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 작성자 류효원
- 작성일 2026-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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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74
슬픔의 순간은 무심코, 불쑥 인생 속에 끼어들어옵니다
행복한 순간을 이어갈 순 없을까
그를 위해 몰래 마음의 준비를 한다면 그는 나를 미워할까
나 몰래 매일 밤 숨죽여 우는 그를 보면 다가올 미래가 점점 두려워집니다
시시콜콜한 얘기를 나눌 때도 그가 모든 것을 이루고 갔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나에게 모든 걸 떠넘기는 당신의 말이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지
알고 싶지 않아도 알아야만 하는 이 눈물을 알아줬음 합니다
그래서 부디 오래 곁에 있어주세요
서로를 껴안고 울 수밖에 없다면 나에게 미안하다는 말만 하는 그를
용서할 수 있을까요
부디 혼자 집에 돌아가게 두지 마세요 내 온 마음을 담아가주세요
그를 기다리는 동안
고이 모셔둔 푸른 장미들이
말릴 새도 없이 비에 휘몰아쳐 저 멀리 떠내려가 버렸네요
바닥엔 떨어진 꽃잎들이
수많은 사람들의 발에 짓밟혀
뭉개지고 뜯어지고 만신창이가 되었어요
내가 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일은
묵묵히 꽃잎을 모아 내 마음 한편에 두는 수밖에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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