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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처럼

  • 작성자 지존
  • 작성일 2025-09-01
  • 조회수 1,881

 손, 니니기노미코토가 하계에 내려온 일을 오오야마츠미는 기쁘게 여겼다. 대대로 미와 영속을 더불어 누리길 바라는 마음에서 그는 천손에게 두 딸을 시집보냈는데, 나란히 니니기의 동반자를 자처한 이들은 꽃의 신 코노하나사쿠야히메와 바위의 신 이와나가히메였다.


 그러나 니니기는 둘을 모두 아내 삼는 대신 미모의 코노하나사쿠야히메만을 취하고, 이와나가히메는 추하다는 이유로 곧장 돌려보냈다.


 오오야마츠미는 진노하여 니니기의 어리석은 행동을 꾸짖었다.


 ‘이와나가히메가 있어 바위와 같이 영원하고, 코노하나사쿠야히메가 있어 꽃과 같이 번영할 수 있기에 나는 여식을 나란히 바쳤다. 만일 둘을 함께 맞아들였다면 천손은 피고 지지 않는 영광에 싸이었을 것이다. 천손의 선택으로 후생은 눈부시게 피어나되 찰나에 쇠하여 질 운명이다.’


 이리하여 영원을 내친 천손 내리의 생은 그저 피고 지는 꽃을 닮게 되었다.


 이것을 인간의 삶이 꽃처럼 덧없는 세계의 시발점이라고 한다.


—자네가 오늘의 호위군! 잘 부탁하네.


 혼란의 시대란 어느 때보다도 인간에게 꽃을 영사한다. 진득한 윤곽이 말라붙어 인간을 뜻이라는 하찮은 이름으로 낙화시키고 차안의 기저에 깔아 정도(正道)라 하는 길을 수놓는다. 헤아릴 길이 남아나지 않을 때까지, 쌓인 꽃을 길로 착각하기에 이르기 전까지 난분분한 낙화는 멈추지 않는다.


—최근 막부 타도니 존왕이니, 당치도 않은 망발로 나 같은 중역을 베려는 불한당이 판쳐서 말이지. 자네처럼 실력 있는 검객을 호위로 붙이지 않고서는 안심이 되질 않아.


 여느 평화 속에서든 꽃이 지듯 어느 혼란 속에서나 꽃은 핀다. 지기 위해서라고 해도 지는 인간은 저무는 꽃답게 열매를 맺는다. 누구라도 원한을 쉬이 맺는 세상이다. 원한이 열매와 같이 맺히고 따이는 치열한 순환의 현장이다.


—이거 원, 외출도 편안히 못하겠다니까.


 사법성의 고위 관료로 재직하는 고용인은 능청을 피우며 말을 걸어왔다. 명백히 자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아니꼬운 거드름이었다. 살집을 내두르는 피둥피둥한 풍채로 시름을 연기해 봤자 목숨을 위협 받고 있다는 느낌은 결코 닿지 못한다. 아직이라고 할까, 정적이 우선적으로 노릴 재목이 못 됐다. 물론 있기나 하다면.


 나는 솜씨가 좋아서 막부의 고위 인사를 호위해 달라는 비싼 요청도 금세 쇄도했다. 실력을 향한 감탄이 싫지도 않았고, 칼잡이人斬り(ひときり) 노릇은 즐거웠다. 보수를 받고 인명을 해치는 상벌의 역로만큼 뒤집힌 채 굳건한 질서도 나의 기꺼운 발견도 없었다. 무엇보다 고향을 한참 벗어난 내가 에도에서 대성하려면 돈이 필요했다.


—아, 그래그래. 이쪽은 내 참모 사다토시일세. 동행할 예정이니, 유사시에는 이쪽의 안전도 부탁해.


 고용인이 설렁설렁 가리킨 자리로 눈길을 보내자 어느새 조용히 합류한 남자가 작게 허리를 숙였다.


 과연 참모 같다는 인상의 남자였다. 20대 후반으로 추정됐지만 꽉 찬 고뇌로부터 긁어 쌓은 연륜이 젊음을 앗아간 지 오래였다. 예리하게 째진 눈매는 그을음처럼 묻은 피로에도 불구하고 또렷하게 번뜩였다. 지적인 분위기를 풍겼고, 희귀한 양복을 입고 있었다. 서방 세계에는 널리 보급됐다고 주워들었으나 본국에서는 쉽사리 찾아볼 수 없는 복식일진대 차림이 익숙해 보였다.


 뭐, 껍데기를 어떻게 꾸몄건 나와 일반이다. 막부가 능력을 산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막부가 몰락하는 날 이자는 어찌 될까 하는 생각을 눈빛으로 흩뿌렸다. 빳빳한 눈초리로 응수하던 남자는 구긴 미간 주름을 깊이며 입을 열었다.


—네 검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제 몫을 해내지 못한다면 각오해 둬라.


 대쪽 같은 목소리가 날이 서 있었다. 어조는 엄중했지만, 애석하게도 위협적이지 못했다.


—걱정은 접어 둬. 목숨을 날려서라도 지켜 드리겠으니.


 능글스러운 대꾸였다. 남자는 다시 입술을 위아래로 꾹 짓누르는 진지하고 지루한 상태로 돌아갔다.


 일행을 태운 마차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유한한 시간에 감사한 일이었다. 기름진 관료 나리가 도축되지 않도록 무사히 다른 우리에 집어 넣어 주는 것이 이번 임무의 전부였다. 목적지까지 마차가 달리는 동안 고용인은 자신이 어찌나 고상한 태생으로 막부를 열렬히 섬기며 윗선의 인정을 받고 있는지 자랑스럽게 떠들었다. 허영과 과시, 듣는 둥 마는 둥 정색으로 적당히 흘려보내던 나는 더 나은 관심의 대상을 구했다. 옆에 앉은 남자는 묵묵히 종잇장을 들여다보기가 열심이었다. 업무에 집중하는 듯한 자세를 지키고 있었다.


 자랑도 질렸는지, 잠시 교첩을 하겠다며 고상하게 양해를 구한 직후 고용인은 곯아떨어졌다.


—그야말로 막부의 개… 아니, 돼지군.

—네놈! 말을 삼가라!


 발끈한 남자가 작색하고 나를 따갑게 쏘아보았다.


—흥, 똑같이 생각하는 주제에 언행 운운은. 아까부터 서류를 읽는 척하면서, 시답잖은 이야기를 무시하려고 애쓰던데?

—뭐…!

—한 장에 계속 고정된 시선을 내가 알아차리지 못할 줄 알았나? 뭐, 그러는 기분은 헤아려 주지.

—고작 고용된 칼잡이人斬り 주제에 뭘 안다고….

—‘고작’ 검객에게라도 의존하지 않고서는 캄캄한 앞날을 조금도 각오할 수 없는 절박한 등화라고는 하겠는데, 너희의 막부가.


 움찔. 정직하게 정곡을 찔린 반응이었다.


—너도 선고된 죽음 앞에서 필사적으로 발버둥치는 막부가 목줄을 던져 채운 개에 불과하지.


 선명한 도발까지 남자는 받아치지 못했다. 입을 다물고, 무거운 침묵에 빠졌던 남자는 잠시간의 정적을 거쳐 혀를 뗐다.


—죽음이라……. 확실히 그렇지, 막부는 머지않아 유신지사에 의해 쓰러지고 만다. 그때는 새 형태의 정부가 이 나라를 외세에 뒤지지 않는 공고한 세력으로 바꿔주기를 바랄 뿐이다.


 결국 막부는 쓰러진다.

 그리고 막부의 죽음을 발화점으로 일본은 타오른다.

 필시 최후의 막부가 될 에도 정권은 뒷걸음질로 격변의 질긴 도화선을 태우고 있었다.


 예상보다 현국을 바로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은 가탄할 수밖에 없었다. 남자 또한 약속된 동란의 서막을 배열하는 날실의 위치에 있었다. 단지 날실, 씨실의 운동에 튕겨 나갈 한낱 한 가닥으로 얽혀 있다고 해도. 언뜻 남자는 무기력에 잠겨 있는 듯했다. 그의 통찰력을 상정하면 지당했다. 그럼에도 단정하고 굳센 입매는 달리 전하고 있었다. 남자에게는 망조의 업화로 흐트러지지 않는 기개가 담겨 있었다.


 나는 시름에 잠긴 남자의 옆태에서 드러나는 꼿꼿한 목덜미를 바라보고 있었다.


 말발굽이 한창 흙길을 박차던 중 바퀴가 갑작스럽게 끼익거렸다. 공포에 질린 말들의 비명은 마부의 날선 외침으로 이어졌고, 선지피가 창문에 퍼지며 마차는 덜컥 멈추었다.


—뭐… 뭐지?!

—호오, 역시 습격당했나?

—암살자…! 그것도 여럿인 모양인데…….

—여기 얌전히 있어라. 움직이지 마.

—몇 놈이나 도사리고 있는지도 불분명한데… 혼자 감당하기 턱없는 싸움이다!


 남자는 생명의 위협에 굳은 채로도 용케 버럭 외쳤다.


—그래, 그래. 입 다물고 맡겨라.


 천천히 문을 열고 흥얼거리며 마차에서 내리면, 가소로운 살기를 휘감은 대여섯이 나를 허접하게 에워싸고 있었다.


—너희는 완전히 포위돼 있다. 순순히 요인을 넘겨라.

—직접 데려갈 실력은 어딨나? 어서 오라고.


 나는 빼든 검을 까딱거렸다. 세 명이 일제히 덤벼들었지만 실력의 구멍은 물량으로 꿰맬 크기가 아니었다. 모두 군더더기 넘치는 움직임이었다. 죽으러 오는 속도가 지루하리만치 느렸다.


 일획에 두 목을 갈랐다. 붉은 균열이 거침없이 일어났다. 


 지저분하게 분리된 육괴는 쌀쌀한 바람을 맞으며 흉한 꽃잎과 같이 휘날렸다. 어설프게 금이 간 목은 덜렁거리다가 선혈이 쏟아지면서 찢겨 나가는데, 날을 끝까지 디밀지 않는 것이 비단 하수의 작품이라는 표시는 아니다. 실력보다는 기호를 나타내는 부분이라고 하겠다. 깔끔한 일처리는 사양이라는 짓궂은 칼잡이도 널려 있다. 나라든가. 그야 머리 따위 말쑥하게 날려봤자 절경이 못 된다.


 남은 한 명은 눈앞의 살풍경에 당황하고, 엉성한 발도를 뒤늦게 시도했다. 그 틈을 타 배에 검을 번쩍여 주었다. 햇살을 머금은 피가 끊긴 목숨 대신 줄기차게 발악했다. 공기 중에서 지느러미처럼 퍼덕였다.


 적당히 정리하고 뒤를 돌았더니, 제멋대로 마차를 이탈한 남자가 아직 살아 있는 녀석을 대면하고 있었다. 낭도를 쥐고, 쥔 손을 덜덜 떨면서. 의외로 인상적인 행동력이었다. 조용해서 더 괘씸하다는 생각이었다.


 안에 있으래도.


—죽어라!

 암살자가 소리쳤다. 이러겠노라고 예고를 하는 한심한 발언이지만, 본질을 살피자면 기합에 가까웠다. 스스로에게 할 수 있다는 착각을 북돋아 주기 위한 구호였다.


 나는 순간 몸을 앞으로 뺐다.

 그리고 팔을 가볍게 베였다.


 결코 유의미한 상처는 아니었다. 처음으로 입힌 타격 덕분에 놈 낯에 서린 희망의 기색을 천천히 읽을 여유까지 있었다. 빈틈투성이 범부의 입에 검을 밀어넣고, 비웃어 주며, 식도를 쪼갰다.


 암살자는 고깃점을 푹푹 내지르다 뚝 쓰러졌고, 가공되는 류큐치쿠를 연상시키는 그 우스운 꼴에 놀랐는지 남자는 아연실색해 주저앉고 말았다.

 그리고 남은 두 명도 순조롭게 날로 다져서 죽여 버렸다.


 ‘제 몫을 해내’고, 어안이 벙벙한 그 남자에게 손을 내밀었다.


—자, 그만 일어서 주실까. 아무래도 참모가 있을 곳은 책상이다.

—…면목이 없군. 소문대로 명검이다. 훌륭한 솜씨였어.

—누가 괜히 끼어들려고 하니 좀 스쳐 버렸지만.


 반쯤 농담으로 중얼거리고 찢어진 소매를 확인하자 옷자락에 피가 배어 있었다. 입금이 되면 한 벌 새로 장만할까, 실없이 웃었는데 남자는 흠칫하고 유난이었다.


—이건… 괜찮은 건가?

—음? 찰과상이다. 아무렇지도 않아.

—가당치도 않다. 덧나면 어쩔 셈이지? 화농이 생길지도 몰라.


 화농이 무엇인가 갸웃했다. 남자는 상의 안쪽에서 네모나고 하얀 천을 꺼내 내 팔에 두르기 시작했다. 뻣뻣한 손길이 필시 이자에게 익숙치 않은 행위임을 암시했다. 닿은 손가락으로부터 펜을 잡아 얻은 신선한 종류의 굳은살을 느꼈다.


—이걸로 지혈해 둬라. 임시 방편이다.


 메마른 인상치곤 섬세한 태도였다. 사다토시가 천을 단단히 동여매려 노심하는 얼마 간 나는 걱정도 성실한 그의 얼굴을 가만 보고 있었다.


—…우선은 목적지까지 마저 이동하도록 할까.


 마차의 손상은 심각하지 않았다. 널브러진 마부의 시체를 걷어차고 마부석에 걸터앉았다. 힘겨워하지만 다리 멀쩡하게 살아 있는 말의 고삐를 잡아챘다. 야생마를 몰던 향토의 기억으로 마차를 선도해, 어떻게든 목적지까지 무탈하게 도착했다.


—후야, 십년감수했군. 검객을 고용해 두길 잘했다니까. 다음에도 자넬 불러야겠어. 보수는 사다토시에게 받아가게.


 깨우고 나서야 태평하게 내린 고용인은 뒤뚱뒤뚱 건물 안으로 사라졌다.


—수고했다. 약속한 대로의 보수는 여기.


 무정하게 들리는 특유의 말투였지만 그의 감정은 아까 충분히 구경한 터였다. 사다토시는 가죽 재질의 가방을 정중하게 건넸다. 양복과 마찬가지로 신문물 축에 드는 물건이었다. 


—이 천조각은 돌려주지 않아도 되나?

—손수건이라고 하지. 갚을 필요는 없다. 피가 멎을 때까지 대고 있도록 해.

—음후후…, 막부에 빌붙자는 개끼리 힘내 보자고.

—그딴 참견은 사양이다. 네놈은 원한에 당하지 않게 조심해야 할 테지.

—…그러고 보니, 이름을 듣지 못했군.

—아아. 야부세토. 야부세토 토키츠네다.

—그렇군…. 그럼.


 묵언으로 기약을 남기고, 사다토시는 걸음을 옮겨 멀어졌다.

 재미있는 남자를 만났구나. 감상을 곱씹으면서 가방을 들고 귀로에 올랐다.


 지하에서는 천혜의 온천수가 보글보글 끓어올랐다. 토지는 왕성한 작물로 풍요를 다산했다.  마치 작금의 난세를 비웃는 경치였다.

 불꽃으로 물든 단풍이 실바람을 타는 현란한 움직임도 미현하기만 한 막말(幕末) 늦가을이었다.


보름 전 여기서 호위를 부탁했던 키요자네 사다토시다. 야부세토라는 검객을 다시 고용하고 싶다.

—그러고 보니 그런 녀석도 있었군.

—이제는 여기서 부탁할 수 없게 되었나?

—그렇지. 정확히는 이제 어느 가게에 가더라도 부탁할 수 없어.

—무슨 뜻이지?

—소문으로는 말이야, 유신 측의 칼잡이人斬り에게 당해 임무를 실패한 모양이야. 눈이 베이는 치명상을 입었지만 죽지는 않았다네. 죽은 건 그놈이 호위했어야 하는 요인이겠지. 정말, 우리 신용을 떨어뜨리려고 작정한 거야.


 칼잡이人斬り를 알선하는 그 가게 주인은 질색하며 어깨를 움츠렸다. 표독스러운 안면이 불만으로 자글자글했다.


—그렇구나. 유감이군. 현재는 요양 중이라는 건가? 부디 회복해서 새로운 삶을 찾아주었으면 좋겠는데.


 담담히 유감을 표하는 나를 향해 주인은 눈가 근육을 씰룩였다. 어이없다, 아니, 황당하다는 수준의 뒤틀린 표정이었다.


—형씨, 이 바닥 사정을 전혀 모르네.


 그러더니 나를 위아래로 한번 훑었다. 이내 무언가 스스로 납득한 눈치가 되어서는 고개를 위로 젖혀 후 하는 한숨을 불었다.


—칼잡이人斬り는 말이지, 나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시점에서 이미 시든 거야. 눈을 뜰 수도 없는 병신을 치료해서 뭘 하겠어? 약값이 아깝지. 대접은 기껏해야 근처 산에 버려두고 보내 주는 거야. 직접 목숨을 거두지는 않는 거지. 뭐어, 솔직하자면 그러는 것도 낭비라서겠지만.


 설명을 마친 주인은 야부세토와 마찰이라도 있었는지 통쾌하게 실실거렸다. 시큰거리는 불쾌감에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그게 지금 막부의 방식이라는 거군…….

—야부세토도 규슈보다 남쪽 어딘가 출신이라던데, 그 못난 녀석처럼 돈 벌겠다고 촌구석에서 기어나온 놈들로 내지가 득실댄다고. 그러다 팔이나 불알이나, 하여튼 소중한 몸뚱이 일부를 숭덩숭덩 잘려서 사라지는 떨거지 천지야. 눈은 약과라지만, 엄격한 세계거든.”


 얹힌 응어리가 저릿하게 퍼져 나갔다. 심장에 깊숙이 스며드는 감각은, 어째서인지 통증을 닮아 있었다.


—하지만, 그자는 다르다고 생각했는데…….

—됐다. 다른 적임자를 알아보지.


 거슬리는 비웃음을 흘리는 주인에게 짤막하게 대꾸하고 가게를 나섰다.


 그날, 멋대로 뛰어든 나를 그자가 살린 것만은 참이다.

 또 한 명의 칼잡이가 쓸모를 다한 존재로 낙화했다 할지라도, 야부세토 토키츠네는 헛되게 시들지 않았다.

 그것만이 참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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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백

    지존님 글 잘 읽었습니다. 다만 아무리 시대물이라고 해도, 여성을 물화하는 구시대의 문법을 답습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옛 신화의 고전적인 느낌을 강조하려는 의도는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를 살아가는 독자로서 남성 서사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여성이, 단순히 권위적인 가부장제 안의 물건으로만 표현되는 방식은 폭력적으로 느껴집니다. 꽃과 바위의 성질을 부여하는 매개는 여성이 아닌 다른 것에 빗대어도 충분히 환상적인 장치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2025-09-12 15:43:55
    방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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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존

      @방백 해당 도입부는 ≪일본서기≫ 천손 강림 신대 제 9단의 서술을 바탕으로 구성된 내용입니다. 의외의 지점이긴 하다만 폭력적으로 느꼈다니 즐겁습니다.

      • 2025-09-14 23:37:37
      지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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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백

      의외의 지점이긴 하다만 폭력적으로 느꼈다니 즐겁습니다가 무슨 뜻이죠?

      • 2025-09-15 10:27:08
      방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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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포대교
    최고에요

    와 지존이디

    • 2025-09-01 10:25:06
    구포대교 최고에요
    0 /1500
    • 0 /1500
  • 김희수

    와진짜벽느껴진단말이에요

    • 2025-09-01 10:10:07
    김희수
    0 /1500
    • 0 /1500
  • 지존

    댓글이 삭제 되었습니다.

    • 2025-09-01 07:16:34
    지존
    0 /1500
    • 0 /1500
  • 기능사

    지존, 언어공간이라는 인스타 계정을 운영중인데 그곳에 리뷰를 해도 될까요?

    • 2025-09-01 02:48:35
    기능사
    0 /1500
    • 지존

      @기능사 원래 글틴 글로 리뷰를 작성하나요?

      • 2025-09-01 07:17:19
      지존
      0 /1500
    • 0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