 타고난 사람’들은 지난 5천 년의 역사에서 정상적인 오른손잡이들에 의해 비정상적인 ‘왼손잡이’로 규정되고, 타락하고, 천성을 거부하라는 강제를 받아왔다. 숟가락을 오른손으로 쥐어라. 글씨를 오른손으로 써라. 조금 더 구체적인 예를 들자면, 일본에서는 결혼 후 여자가 왼손잡이인 것이 판명되면 남자는 쫓아낼 수 있는 권리를 가졌다. 중국에서 왼손으로 명함을 내밀면 그 협상은 결렬된다. 인도, 네팔, 일부 중동에서는 오른손은 밥 먹는 손, 왼손은 밑(용변 후 항문)닦는 손이다. 그러므로 다른 사람과 만날 때 왼손을 극도로 조심해야 한다. 히틀러의 나치시대에 유태인들은 거리의 왼쪽으로 걸어 다니게 했다. 히틀러는 그들을 괄호 밖의 존재들로 규정짓고 길을 걸을 때도 왼쪽으로 걷게 해 그들의 신분을 눈에 띄게 했다, 등1).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서 말했듯이 역사 속에서는 왼손잡이 위인이 많이 탄생했다. 특히, 예술은 거의 왼손에서 탄생했다.2) 이러한 현상의 이유로 학자들은 왼손을 타고난 사람의 우뇌 발달을 든다. 왼손을 타고난 사람은 사회에 의해 오른손을 강요받게 된다. 그런데, 오히려 이것이 플러스가 되어 그들은 왼손과 오른손을 동시에 쓰는 양손잡이가 될 수 있고, 이는 대뇌의 좌반구와 우반구를 균형 있게 발달시킨다. 하지만, 이 말은 역설적이게도 지금 사회는 왼손을 타고난 사람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사실을 자아낸다. 무슨 뜻이냐, 단지 저 말대로라면 오른손을 타고난 사람에게 왼손을 강요하면 되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럴 수 없다. 왜? 지금 사회는 왼손잡이를 오른손잡이로 바꿀 수는 있지만, 오른손잡이를 왼손잡이로 바꿀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것은 조건부터가 왼손잡이에게 열악하다는 뜻이다. 지금 내가 쓰고 있는 키보드를 비롯해, 사람이 쓰는 대부분의 물건이 오른손용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럼 왼손잡이는 좌뇌, 우뇌 다 발달시킬 수 있고, 오른손잡이는 편하게 살 수 있고, 서로 윈윈이네, 그럼 된 거 아닌가? 지금 사회가 뭐가 문제라는 거지? 라고 반박한다면 할 말이 없다. 그런데, 인권을 생각해보자. 사람에게는 자유의지라는 것이 있다. 자유의지란, 외적인 제약이나 구속을 받지 아니하고 내적 동기나 이상에 따라 어떤 목적을 위한 행동을 자유롭게 선택하는 의지3)를 뜻한다. 대부분의 사람이 천재가 되길 원한다고 해서 왼손을 타고난 모든 사람이 천재가 되길 원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에게는 자기 나름대로의 행복을 추구하는 자유의지가 있다. 지금은 사회가 많이 나아졌지만, 우리와 마찬가지로 자유의지를 가진 그들에게 오른손을 강요하는 일은 일부에서는 여전히 팽배하고, 사회적으로 무의식적으로 녹아있다. 가령 앞서 말한 지금 사회의 대부분의 물건이 오른손용이라는 것, 그리고 꼭 그런 것이 아니더라도, 어? 너 왼손잡이네? 라고 말하는 것 자체 말이다. <왼손잡이>, 과연 정당한 언어일까?


  브리티시 컬럼비아대의 심리학자 코런 박사는 인간은 본래 오른손잡이이며 왼손잡이는 대개의 경우 비정상적인 태아의 위치 등으로 인해 자궁 속의 태아에 손상을 주는 소위 '출생스트레스'에서 비롯된다고 믿는다. 코런 박사는 출생전 뇌 손상이야말로 왼손잡이의 대부분이 심리적, 정서적 장애를 겪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리고 내 생각에 이 사람은 심리학자로서의 자질이 의심스럽다.

  나에게 있어 가장 소중한 두 사람은 모두 왼손을 타고난 사람이다. 이미 둘 다 양손을 쓰게 되었지만, 이 심리학자의 말대로라면 내 인연은 심리적, 정서적 장애자가 된다. 전혀 그렇지 않는데도 말이다. 나는 심리적, 정서적으로 불온전한 왼손잡이를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설사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인가? 출생 스트레스를 가진 사람이라면 사회에서 더욱 보호하고 격려해주는 것이 롤스의 정의론에 따른 원칙이다. 물론, 이 심리학자가 왼손을 타고난 사람을 비꼬기 위해서 저런 결과를 낸 것은 아니겠지만, 결과적으로 볼 때 수많은 역사 속에서 왼손을 타고난 사람은 왼손잡이가 되어 수없이 핍박받았다. 지금도 핍박까지는 아니지만, <왼손잡이>라는 용어를 쓰는 한 왼손을 타고난 사람이 어떻게든 살기가 힘들다는 사실은 유효하다. 여태까지 사회에서 이 용어를 버리기는커녕, 그에 관한 문제 제기 마저도 거의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

 

  <왼손잡이>는 지금부터라도 한시 바삐 버려야 할 용어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이 우리나라 사람에게 창씨개명을 강요한 것, 프랑스의 식민지 언어정책 등과 다르지 않다. 언어로 인한 세뇌는 그 어떤 사회적 통념이나 교육으로 행하는 세뇌보다도 훨씬 더 무서울 수 있다. <왼손잡이>라는 용어에 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도록 하자.




1) 네이버 지식in - 왼손잡이에 관한 편견

2) Paul Feyerabent 『시간 죽이기』 - “예술은 모두 왼손에서 탄생한다.”

3) 네이버 국어사전 - 자유의지 [自由意志]


※ 참고 : 『왼손잡이의 역사』, 푸른 미디어

         『왼손과 오른손』, 시공사

          EBS 지식채널e - 『왼손에 관한 짧은 진실』

르샤마지끄
르샤마지끄

추천 콘텐츠

슈퍼맨은 죽었다 - 영화 『슈퍼

    [간략한 줄거리]   나는 오늘 슈퍼맨을 보았습니다  3년째 방송프로덕션에서 신파 ‘휴먼다큐’를 찍고 있는 송수정PD. 억지 눈물과 감동으로 동정심에 호소하는 프로그램에 신물이 난 그녀는 차라리 ‘동정심 없는 아프리카 사자’를 찍겠다며 밀린 월급 대신 회사 카메라를 챙겨 나온다. 그러나, 난데없이 아프리카 촬영은 취소가 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카메라까지 날치기 당한 순간, 어디선가 나타난 하와이언 셔츠의 남자가 도둑을 쫓아 카메라를 되찾아준다. 그는 악당이 머리 속에 넣은 크립토나이트 때문에 현재는 초능력을 쓸 수 없다는, 자칭 슈퍼맨이라고 주장하는 사나이.  슈퍼맨은 여학교 앞 바바리맨 혼내주기, 잃어버린 개 찾아주기 등 하찮고 사소한 선행에 열중하는가 하면, 북극이 녹는다며 지구를 태양에서 밀어내기 위해 물구나무를 서는 등 엉뚱한 행동을 일삼는다. 수정은 제정신이 아닌 듯 하지만 눈길을 끄는 그를 휴먼다큐 소재로 이용하기로 하고 새로운 이야기 꺼리에 동료들은 열광한다. 숙취에 시달리며 집에 누워있던 송피디의 눈앞에 다시 슈퍼맨이 나타난다. 슈퍼맨은 진실을 알려야 한다며 괴물이 나온다는 골목 맨홀로 수정을 데려가지만, 괴물은 커녕 하수구 냄새만 진동할 뿐이다. 수정은 그 곳에서 머리를 다친 슈퍼맨을 병원으로 데려가게 된다. 거기서, 엑스레이 사진 속 슈퍼맨의 머릿속에 진짜 무언가가 박혀있다는 것을 알게 된 송피디는 그를 집중 취재하기로 결심하는데… 그리고, 슈퍼맨의 진짜 이야기가 냉철한 그녀의 마음을 두드리기 시작한다.   『슈퍼맨이었던 사나이』에선 애초부터 두 인물에게 포커스가 맞춰졌다. 휴먼다큐PD와 슈퍼맨. 사실, 첫 단락에서도 슈퍼맨 얘기만 죽 나열했듯이 이 영화에선 거의 슈퍼맨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비췬다. 스토리의 빈틈도 문제다. 의미 있는 대사는 거진 황정민이 다하고, 전지현은 사실상 들러리 역할이다. 가끔 몽골에 가 있는 남자 친구 얘기도 나오고 슈퍼맨에게 연민을 느끼면서 점점 교감을 나누게 되는 장면도 나오긴 하는데, 그 두 부분은 도대체 뭘 말하려고 했던 것인지 영화 후반에 가서는 아무런 의미를 찾지 못하고 사라진다. (아무래도 이 둘은 무삭제판에선 뭔가 연관이 있는 부분이었던 것 같다.) 아마 감독이 편집하는 과정에서 러닝타임을 맞추려고 비교적 덜 중요하다고 생각한 전지현의 씬을 다량 잘라버린 모양이다. 이렇게 두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서 감독이 편집까지 미숙하게 하다 보니 의미 없는 부분도 군데군데 나타나서 스토리 구조가 탄탄하다는 느낌도 별로 들지 않는다.  앞으로는 우리나라 영화가 탄탄한 구성, 치밀한 감정곡선, 명확한 주제의식, 영화의 사회적 파장 등을 모두 고려해서 수준을 끌어올려 정말 멋진 영화를 제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르샤마지끄
  • 2008-02-02
신 유한라신기

   남한의 최고봉이자 이번 수학여행의 최고봉은 단연 한라산 등반이다. 이틀째 되던 날 아침, 밥 먹던 숟가락의 움직임을 늦추고 잠시 한라산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 동요에서 반달곰이 산다는 그 산, 정지용시인의 시선집 제목이기도 한 『백록담』을 떠받치고 있는 바로 그 산……. 올라가기에 앞서 정말 치열하게 감상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그리고 버스에 탔다.   땅에는 초록색 치어가 아무렇게나 풀어져 산 전체를 물들이고 있었고, 하늘에는 나뭇가지 사이로 신의 발자국이 지나가고 있었다. 곳곳에 ‘뱀 조심’이라고 쓰인 표지판을 이정표삼아 오르는 윗세오름까지의 길은, 영실 가까이에서는 완만했다가 윗세오름으로 가까워지면서 점차 급격해졌다가 윗세오름에 다다르자 다시 완만해지는 것이 인생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태어나 부모님 밑에서 편안하게 자라다가 험난한 중년을 겪고 다시 노년의 그늘에서 편히 쉬어가다 이윽고 하늘로 돌아가는 인생의 여로. 그렇다면 한라산의 하늘은 아마도 백록담일 것이다. 세상의 모든 꽃들이 저마다 꽃잎을 활짝 펴서 하늘을 떠받치고 있듯, 한라산은 자신의 넓은 어깨로 백록담을 떠받치고 있다. 백록담에서부터 갈라져 나와 곳곳에 솟는 샘들은 한라산의 미세하고 은밀한 부분까지 모두 어루만지려는 듯 넓게 퍼져있다. 그리고 샘마다 어루만진 그곳에서는 새로이 오름이 기생하듯 솟아올라 있었다.  기행문 한 편 올리겠다는 약속도 드렸고, 기행문이기보다는 견문인 것 같아서 비평&감상글 게시판에 올리긴 했는데, 글의 성격이 게시판의 특성과 맞을지 조금 걱정됩니다.

  • 르샤마지끄
  • 2007-10-31
기여 입학제

    “유․무형으로 특정 대학의   밑줄 친 발전이라는 부분을 보면 기여 입학제의 본뜻을 알 수 있다. 그렇다. 기여 입학제는 대학의 발전에 기여한다.   기여 입학제 중에서도 기부 입학제(기부 입학제는 기여 입학제에 포함되는 제도로서 기부금 입학제를 말한다.)를 반대하는 많은 사람이 내세우는 이유가 바로 “가난한 사람들은 쇠 빠지게 공부해서 대학 가는데, 부자들은 돈 턱 내고 대학에 들어가는 게 말이 되느냐.”인데, 이는 기여 입학제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역사적으로 일제강점기 때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자에 대한 피해의식이 있어서 그런지, 돈에 관련되는 문제가 나오면 많은 사람이 민감해져서 어쩔 수 없이 근시안적인 사고를 하게 되는 것 같다. 기여 입학제 긍정적인 측면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생기는 오해인데, 기여 입학제는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다.   

  • 르샤마지끄
  • 2007-09-28

댓글 남기기

로그인후 댓글을 남기실 수있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남겨 주세요!

댓글남기기 작성 가이드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비방 등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주제와 관련 없거나 부적절한 홍보 내용은 삼가주시기 바랍니다.
  • 기타 운영 정책에 어긋나는 내용이 포함될 경우, 사전 고지 없이 노출 제한될 수 있습니다.
0 /1500
  • 물처럼

    이 글은 '왼손을 타고난 사람, 왼손잡이'에 관한 자신의 주장을 밝히려는 의도로 썼다고 봅니다. '왼손잡이'라는 용어가 지닌 부정적 의미에 주목하고 왼손잡이에게도 인권과 자유의지가 있으므로 경멸하거나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말하고 싶어 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 자료를 읽고 인용해가면서 왼손잡이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려 한 노력도 눈에 잘 띄입니다. 다만, '왼손잡이'가 왜 버려야 할 용어인지에 대한 논증이 부족하여 독자는 혼란스러워 할 것 같군요. 그리고 그 대안으로 어떻게 부를 것인지 자신의 대안을 밝히길 바랍니다.

    • 2007-10-28 21:49:05
    물처럼
    0 /1500
    • 0 /1500
  • 물처럼

    르샤마지끄/ 잘 다녀오시길. 물고기/ 얼마 안 남은 수능 잘 보시길....

    • 2007-10-20 22:58:31
    물처럼
    0 /1500
    • 0 /1500
  • 르샤마지끄

    네, 감사합니다. ^ㅡ^ 선생님 좋은 밤 되십시오~~ 오늘밤은 정말 제겐 잊을 수 없는 날이 될 것 같습니다!

    • 2007-10-20 22:55:09
    르샤마지끄
    0 /1500
    • 0 /1500
  • 물처럼

    물고기/요즘은 학교에서 논술수업지도 한다고 해서, 주로 사회과학 서적을 중심으로 읽다보니 소설을 읽을 기회가 많지 않군요. 기회잡아 읽어 볼께요. 고맙군요.

    • 2007-10-20 22:53:46
    물처럼
    0 /1500
    • 0 /1500
  • 물처럼

    크흐 좋지요. 유한라산기를 쓰는 애정과 풍류가 있어야 최익현처럼 모가지 대한문 앞에서 잘라라고 도끼상소도 할 수 있고, 대마도까지 끌겨가는 수모와 고통 앞에서도 꿋꿋한 절개는 나올 수 있는 법이나니, 세계화 시대 "가장 민족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다-괴테" 야그처럼 멋지게 온몸으로 가을을 탁본해 오길 바랍니다.

    • 2007-10-20 22:51:49
    물처럼
    0 /1500
    • 0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