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디작은 별
- 작성자 아웰츠
- 작성일 2026-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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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회수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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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시여 저는 잘못된건가요 어째서 저는 태어난건가요 사람의 마음은 알수가 없고 모든것들이 불규칙하며 혼란스럽습니다. 당신은 우리에게 삶을 주었다 했지만 에덴에서의 선악을 구분하지 못하던 인간이 선악과를 먹은것이 어째서 원죄인건가요. 어째서 우리는 이성을 가지는것이 죄를 짓는것이라 생각하게 된건가요. 당신을 사랑합니다. 정말로 사랑하기에 알고 싶었습니다. 그 이성이 나를 죽이고 있습니다. 신이시여 모두가 괜찮은 세상에서 나 혼자만 안괜찮다면 나는 잘못된건가요 신이시여 제발 답을 주십쇼 신이시여 제발 저를 구원해주십쇼. 살고싶습니다. 그러나 너무도 고통스럽습니다. 모두가 죽어서 천국에 가야한다는 생각으로 살아갈 때, 우리는 모든 일을 참아야하는걸까요. 땅 위의 삶은 그저 재판의 과정인가요. 신이시여 제발 내게 답을 내리소서.
- 이제형
- 2026-09-08
베란다에 먼지 내려앉아 있고 (이봐, 표현이 마음에 들지 않는걸. 더 공감각적인 심상을 유도해보는 게 어때.) 이, 조용히 하지 못해. 내가 하려는 말은 그게 아니야. (어쨌든 글은 문장이 초라하면 그걸로 끝이야,) 그러니까 방금 전에, 햇빛이 조금씩 기울던 그 때에, 베란다에 나가 보았죠. 맨발로 미적지근한 타일 위에 올랐더니 먼지가 발바닥에 달라붙는 느낌이 났어요. 베란다는 거실 한쪽 벽면에 붙어 있어요. 화분 같은 것은 없고 옛날에 쓰던 물품들이 상자 안에 담겨 있고 그것들이 쌓여 있어 엄청 복잡스러워요 그래요 아, 중요한 건 일단 그곳 창문틀에 끼워져 있던 유리창이 모두 빠져 있어서, 바깥이 손에 닿을 듯 선명하게 보였다는 거. 그러니까, 구름이나 옆 건물 벽돌 사이사이도 말예요. 아니, 그것보다도 바닥에 매미가 떨어져 있었는데요. 좁은 공간에 세 발짝 정도 나아가니 발을 앞으로 조금만 움직이면 그 움츠리고 있는 매미를 건드릴 수 있는 거리였어요. 살아있는 걸까. 궁금했고, 또 할일도 없었죠. 구월이면 매미는 죽는 건가? 하나 이 매미가 죽었다고 해서 다른 매미도 그럴 거라는 보장은 뭐 없겠죠. 그리고 정말 죽은 건지도, 알 수 없었어요. 그래서 매미를 엄지발가락으로 톡, 쳤어요. (만약 매미가 날개를 털며 날아올랐다면 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베란다에서 뛰쳐나왔겠죠.) 매미가 움직이면 곧장 거실로 몸을 피할 수 있게 반대쪽 발은 몸의 뒤쪽에 둔 채였어요. 안 움직였어요. 그래서, 아아, 죽었구나. 생각하고 몸을 숙여서, 무릎을 굽히고 오른손으로 매미를 조심히 들어올렸어요. 그때 제 옆 얼굴로 무료한 저녁 바람이 솔솔 불었어요. 투명한 날개는 맑고 그속의 번개 맞은 나뭇가지 문양은 섬세했어요. 등은 곱게 자란 나무껍질 같고, 두 눈은 이름모를 설익은 열매 같았는데 손가락 끝으로 눌러보니 꽤 딱딱했어요. 두 손에 들린 매미는 이미 죽었어요. 매미가 살아있었다면 저는 이것을 부드러운 두 손바닥 위에 올릴 용기가 없었을 거예요. (판에 박힌 전개죠. 그러나 인간의 사고 전개가 이런 걸 어떻게 하라구요.) 저는 불현듯 (?) 생각이 났어요. 죽은 것의 눈. 살아있었다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고 만질 엄두조차 내지 못했을 동그란 보석 같은 눈. 그것의 촉감을 느끼고 있었어요. 매미가 단지 죽어서, 그래서. 매미의 사후 세계라는 말이 머릿속에서 피어올랐어요 연기처럼 으스스하게. 하늘은 노란빛을 천천히 놓아주고 귀뚜라미 우는 소리가 오른편으로 내려다보이는 산의 이름 모를 잎들 사이에서 들려왔어요 바람이 이따금 강하게 불어 귓바퀴에 공기 주머니가 웅웅, 울리는 소리가 났어요. 하늘은 점점 어둑어둑해지는데. 매미의 사후 세계는바로 여기가 아닐까, 여기가 아닐까. 제가 언젠가 죽는다는 생각을 하면 사후 세계에 대한 알 수 없는 막연한 생각들이 잘못 불 붙인 폭죽처럼 흔들흔들거려요 그러나 한 사람은 하루에 수도 없이 죽고 나는 그들 이름 모를 그들의 사후 세계에서 숨을 쉬며 아직은 닳지 않은 폐로 꽤 숨을 쉬고 있는 거예요또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내가
- 드시코
- 2026-09-07
무엇인지 알 수 없던 땅에 선을 긋고, 그 선들이 나와 타인을 구분해 주었다. 나라는 존재가 생겼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모두가 바닥에 무릎 꿇어 선을 그리고 있었다. 선을 그릴 수록 사람은 선명해졌다. 선이 선을 찌르며 나아갔다. 성별은 다른 생물이 되었고 대화를 나눌 생물은 거울이었다. 외모는 선을 그릴 자격이었으며, 땅이 끊임없이 잘려나갔다. 나의 옆에서 시작된 선들이, 땅을 가르고 있었다. 갈린 땅들은 이내 무너져 사라졌다.사방이 절벽인 땅 위에서 홀로 앉아있다. 그릴 땅은 없다. 나는 웃고 있나?
- 이제형
- 202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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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엥... 나..이런 말들이 듣고싶었구나ㅠㅜㅜ
고통을 딛고 작게 빛나기라도 하려는 희망적이고 활기찬 태도가 인상적입니다. 너무 좋습니다 ㅠㅠ