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별은 어디로
- 작성자 이해
- 작성일 2026-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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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수 1
- 조회수 113
아, 이래서 별이 사라지는구나.
각종 창작물에서 ‘현실에 부쳐 꿈을 포기한 존재’를 찾는 것은 그리 힘들지 않다. 또 보통 그 때 말하는 ‘현실’은 꽤 극단적이지. 가족 중 누가 도박에 중독되가지고 온갖 가산 다 탕진하고 빚만 물려줬다던가, 부모님이 바람 펴서 공중분해 된 집안, 불의의 사고, 등등…….
뭐라도 써야지, 강박에 가까웠던 의지도 이제 반년이 넘어간다. 내신 끝났지, 수능 끝났지, 대학 붙었지, 어제 전공 중간고사 성적 보니까 내가 오십 명 중 삼 등이더라, 자랑은 아닌데.
내가 대학 여섯 개 중 다섯 개 떨구고 마지막 하나만 겨우 붙어가 불안과 자괴감과 기타 등등 오십육 개의 감정에 휩싸여서 끙끙댈 때는 그냥 힘들어서 그런 줄 알았다, 마음 상처 얼추 나아지고 한참 방학에 뒹굴거릴 때는 되려 시간 넘치지 자극 없지 창작의 환경이 안 되어서 그런갑다 했지, 지금은 적절한 시간에 이런저런 자극도 참으로 풍부한데 대체 왜?
하단 글자 수를 보면 이제 공백 포함 오백 자의 벽을 넘어서고 있다.
뭐, 실은 아예 펜 놓은 건 아녔어. 생각에서 그친 거, 제목만 대충 써둔 거, 꽤 각이 잡힌 거, 이거저거 많았다니까? 근데 끝을 못 내겠어. 사실 지금도 더 이상 뭘 써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용두사미 사두용미 다 아니고 그냥 사두사미인 것 같은데…… 이건 그냥 내 잡소리 배설이잖아! 제목은 무슨 감성 그득한 단편 소설 생각나게 지어놓고는.
언제 한 번 그러한 의문에 빠진 적이 있었다. 베스트 도전이라고 네이버 웹툰에서 아마추어 중 프로? 준프로? 뽑아다가 여기서 놀아라 하고 만든 곳이 있는데…… 중간에 말 하나 없이 사라진 사람들이 그렇게 많아! 공지라도 했으면 양반이지, 심지어는 정식 연재 한다 올려놓고 사라진 인간도 발에 채게 널렸고. 질문은 둘이다.
하나, 자기 색채 잔뜩 담아 별빛 팡팡 내뱉던 것들은 죄 어디 갔을까?
둘, 나는 왜 글을 못 쓰고 있었나?
이와 비슷한 논제로 답 찾고자 시도한 글이 두 편 있다. 하나는 ‘잘 살 필요’라고 올해 1월 13일에 쓰던 거고 남은 하나는 ‘사라진 별은 어디롬’이라고 올해 4월 8일에 쓰던 건데 전자는 번아웃인가 싶다가도 번하지 않았으니 아웃 아니냐고 농이나 치고 앉았고 후자는 제목조차 오탈자 만든 마당에 뭐 내용이 있을까! 작금의 시도가 가장 성공적이다.
어차피 질문 둘 다 같은 내용에 방향성만 다른 꼴이니 함께 답하자면 ‘감’의 부재? 내가 말했다만 나도 어이없는 답변이다. 애당초 답을 찾는 게 의미가 있나. 그냥 안 쓰이는 거지, 안 쓰는 경우도 있을 테고, 못 쓰는 경우도. 이 모든 걸 포괄할 수 있는 게 그나마 감의 부재가 아닐까.
결국 사두사미군, 굉장히 급하게 끝내는 감이지만 이만하면 내가 하고픈 얘기는 다 했다. 배설에 가깝기는 해도 내가 쓰는 글이라는 게 언제부터 그리 고귀했다고! 가뜩이나 요즘 현실 어찌나 고단한데 왜 글이 안 쓰이지 이딴 답도 제대로 안 나오는 참 고귀하신 생각 놓고 조금이나마 짐승처럼 살아보자, 나도, 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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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온 시간과 이거저거 보면 아시겠지만 새벽 감성을 빌려 힘겹게 쓴 글인데요. 나이 스물 먹고 이런 감정적 배설 글을 당당하게 올려도 되나 아직도 의문이긴 하지만 이렇게라도 써서 재활하는 게 또 맞지 않나 싶고 그럽니다. 무겁게 읽지 마세요. 8월 안으로 다른 얘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김 좋갰습니다. ㅇ_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